사실 이 책이 나올 때까지 페이퍼를 미뤄둔 것도 있습니다.
렌조 미키히코의 회귀천 정사. 과거 빨간고양이 라는 단편집에서 '돌아오는 강의 정사' 라는 이름의 단편을 위시한 5편의 꽃과 관련된 단편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 을 읽었을 때 받았던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싶었더니 후반 뒤통수를 후려치는 진상은 아름답고 고상하지만은 않습니다.
지금까지 소개되었던 일본 미스터리 작품들과는 약간 느낌이 틀리고, 그렇기에 더더욱 기대가 됩니다. 장르 소설을 많이 읽으셨던 분들 께도 신선한 맛을 느끼게 해줄 그런 책입니다.
빨간 고양이는 그의 단편이 소개되었던 단편모음집
미녀는 기출간되었던 다른 작품집
기발한 발상-은 너무나 평이 좋은 시마다 소지의 책입니다. 요즘 시공사 일본 미스터리가 재정비 되어 나오는 것 같은데, 그 분기가 되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책들을 비교해 봅니다.
일본 미스터리 최고의 스타일리스트와 일본 미스터리 최고의 신인의 두 책이 나왔는데요.
읽어본 소감으로는 밀실살인게임2.0 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야행관람차 또한 꽤 괜찮은 책이긴 하지만, <고백>을 높이치는 독자일수록 그 실망감이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우타노 쇼고가 서서히 인정받는 케이스라면, 미나토 가나에는 살짝 거품이 걷힌다는 느낌도 받습니다.
이 둘은 모두 좋은 책입니다만 같은 날 태어난 책의 운명은 극과 극으로 갈렸습니다.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 고공행진. 한달만에 7쇄이상을 찍어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반면에 하트의 전쟁은 읽은 사람마다 호평일색이나 판매량이 너무나 저조하네요. 카첸바크의 다른 책들이 취향을 많이 타는 것과는 달리 <하트의 전쟁>은 절대적인 재미를 보장합니다. 관심을 가져주세요 ㅠ.ㅠ
상반기 가장 재밌는 장르소설을 누군가 추천해 달라고 하면, 이 두 작품은 무조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주목할 만한 책들.
밀레니엄은 다시 나왔음에도 꽤 괜찮은 판매량을 보여줍니다.
세계가 인정한 책의 위력인지, 이미 읽으신 분들도 구매에 참여하시는 건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일단 1부의 공격적인 마케팅도 큰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4월까지 3부가 완간되면 더 아쉬울 듯.
SF 중 가장 멋있는 작품을 꼽으라면, 알프레드 베스터의 타이거! 타이거! 와 파괴된 사나이를 빼놓을 수 없겠죠.
오직 알라딘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장르팬의 소원을 들어준 알라딘과 시공사의 꿈같은 재간이 되겠습니다. 파괴된 사나이도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이뤄질까요?
2월과 3월은 이 작품들을 제외하고는 기대했던 작품들이 등장하지 않아 갈증이 약간 심해진 느낌입니다. 묵혀둔 책을 꺼내 읽으며 대박 작품들을 기다리는 것도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