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로 알 수 있는 2030년 지구의 경고
후마 겐지 지음 / 도서출판 큰그림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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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지금까지와 다른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큰그림에서 출판한 후마 겐지 대표의 <데이터로 알 수 있는 2030년 지구의 경고>는 통계자료를 통한 지구가 겪게 될 위기를 조망한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가수 BTS는 유엔 총회에 참석하여 유엔이 설정한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에 관한 연설을 했다. 유엔은 빈곤 퇴치, 기아 종식, 해양 생태계 보전, 육상 생태계 보호 등 17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 경제에서 활약하는 기관투자자들도 환경과 사회적 이슈를 고려하는 ‘ESG 투자(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의 약자로 ESG 투자를 사회적 책임 투자라고 한다.)를 시작했다는 것도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ESG에 관한 내용이 관심을 가지며 기업에서도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저자인 후마 겐지는 주식회사 뉴럴(Neural Inc.) CEO이다. 지속 가능한 경영과 ESG 투자자문가이자 뉴스사이트 ‘Sustainable Japan’ 편집장. 도쿄대학 교양학부(국제관계론)를 졸업하고 하버드대학 대학원 리버럴 아트(Sustainability 전공) 석사, 썬더버드 글로벌 경영대학원 MBA를 취득했다.

[ 데이터로 알 수 있는 2030년 지구의 경고 책날개 중 ]

 

지금 전 세계는 감염병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기후변화로 기존에 보지 못했던 기상이변과 재난이 수시로 기승을 부린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허용치를 넘어섰고, 해수면의 평균 기온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

 

평균 온도 1~2도가 올라가는 게 뭐 그리 대수겠냐고 애써 무시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국제기구의 보고에 따르면 평균 기온이 2도가 올라가면 해수면이 5m 상승해, 도쿄와 오사카가 바다에 가라앉을 위험에 있다고 예측한다.

 

저자는 기후변화를 시작으로 농업, 산림, 수산, , 감염병, 권력 이동, 노동 인권의 8개 분야를 현재의 통계자료를 통해 예측한다. 통계자료는 분석하고 예측한다는 것은 항상 오차를 동반하지만, <데이터로 알 수 있는 2030년 지구의 경고>에 따르면 2030년의 지구는 결코 현재의 모습을 약속하기 힘들다.

 

지구에 앞으로 인구가 증가해 식량 위기가 일어날 것이다.”

인구 증가 속도를 고려하면 이 말은 어느새 현실성 있게 다가온다.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50년대 30억 명도 되지 않았던 세계 인구가 지금 80억 명이 다 되어 가고 있다. 불과 60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ᅟᅡᆮ. 문제는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지만, 식량 생산은 산술급수적으로 늘기 때문에 식량 위기가 일어나는 것은 어느 순간에는 기정사실이다.

 

2010, 2011년 기상이변으로 인한 세계 각지의 흉작은 곡물 가격을 폭등시켰다. 굶주림에 시달린 아랍인들은 음식을 구하기 위해 도시로 몰려들었고, 식량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정권에 대해 비난했다. 이런 움직임은 정권 전복을 일으켰고, 이것이 아랍의 봄이다.

 

 

최근 지구촌 산림 훼손을 상징하는 두 가지 나쁜 뉴스가 있었다. 20198, 남미 아마존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대우림 산불과 9월에 발생한 인도네시아 열대우림 화재 사건이다.

 

이 두 지역은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지역이고 열대우림의 벌채되고 있다는 이야기는 이미 수십 년 전부터 들려왔다.

 

아마존의 산림 훼손의 가장 심각한 원인은 대두와 쇠고기 생산이다. 농가에서는 척박한 황무지를 개척하기보다는 숲이 우거진 토지를 활용하면 손쉽게 콩밭을 확장할 수 있다. 그런 이유로 숲이 콩팥으로 바뀌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사의 열대우림이 훼손되는 원인은 팜유이다. 팜유는 야자나무의 일종인 기름야자의 과육에서 짜내는 식물성 기름이다. 이 밖에도 대두, 쇠고기, 목재는 팜유와 더불어 산림을 파괴하는 주범으로 지목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구 변화와 관련한 통계 추정치이다. 일본은 인구 12,000만 명이라는 문구를 거의 40년 동안 유지하지만, 그 사이 해외 인구는 급변했다. 40년 사이 중국은 98,000만 명에서 144,000만 명으로 약 5억 명이나 늘었고, 인도도 67,000만 명에서 137,000만 명으로 7억 명 늘었다. 미국도 23,000만 명에서 33,000만 명으로 1억 명이 증가했다. 일본, 중국, 인도를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인구는 79,000만 명에서 167,000만 명으로 약 9억 명이 증가했다.

 

앞으로 주목할 지역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 전 국토의 인구는 1950년 시점에는 23,000만 명으로 당시 일본 인구의 3배가 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일본보다 12배 급증해 2019년에는 13억 명을 돌파했다. 유엔에 따르면, 이 숫자는 2050년에 25억 명에 이를 것이며 그 후에도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2050년 시점에는 중국은 이미 인구감소로 돌아섰고, 인도 역시 16억 명이 넘는 2040년경부터 증가 속도가 둔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2050년까지 생각하면 세계 인구는 인도, 중국, 아세안보다 아프리카에 더 많은 시대가 찾아올 것이다.

 

현재 SDGsESG 투자가 윤리사회에 대한 기여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홍보와 선전 활동을 위한 이미지 개선 사업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분명한 변화는 글로벌 기업과 기관투자자는 지속가능성을 경영전략과 위험 관리의 문제로 다루고 있으며 앞으로 메카트렌드라는 큰 파도가 되어 밀려오고 있다는 점이다.

 

다가올 2030, 지구의 모습을 예측하고 하는 분은 <데이터로 알 수 있는 2030년 지구의 경고>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데이터로알수있는2030년지구의경고 #후마겐지 #큰그림 #기후변화 #이상기후 #환경 #책과콩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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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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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앤의서재에서 출판한 박진희 작가님의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23권의 책을 걷다 만나 22개의 너라는 세계!”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박진희 작가님은 서울에서 10년 넘게 책 짓는 일을 했고, 제주에 정착한 뒤론 육아와 함께 글 짓는 일을 한다. 그중에서도 책을 읽으며 또 다른 세계를 만나는 것,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말할 때보다 들을 때, 자신의 글을 통해 타인의 삶이 드러날 때 행복을 느낀다. 읽고, 만나고, 쓰는 행위로 지속 가능한 일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

[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책날개 중 ]

 

저자는 여러 매체를 통해 인터뷰 기사 및 여행기를 연재했고, 야근을 밥 먹듯이 하는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의 여행을 시작했다.

 

스페인 카미노에서 만남 남자와 함께 제주도에 정착해 5년 전부터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최근 지은이 부부는 제주 시내 변두리에 30년 된 집을 사서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제주도에서 임대로 살던 집 바로 맞은 편이었다고 한다.

 

제주 여행에서 빠진 매력으로 제주에서 살아보자고 이야기를 나누고 제주도 주택을 눈여겨보던 터라 지은이의 이야기에 솔깃한 마음이 들었다. ‘제주도의 주택을 구입해 수리해 살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새로 만든 그녀의 서재에 담긴 책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다른 이의 서재에 꽂힌 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괜히 같은 책을 읽었다면 묘한 동지 의식을 느끼기도 한다. 어제 서울에서 내려온 젊은 커플이 책방골목에서 책을 보며 이야기하는데 A가 자신이 읽은 책을 보고 반가운 마음에 이야기하고자 신났지만 B는 전혀 모르는 이야기처럼 느끼고 자리를 뜨려 하자 A의 실망하는 눈치를 옆에서 지켜보았다.

 

박진희 님이 소개하는 도서 목록을 보고 모르는 책이 많았지만, 가끔 읽은 적이 있는 책을 보면 당시의 상황이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가 소개하는 도서 목록은 다음과 같다.

 


PART 1 너는 나를 꿈꾸게 한다

 

너를 만나고 비로소 내가 누구인지 알았다

김영하 <피뢰침> + 벼락을 쫓는 사람들

 

무모하다 해도 좋아, 행복했으니

존 크라카우어 <희박한 공기 속으로> + 꿈을 이루는 중인 사람들

 

꼴찌는 반드시 필요해

박민규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 꼴찌를 응원하는 사람들

 

우리 삶을 지켜낸 세상의 익명들에 대하여

이스마엘 카다레 <돌의 연대기> + 가치 없어 보이는 것들의 의미를 새기는 사람들

 

나도 인생의 건너기를 할 수 있을까?

줌파 라히리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기슭을 떠나 인생의 강을 건너는 사람들

 

행인1은 어느 길목에서 천사가 됩니다

하페 케르켈링 <그 길에서 나를 만나다> + 서로에게 천사가 되어주는 먼지 같은 사람들

 

 

김영하의 소설집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에 들어있는 단편 소설인 <피뢰침>은 낙뢰를 맞고 살아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화자는 오래전 번개를 맞아 지우고픈 과거지만 그 일을 거룩하게 여기는 아다드라는 모임을 알게 되어 다시 한번 번개를 맞기 위해 피뢰침을 들고 세계를 돌아다닌다.

 

예전 기억으로 이 소설에서 다루는 단편들이 모두 범상치 않았다. 나 역시 당시 회사에 다니던 터라 매일 사용하는 엘리베이터를 제재로 기발한 발상을 펼치던 작가의 상상력에 빠져들었고, <피뢰침>을 읽는 동안 낙인된 사람의 모습은 저렇지는 않은지 돌아보는 계기였던 거로 기억한다. 이 소설은 2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라고 한다.

 

 

지금은 삼미팬이라고 하면 그런 야구팀이 있었는지 가물거리지만, 프로야구 출범 초창기에 보여준 삼미슈퍼 스타즈의 장명부 선수의 비상과 추락을 보았던 기억난다. 30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과 함께 약속했던 보너스 1억 원을 받지 못했고, 다음 해에는 삼미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한다. KBO 역사상 최다 연패인 18연패를 기록한 삼미의 기록을 한화가 갱신하려 했을 때 다시 주목받았다.

 

삼미 슈퍼스타즈는 영화 슈퍼스타 감사용과 박민규의 소설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으로 부활한다.

소설 속 주인공은 모두가 삼미 슈퍼스타즈에게 등 돌리던 때 친구들과 야구팀을 결성한다. 이름하며,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이었고, 이들은 우연히 같은 운동장에서 야구 연습을 하던 팀과 경기를 하게 되는데, 이기려 하지 않고 일부는 지는 경기를 하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저자의 남편이 응원하는 야구팀이 롯데 자이언츠라서 그런지 삼미는 지기 위해 내려온 패배의 화신이라는 표현에 슬픈 공감을 자아내는 모습이 남 일 같지 않았다.

 

 

PART 2 너라는 기적을 만나, 나라는 세계가 되고

 

사랑받지 못한 존재의 더 큰 사랑

토니 모리슨 <빌러비드> + 그럼에도, 사랑을 멈추지 않는 사람들

 

조카의 마음속엔 아직도 외계인이 산다

김초엽 <공생 가설> + 외계성을 간직하고 사는 사람들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파커 J. 파머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가장자리에서 중심을 응원하는 사람들

 

그렇다고, 늘 슬프고 불쌍해야만 하나요?

장 루이 푸르니에 <아빠 어디 가?> + 행복할 권리를 인정받지 못한 사람들

 

누구든 거짓의 사람이 될 수 있다

스캇 펙 <거짓의 사람들> + 서서히 나아지기 위해 배우고 나누는 사람들

 

온기를 전하는 위대한 일에 관하여

홍은전 <그냥, 사람> + 세상 끝에서 지평을 넓히는 경이로운 사람들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아프리카 흑인들은 미국에서 오랜 기간 사람으로 취급받지 못했다. 사슬에 묶인 채 짐짝처럼 배에 실려 낯선 땅으로 왔고, 사람이 아니라 노예의 신분이 되어 누군가의 부를 늘리기 위해 짐승처럼 교미당했고, 동물원에 갇혀 구경거리가 되었다. 태어난 자식이 자신처럼 노예가 되느니 죽는 게 낫겠다 싶어 아이의 목을 도끼로 찍는 일도 벌어졌다. (74)

 

토니 모리슨은 죽었던 빌러비드와 그런데도 살아내는 세서를 만나게 해 노예제와 인종차별이라는 역사의 슬픔을 이야기한다.

노예 문제를 다루는 많은 책이 있지만, <빌러비드>는 특히 아픔이 진하게 다가왔다. 가장 원초적인 사랑인 엄마의 사랑이 얼마나 슬프게 발현하고 후회를 안고 살아가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우리는 자라면서 일곱 살 이전의 일들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한다. 인간의 몸에 공생하던 외계인이 떠나면서 그 기억을 가져간다는 기막힌 생각을 김초협 작가는 <공생가설>을 통해 보여준다.

 

자신의 영감은 랩실에서 나온다고 했던 김초엽 소설가는 화학을 전공한 공학도이자 청각장애인이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 속엔 평범치 않은 인간들이 자주 등장한다.

 

 

PART 3 끝끝내, 당신의 세계를 이해하려는 마음에 대하여

 

너무나 다르지만, 우리도 가족입니다

안나 가발다 <함께 있을 수 있다면> +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람들

 

쉬운 것부터, 대신 다신 돌아가지 않기로

콜린 베번 <노 임팩트 맨>, <지구별을 사랑하는 방법 100> +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

 

받는 이도 하는 이도 기쁜 추모는 없을까?

정세랑 <시선으로부터,> + 끝끝내,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관계

사드 카하트 <파리 좌안의 피아노 공방> + 결국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사람들

 

나는 이상형과 결혼했다

아모스 오즈 <나의 미카엘> + 때론 다투고, 때론 토닥이며 오랜 시간 함께하는 사람

 

 

정세랑의 <시선으로부터>는 한 가족이 하와이에서 엄마의 제사상을 차리는 소재로 풀어나가는 이야기이다. 시대를 거스르는 페미니스트였던 엄마 심시선의 제사를 지내지 마라는 유언대로 가족은 10년간 제사를 올리지 않았지만, 10주기를 맞이해 조금 더 특별한 방법으로 엄마를 추모하고자 하와이에 모였다. 제사 음식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하와이에서 각자가 생각하는 엄마를 기릴 수 있는 의미 있는 것을 상에 올리자고 큰딸이 제안한 것이다.

 

2021년 추석 명절 하루 앞을 맞이해 올해 추석은 코로나 정국으로 몇몇 가정에서 차례와 제사상이 아닌 간단한 추모와 기념을 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제사가 싫은 것보다 누군가는 제사를 준비하는 방대한 일거리를 주도적으로 해야 하고, 누군가는 맡은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 행동이 분란을 일으킨다. 그래서 추석과 설날 연휴가 끝나면 이혼 신청 건수가 폭증하지만, 올해는 다행히 그런 일은 없을 거로 예측된다.

 

 

최근 <유다>라는 작품으로 관심이 있었던 아모스 오즈의 <나의 미카엘>은 알고 보니 책장의 한쪽에 있는 책이었다.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다니 이렇게 부끄러울 수가 얼른 읽어봐야겠다.

 

 

아모스 오즈는 세상으로부터 핍박받은 유대인을 온전히 이해하는 유대인이었지만, 복수로 핍박을 대물림하는 이스라엘의 이중성을 꼬집는 유대인이었다. <나의 미카엘>은 첫 만남 이후 자연스럽게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는, 한나의 시선으로 써 내려간 미카엘이라는 남자의 전반적인 이야기가 소설의 내용이다.

 

팔레스타인과의 평화를 외치는 소설가는 자신의 나라에서 존경과 미움을 함께 받았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에 대한 제약과 핍박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진다. 국내 정세는 불안하지만, 그 속에서도 사랑하는 연인의 이야기라고 하니 기대된다.

 

 

PART 4 이토록 작지만, 우리를 구원하는 것들

 

인정하고 기다리고 응원하는 세상을 꿈꾸며

김소영 <어린이라는 세계> + 어린이한테 배우는 사람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삶은 기적이 된다

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 무너진 공든 탑을 다시 쌓아 올리는 사람들

 

지금도 뜨겁게 사랑할 테야

사이 몽고메리 <문어의 영혼> + 좋아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

 

성실하고 열정적인 워킹그랜드마가 되기 위해

안셀모 로베다 <할머니의 트랙터> + 워킹맘이라 불리는 사람들

 

그 추억이 지금의 나를 살게 할 테니

조던 스콧 <나는 강물처럼 말해요> + 추억하며 살아갈 힘을 얻는 사람들

 

 

사이 몽고메리의 <문어의 영혼>은 문어에 대해 하나에서 열까지 설명하는 책이다. 문어는 높은 지능과 외부 생명체와 장난을 걸기도 하는 매력적인 동물이다.

 

문어는 짝짓기하는 짧은 시간을 제외하고, 태어나 죽을 때까지 홀로 사는 동물이다. 어미는 생애 단 한 번 알을 낳고 새끼가 태어나기 전에 죽기 때문에, 갓 태어난 문어는 세상에 대해 아는 바가 하나 없지만, 영리한 머리 덕에 짧을 생을 제대로 살아간다.

 

일전에 넷플릭스의 다큐멘터리 <나의 문어 선생님>을 보고 깊은 감동했던 기억이 난다. 저자의 소개를 들으니 <문어의 영혼>에서 그리는 문어의 모습이 한층 기대된다.

 

책을 좋아하는 분에게 <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는 마치 독서 모임에서 능숙한 진행자가 들려주는 독서 에세이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당신이라는책너라는서재 #독서에세이 #박진희 #앤의서재 #독서 #리뷰어스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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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라는 책, 너라는 세계 - 어느 탐서가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독서기!
박진희 지음 / 앤의서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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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독서 모임에서 능숙한 진행자가 들려주는 독서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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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회주의 선언 - 극단적 불평등 시대에 급진적 정치를 위한 옹호론
바스카 선카라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편집부 옮김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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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불평등 시대에 급진적 정치를 위한 옹호론

 

미래를소유한사람들에서 출판한 바스카 선카라의 <미국의 사회주의 선언>은 미국 내에서 불고 있는 사회주의 열풍의 원인을 확인하고 사회주의 운동의 기원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지은이 바스카 선카라는 잡지 자코뱅의 창립자이자 편집자이다. 그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학부생이던 2010년에 이 잡지를 창간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가디언, 바이스, 워싱턴포스트에 글을 쓰고 있다. 또한 선카라는 영국 기반의 트리뷴카탈리스트: 이념과 전략의 저널의 발행인이기도 하다.

[ 미국의 사회주의 선언 책날개 중 ]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를 소개하는 이웃 블로거의 글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편인데, 최근 들어 눈에 띄는 부분이 있었다. 비소설 부문의 최고 인기도서가 <미국 사회주의>라는 책이었다. 도대체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미국에서 사회주의 도서가 인기가 끌고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던 차에 미국 내 젊은 세대에서 사회주의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다는 소식을 접했다.

 

 

 

“2018년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30세 이하 젊은이 중 35%가 사회주의를 "매우 선호한다"라고 답했다. 또 다른 조사에 따르면 18~34세 미국인 중 58%가 사회주의를 바람직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그리고 버니 샌더스 민주당 상원 의원은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2016년과 2020년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 경선에 연이어 참가하여 각각 43%, 27%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 (7)


 

매카시즘 이래 미국에서 사회주의만큼 불온한 단어는 없었다. 미국 내 사회주의가 지배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미국의 젊은 층은 사회주의를 떠올리면 58% 정도는 스웨덴, 덴마크 같은 노르딕 국가로 이해한다. 반면 65세 이상의 고령층은 사회주의를 소비에트 시스템과 같은 것으로 간주했다. 소련과의 냉전의 긴박감과 소련과의 핵전쟁 일촉즉발의 상황을 경험한 미국의 고령층에게 사회주의 소련, 중국, 북한 체제라고 여긴다.

이는 한국에서도 비슷한 맥락으로 적용된다.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북한과 한국 전쟁이라는 참혹한 경험을 가진 한국인에게 사회주의는 곧 공산주의가 같이 떠오르는 체제이다.

 

반공산주의 가치가 한국의 60년대에서 80년대의 주요한 정책의제였기에 지금도 사회주의를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

 

<미국의 사회주의 선언>극단적 불평등 시대에 급진적 정치를 위한 옹호론이다. 이 책은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저자 바스카 선카라가 그리는 사회주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으며 제8, 9, 10장에서는 현재의 자본주의에 대한 고발과 진정한 사회주의로 가기 위한 나름의 방도를 제시한다. 그리고 제2장부터 제7장까지는 이제까지 역사적으로 등장했던 사회주의적 시도를 7개의 에피소드로 다루고 있다. (21)

 

사회주의, 그리고 그와 유사하게 사용되는 공산주의는 넓은 의미에서 경제적으로 평등한 이상 사회를 지향하는 사상과 운동이라는 맥락에서는 차이가 없다. 사회주의는 프랑스 혁명 이후 개인주의에 대조되는 의미로 처음 사용되었다. 1830년대 프랑스의 생시몽, 푸리에, 영국의 오웬과 그들의 영향을 받은 사상적 흐름과 운동을 포괄적으로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18481월에 출판한 맑스와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에서 생시몽, 푸리에, 오웬의 사상을 유토피아 사회주의로 불렀고, 공산당 선언은 사회주의 운동의 기념비적 문헌이 되었다.

 

1889년 유럽 사회주의 운동과 노동 운동의 국제 연합체인 제2인터내셔널이 독일사회주의노동당의 주도로 결성되었다. 1890년에 독일사회민주주의당으로 개명하고 맑스주의를 공식 이념으로 삼았다.

 

러시아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을 비소한 몇몇 혁명주의자들은 전쟁에 반대하고 전쟁을 기회로 삼아 혁명을 일으키고자 했다. 독일의 로자 룩셈부르크가 레닌과 함께 반전 혁명주의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의 좌파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로 나뉘었고, 사회주의 정당들은 서유럽의 거의 모든 나라에서 정부의 일원이 되었다. 서유럽의 공산주의자들은 정치의 주변으로 밀려났고, 공산주의는 스탈린으로 대표되는 소련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

 

1980년 말과 1990년대 초에 소련과 동유럽 공산주의 진영이 붕괴하자 공산주의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0년대까지 성과를 내던 자본주의는 2007~2008년 금융 위기를 시작으로 주기적인 경제하락이 심각한 위기로 발전했다. 2007년 맨해튼에서 벌어진 우리가 99%이며 그들은 1%이다라는 구호와 함께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는 시위는 소득 불평등이 정치적 이슈가 되는 순간이었다.

 

오늘날 미국의 젊은 세대가 사회주의에 호감을 보이는 것은 미국의 기성세대가 가졌던 경제적 안정을 그들이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우리가 미국 내 사회주의가 정치적 공명을 울리는지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992년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역사의 종말>을 통해 냉전 이후 공산주의가 패배하고 자유주의가 승리함으로써 헤겔과 맑스적 의미의 역사는 끝났다고 선언했다. 그는 자유민주주의를 인간 정부의 최종 형태라고 단언했지만 이후 그의 주장이 틀렸고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저자는 민주적 사회주의가 우리의 자녀와 손자들을 위해 정치를 펼칠 수 있는 더 좋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평화를 유지하는 최선의 보증이 사회주의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사회주의 선언>을 통해 미국 내에서 불고 있는 사회주의 열풍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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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사회주의 선언 - 극단적 불평등 시대에 급진적 정치를 위한 옹호론
바스카 선카라 지음, 미래를소유한사람들 편집부 옮김 / 미래를소유한사람들(MSD미디어)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미국 내에서 불고 있는 사회주의 열풍의 원인을 확인하고 사회주의 운동의 기원과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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