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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정국의 풍경 - 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신복룡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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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로 돌아보는 대한민국 현대사
중앙북스에서 출간한 신복룡 교수님의 <해방정국의 풍경>은 혼란스러운 한국 해방 전·후 현대사를 이승만 대통령, 김구 주석, 김일성, 박헌영을 비롯한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깊이 있게 파헤친 도서이다.
1942년생인 저자는 10대가 끝나는 1961년까지 대한민국의 격동기를 경험했다. 일본식민지 시대와 해방, 미 군정, 대한민국 정부, 인민공화국, 미8군 사령관, 다시 대한민국 정부가 통치하기까지 여섯 번의 통치권자가 바뀌는 경험을 했다. 해방정국의 이데올로기를 분석하고 한국전쟁의 원인 및 각 나라의 입장을 분석하는 것은 다층적이고 이념적인 논쟁에 빠져들기 쉽다.
2차 세계대전의 종전과 카이로, 얄타회담을 통해 참석자들이 한반도에 대한 의견과 분단 과정, 신탁 통치, 소련이 신탁 통치에 반대한 사연 등 평소 궁금했던 내용의 이면에 대한 설명도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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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생기기까지 수많은 인물의 정치적 동기와 목적을 파악하는 것은 어렵다. 그들의 정치 행위를 통해 목적을 확인하고 어떤 역할을 했는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적확한 분석일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자가 인물을 통한 해방정국을 파악하는 것은 의미 있고, 정치 이념의 양방향에서 당시 정국을 파악하는 실마리를 제공했다.
일본의 항복으로 해방된 이후,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정치적인 혼란과 이념적 갈등은 극에 달했다. 이승만 대통령이 임시정부에서 국무총리로 지명되고 대통령직에 이르는 과정이나, 김구 선생과 친밀하고 신분의 격차(?)에서 나오는 애증 관계를 알게 된 것은 뜻깊었다.
김구 선생은 임시정부의 주석으로 임정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이어가고자 했다. 통일된 독립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으나, 당시 분단상황과 이념 갈등을 봉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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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당시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팽배했었다. 김일성은 북한 내 공산주의 지도자로 급부상했고, 그의 가족은 여전히 북한을 강압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민감한 부분이지만, 제주 4.3사건과 여순 사건의 발생한 배경에는 일제 식민지 시대부터 시작한 복잡한 원인과 어떤 결정적인 사건이 무차별적인 살인으로 번졌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당시 해방정국에 활약한 수많은 인물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되어 인상적이었다. 이들의 선택과 결정은 오늘날 분단된 한반도 및 적성 국가로 마주한 대한민국과 북한을 만들었다. 해방 시기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고 있던 터라 <해방정국의 풍경>으로 상당한 부분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었고, 당시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사건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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