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랜프 1

홀랜프 1 - 거룩한 땅의 수호자
사이먼 케이 지음 / 샘터사 / 2024년 9월

거룩한 땅의 수호자

샘터에서 출간한 사이먼 케이의 <홀랜프1>는 한편의 SF 영화을 보는듯한 소설이다. 인류의 미래를 디스토피아 관점에서 바라본 소설이지만, 인류에게 희망이 있으며 구원자들이 청소년이라는 점이 인상적이다. 정체불명의 외계 생물체 홀랜프는 Holy Land Patron의 줄인 말이다.

작가인 사이먼 케이는 1.5세대 한국계 미국인으로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를 연출했다. 이는 소설에도 잘 드러나 외계 생명체의 침략과 극복이라는 빠른 전개와 다양한 캐릭터의 성장 서사가 빠르고 흡입력 있게 한 편의 영화처럼 전개된다.

인류는 다양한 크기의 홀랜프의 침략으로 멸망의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 이를 대비한 선우민 사범과 최박사는 체내에 존재하는 힘을 이용해 체외에 흐르는 에너지인 어빌리스를 발견하고 이를 수련해 극대화하는 아이들은 준비했다.

3막으로 이루어진 구성과 인류가 묵시록과 창세기의 갈림길에 선 점, 메시아라는 인물에서 성경 이야기가 떠오른다. 홀랜프와 세계 대전을 겪은 후, 인간은 홀랜프에게 종속하려는 사람과 그들이 제시하는 파라다이스에서 살고 싶은 새로운 종이 탄생한다.

선우민 사범의 아들 선우필과 최박사의 손자 손녀들은 자신의 어빌리스를 수련해 홀랜프를 상대하고 인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사범과 최박사는 홀랜프와의 싸움에서 어떤 결과를 맞이할까?

소설 홀랜프는 종교적인 내용을 기반으로 강한 권력에 대응하거나 순응함으로써 생존을 추구하는 인간의 반응, 미래 사회를 구하는 데 개인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다양한 질문을 던진다. 이 작품이 대중의 선택을 받아 할리우드 영화로 만들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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