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재밌밤 시리즈
하세가와 에이스케 지음, 김정환 옮김, 정성헌 감수 / 더숲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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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진화생물학자, <일하지 않는 개미>등을 쓴 하세가와 에이스케의 책이다. 밤새 재밌어서 읽는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책이다.

 

 

'진화'에 관한 교양책을 읽고 요사이 부쩍 지적 고양된 기분이다.  '진화'는 자연과학, 좀 더 들어가면 동물학에서 성과가 생긴 것 같다. <재밌어서 밤새읽는 진화론 이야기>은 '진화론'에 대한 관심이 큰 독자에게 수준에 맞춰 진화론을 설명한다. '진화론'의 주제에 있어 언급되는 다수 논의와 지식, 근원적 물음에 대한 답을 전달하고, 진화의 미래까지 언급한다.

 

 

진화론의 논리를 명쾌하게 풀어내어 진화론이 오늘날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된 그 일대 과정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진화'라는 패러다임이 성립 후, 우리는 식생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회에까지 '진화'매커니즘을 도입하기까지 했다. 그만큼 '진화론'을 그냥 흘려듣지 않고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재밌어서 밤새읽는 진화론 이야기>의 책 목차에도 진화론의 유명 명제를 썼듯

- 진화는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 진화론도 진화한다.

는 심히 흥미로운 명제이다. 그리고 파트3에서 몇몇 종의 적응과 생존은 '진화'의 다양한 사례의 일부일 뿐이다.

 

<재밌어서 밤새읽는 진화론 이야기>는 교과서에는 없는 진화론의 여러 이야기가 담겨져 있어 한번쯤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리 어렵지 않은 '진화론'에 겁먹지는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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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중동을 들여다보는 창
캐런 엘리엇 하우스 지음, 빙진영 옮김, 서정민 해제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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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의 존립과 영위라는 것은 쉽지 않다. 낙관적 예측부터 극단적 비관예측까지... 이 책은 후자에 가깝다. 사우디의 보수성과 종교와 전통으로 인한 체제 경직과 때로는 국민들의 순응함부터 과격함까지 양 극단을 오간다. 중동세계의 축소판으로 사우디를 만나고 싶다면 나름 적절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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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 중동을 들여다보는 창
캐런 엘리엇 하우스 지음, 빙진영 옮김, 서정민 해제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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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석유수입원 1/3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수입된다. 그만큼 우리에게도 현실적으로 중요한 나라이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에는 여러 취약점이 존재한다. 미국에서 책출간이 2013년 6월이었는데(당시 유가는 90달러대였고), 이후 사우디의 정세는 저자 캐런 앨리엇 하우스가 책의 말미에 기술한 '왕위계승'문제가 부각되었다. 결국 고령에 건강이상설이 있는 살만 국왕과 왕위계승서열의 큰 변동으로 정치적 불안정성은 여전한 상태다. 게다가 근래에 들어 비교적 장기간 저유가가 지속되면서(현 유가 50달러대) 큰 규모의 재정적자로 궁여지책으로 국영석유회사(아람코)의 상장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국내 문제외에도 국외문제로 이란에 의한 안보위협상존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언론인이 중동문제를 다루는 파트너인 사우디를 (사우디 각계각층과 인터뷰하며) 탐사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며 사우디를 묘사하는 '가장 모순된 중동국가'라는 표현이 참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책의 목차를 보듯 사우디의 취약점이 적나라하게 열거되어 있다. 사우디 왕가가 국민들 통치하는 도구로 전락한 종교, 이러한 신정일치의 사회, 전통과 현실간 갈등, 분열이 이 사회를 지배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가의 존립과 영위가능성이라는 거시적이고 중대한 사안을 저자 특유의 취재인터뷰(미시담론)와 정보력으로 분석한다. 사우디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추어 독자들로 하여금 중동문제의 핵심 이슈와 가까운 미래를 내다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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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읽다 - 누구나 과학을 통찰하는 법
정인경 지음 / 여문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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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경 박사의 <과학을 읽다>를 읽기 전, 먼저 목차를 훑으며 내가 아는 책을 찾아봤다. <총,균,쇠>,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단 세 권이었다. 과학과 인문학의 간극을 좁혀주고, 과학과 통찰 - 좁게는 과학분야의 저작으로 통찰하거나 넓게는 형이상학적 주제까지 통찰 - 하는 목적의 책이므로 구태여 실망할 필욘 없다고 애써 자답해본다. 책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5권씩 모두 24(+1)권 책을 조명한다.




  <과학을 읽다>의 컨셉의 일면은 과학분야 베스트셀러가 어려워서 완독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도 있다. 이에 정인경 박사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독자층수준과 독자가 취하는 독서방식이 안 맞는 것이다. 아마도 기반잡힌 풍부한 독서력이 부족함을 말하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도 작년에 여러 책을 구입하며 소위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과학 베스트셀러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의욕과 다르게 책을 읽으며 내가 과욕을 부린 건가 회의도 하며 좌절을 느꼈다. 그러다 추석 전후로 3번 째 시도에, 그리고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려 거의 완독했다. 한 권을 읽고나니 자신감이 부쩍 생기는 듯하다.
 



  <과학을 읽다>를 읽으며 과학전공으로서 지식과 앎의 추구보다 더 지향해야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무엇을' 안다 -> 무엇이 '왜' 존재하는가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이론(공리공담)뿐만 아니라 실천적 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무엇'은 직감적으로 떠오르다시피 '인간'이며, 물론 다른 존재(내지 생명체)로 치환할 수도 있다.




  과학에 유별한 관심이 있거나 다방면적 독서가라면 본 책에서 주로 두 가지 효익을 얻으리라 본다. 이는 숭고崇高와 이상理想이라는 가치이다. 책에서 면면이 접할 수 있다. 이는 과학철학적 관점으로 과학을 통해 세계의 불평등을 직시하며 진리탐구에 그치지 않고 윤리와 성찰하는 자세, 넓게 우주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부수적으로는 소개된 과학적 저작 24권 외에도 본 책의 텍스트에 활용하는 많은 책은 스토리를 풍부하게 한다. 이는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로, 지적 흥미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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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핸드 타임 - 호모 소비에티쿠스의 최후 러시아 현대문학 시리즈 1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지음, 김하은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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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 소비에티쿠스.. 소련은 해체되었지만 아직 과거 그나마 덜 체제적인 고르바초프, 그리고 이후 탈바꿈한 체제 자본주의 그 양 범주 어디에도 해당되지 않는, 부적응(?)한 평범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은 하나의 역사적 기록물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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