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읽다 - 누구나 과학을 통찰하는 법
정인경 지음 / 여문책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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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경 박사의 <과학을 읽다>를 읽기 전, 먼저 목차를 훑으며 내가 아는 책을 찾아봤다. <총,균,쇠>, <이기적 유전자>, <사피엔스> 단 세 권이었다. 과학과 인문학의 간극을 좁혀주고, 과학과 통찰 - 좁게는 과학분야의 저작으로 통찰하거나 넓게는 형이상학적 주제까지 통찰 - 하는 목적의 책이므로 구태여 실망할 필욘 없다고 애써 자답해본다. 책은 "역사, 철학, 우주, 인간, 마음"이라는 다섯 가지 주제로 5권씩 모두 24(+1)권 책을 조명한다.




  <과학을 읽다>의 컨셉의 일면은 과학분야 베스트셀러가 어려워서 완독이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도 있다. 이에 정인경 박사는 두 가지 이유를 제시한다. 독자층수준과 독자가 취하는 독서방식이 안 맞는 것이다. 아마도 기반잡힌 풍부한 독서력이 부족함을 말하는 것 같다. 나같은 경우도 작년에 여러 책을 구입하며 소위 스테디셀러로 불리는 과학 베스트셀러도 포함시켰다. 하지만 의욕과 다르게 책을 읽으며 내가 과욕을 부린 건가 회의도 하며 좌절을 느꼈다. 그러다 추석 전후로 3번 째 시도에, 그리고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려 거의 완독했다. 한 권을 읽고나니 자신감이 부쩍 생기는 듯하다.
 



  <과학을 읽다>를 읽으며 과학전공으로서 지식과 앎의 추구보다 더 지향해야할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무엇을' 안다 -> 무엇이 '왜' 존재하는가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물음을 통해 이론(공리공담)뿐만 아니라 실천적 활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무엇'은 직감적으로 떠오르다시피 '인간'이며, 물론 다른 존재(내지 생명체)로 치환할 수도 있다.




  과학에 유별한 관심이 있거나 다방면적 독서가라면 본 책에서 주로 두 가지 효익을 얻으리라 본다. 이는 숭고崇高와 이상理想이라는 가치이다. 책에서 면면이 접할 수 있다. 이는 과학철학적 관점으로 과학을 통해 세계의 불평등을 직시하며 진리탐구에 그치지 않고 윤리와 성찰하는 자세, 넓게 우주적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본다. 부수적으로는 소개된 과학적 저작 24권 외에도 본 책의 텍스트에 활용하는 많은 책은 스토리를 풍부하게 한다. 이는 이 책을 읽는 또다른 재미로, 지적 흥미를 돋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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