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된 전쟁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한반도의 운명
그레이엄 앨리슨 지음, 정혜윤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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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tined For War, <예정된 전쟁>이라는 제목은 옛날 그리스 역사가 투키디데스가 말한 "투키디데스의 함정(덫) Thucydides’s Trap"과 연관된다. 대강 풀이하면 (미,중 간의 헤게모니 경쟁 격화로) 미, 중이 전쟁으로까지 가는 상황이 발생가능하기에 그 가능성을 두고 예정된 전쟁이라 전망하면서, 현재 패권국가인 미국과 과거의 영광을 회복하고자 하는 신흥강국 중국간의 (헤게모니, 아시아태평양패권) 경쟁을 과거 고대 그리스의 맹주였던 스파르타가 새롭게 부상하던 아테네를 두려워 해 (지중해 주도권을 놓고) 펠로폰네소스 전쟁으로 비화했던 역사적 사례로 비유들며 현 상황을 진단+분석+출구전략을 제시한 책이다. 따라서 투키디데스의 함정이란 지배국가에게 신흥강국의 존재가 위협이 되면서 기존 세력판도를 흔들게 되면서 발생되는 두 국가 간의 극심한 구조적 긴장(역학)관계를 의미하며, 이 덫에 빠지면 원치 않는 상황(전쟁)으로 전개될 수도 있다는 역사적 교훈이 도출된다.


- 다만 여기서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인한 '전쟁'으로의 전개과정은 "필연적이지 않기 때문에" 고통스러운 단계(노력의 과정)를 차근히 밟아나가면 전쟁을 회피하고, 평화를 맞이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에 따라 중국의 부흥을 열거하는데, 2014년 구매력기준(PPP) 중국GDP가 미국의 GDP를 추월했고, 경제, 교육, 과학, 기술, 국방, 보건 등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거나 거의 근접해왔다고, 중국은 역사상 가장 큰 행위자 "The Biggest Player in the History of the World" 라고도 말한다.

- 또한 저자는 과거 미국이 신흥강국의 입장이었을 때 주위로 세력을 확장하면서 전쟁을 피하지 않았고, 무력으로 타국을 위협, 자기 이익을 쟁취했고, 루즈벨트 대통령이 힘으로 상대를 위협, 이로써 많은 나라가 고통을 겪은 것도, 지금 중국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고도 말한다.


- 2015년 오바마와 시진핑의 정상회담 때도 시주석이 서로의 핵심이익을 존중하는 신형 대국관계를 언급하며 G2시대가 일반화 됐지만, 중국이 도전 의사가 없고, 당연히 전쟁 의사가 없다 하더라도 중국은 현재, 미래에도 이대로 현상유지만이라도 된다면 그 역량에 따라 미국에는 큰 위협이 될 수 밖에 없었다. 중요한 건 전쟁할 의사가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라 그 국가의 역량인 것이다. 그래서 지금 현재의 미,중 무역분쟁은 결코 갑작스레 나타난 현상이 아니고, 미국이 중국을 견제할 마음을 먹은 시절부터 계획적을 진행되어온 일련의 사건인 것이다.

- 개인적으로 필자인 내 생각은 이렇다. 중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다. 비록 과거 중국의 영광의 역사나 20세기 미국의 패권의 역사에서 두 국가가 세계질서를 유지하는 방법이, 중국은 평화적 조공체제(중국 자신들은 침략은 없었다는 주장)로, 미국은 대부분의 서양국가처럼 개입+침략적(미국 자신들은 세계경찰 자처하지만)이라곤 하지만 별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십수 년 전부터 중국이 패권야욕을 드러낼 적부터, 또 서양에서는 슈퍼차이나라고 견제했던 때부터 중국이 (경제적) 침략에 가깝게 원조, 차관외교를 하는 행태 등 인적, 물량으로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하는 모습과 미국이 19세기, 20세기에 남미, 아시아에 개입하거나 식민지화한 것은 피차일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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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는 중국의 부상을 설명하고, 2부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아테네-스파르타)과 과거 500년에 있었던 투키디데스의 함정과 같은 사례 16차례 역사를 살펴보고, 3부는 현재 미국과 중국이 맞부딪힐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설명하고, 4부는 이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가능성의 수를 모색한다.

<예정된 전쟁>의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은 하버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 옥스퍼드,하버드대학원에서 학위를 따고 십수 년간 하버드 케네디스쿨 학장, 레이건, 클린턴 정부 하에서 국방장관 특보, 국방부 차관보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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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쉬운 딥러닝을 위한 기초 수학 with 파이썬
마스이 도시카츠 지음, 이중민 옮김 / 루비페이퍼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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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책은 들어가기에 앞서 다음과 같이 독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단, 이 책은 프로그래밍 언어 책이 아니기 때문에 세세한 설명은 생략되어 있습니다. 만약 C나 C++, 자바 같은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공부한 적이 있다면 파이썬을 잘 몰라도 무리 없이 읽을 수 있겠지만, 프로그래밍 언어를 처음 접한다면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파이썬 입문서를 추천합니다."

여러 언어 중에 하나만 제대로 할 줄 알면 문제없겠지만, 서로 다른 성격의 언어 몇 가지를 차례대로 익히는 것도 나쁘진 않다.

개인적으로 내가 알고 있는 파이썬은 타 프로그래밍 언어에 비해 최근에 등장해 프로그래밍 입문자에게 각광받고 있는 언어이며, 직관적이고 다른 언어를 공부한 경험이 없어도 무리없이 빠르게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언어 정도다. 그리고 요즘 점점 더 쉽고 간단하게 입문자로서 진입장벽이 낮은 그런 언어를 배우려면 파이썬을 추천하는 것으로 안다. 따라서 파이썬만 제대로 할 줄 알아도 프로그래밍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상당할 정도라는 것을 알면 좋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고 활용도 높은 프로그래밍 언어가 파이썬이라는 것이다.

본 책 <이토록 쉬운 딥러닝을 위한 기초수학 with 파이썬>은 그렇게 파이썬에 방점을 둔 책이다. 세세하게 까지는 알고 있지 못했는데, 저자 설명이 이렇다.

"이전에는 연산 처리가 빠른 C나 C++, 자바 같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했지만, 점차 파이썬에 있는 데이터 과학과 통계 라이브러리, 딥러닝과 머신러닝 라이브러리와 프레임워크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연산 처리도 빨라지면서 최근에는 파이썬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인공지능, 딥러닝, 머신러닝 모두 요즘 높은 차원의 인공지능을 구현하기 위해 발전시킨 기술이다. 기계가 스스로 학습해서(이세돌 9단을 이긴 알파고도 인공지능이 스스로 기보를 엄청난 속도로 학습해서 인간 바둑고수를 이긴 사례다) 성장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연구도 계속 기술의 발달에 힘입어 막힘없이 발전만 한 것은 아니고 시기적으로 부침이 종종 있었다.

<이토록 쉬운 딥러닝을 위한 기초수학 with 파이썬>는 무엇보다 쉽게, 간편하게 따라할 수 있어서 좋다. 예제를 따라하는 데에 예제소스를 깃허브(프로그래머, 개발자들이 요즘 많이 사용하는 곳이다)라는 곳에서 간단히 내려받을 수 있어서 복잡하지 않아서 좋다. 책 내용 자체는 쉬운 내용에서 점점 어려운 내용으로 가기에 한번에 모두 익힐 수는 없었지만, 천천히 해보고 막히면 좀 시간이 지나서 다시 시도해볼 수 있을 때 또 도전하면 어느 정도 더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본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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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 프레임 가이드
김종식.박민재.양경란 지음 / 지식플랫폼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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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산업생태계가 급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사회 각 분야의 리더가 변화하는 시대와 그 현장에서 빈번히 언급하고 있으며, 이제는 거의 일상에까지 스며들어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4차산업혁명이 무엇인지, 그 이해하는 정도는 각계 각층 리더의 하나의 덕목이 되기에 이르렀다. 어느 정도 대중에게 알려진 4차산업혁명에 관한 책으로는 수십년간 세계경제포럼 회장으로 독일인 경제계 인사인 클라우스 슈밥의 <클라우스 슈밥의 제 4차 산업혁명>(기존 1~3차 산업혁명과 달리 4차는 선형적 속도가 아닌 기하급수적인 속도로 전개 중)이 있다.

먼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정확한 의미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기업의 체질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전사적인 노력을 의미한다. 기업이 크든 작든 우리는 거대한 산업발전의 흐름을 보건대 그 물결을 거스를 수 없으며 그 파고를 넘어야지만 기업의 생존을 장담할 수 있음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이 거대 흐름은 쉽게 말하면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과정으로 혁신적 디지털 기반의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인식이 필요한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하기 위한 전략도 필요하다.

본 서평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은 그러한 전략과 더 나아가 '디지털 비즈니스 모델의 프레임 가이드'(핵심)를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의 장점으로는 예상 독자 타겟 설정과 풍부한 사례 제시다. 본 목차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업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지만, 경영자의 입장에서(최고경영진, 임직원), 또 예비창업자를 주요 예상 독자로 타겟설정 하였다. 다음으로 세계 주요 기업들의 혁신(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혁신에 성공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 간의 비교도 유익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은 당장 내 일자리를 지키느냐, 그리고 기업이 현재의 규모와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가 하는 기업의 사활과 존망이 걸린 문제이기에 더 그렇다. 책에 소개된 여러 혁신기업의 비즈니스 성공 사례를 계속 읽다 보면 시사점과 교훈을 얻을 수 있고, 과감하게 말하면 인류의 역사도 기술과 혁신의 트랜스포메이션의 반복과정이었음을 느낄 수 있다. 본 책에도 세계 패권을 장악했던 강국의 역사를 통한 트랜스포메이션을 다루고 있으며, 한반도 조선의 트랜스포메이션도 언급한다.

아직은 전문적인 나만의 비즈니스나 크게 책임져야 할 사업이나 경영적인 부분은 없지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읽으며 다시금 4차 산업혁명과 그 전환적 이행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시대적 변화와 과제를 알고 갈 수 있어서 좋았고 본 저서를 제공한 저자 분, 출판사에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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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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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서평책은 하버드대 박사출신 배철현 전 교수의 '개인이 획득해야 할 가치'에 대한 시리즈 4부작 중 3번 째로 앞서 출간된 심연, 수련에 이어 얼마 전에 출간됐다. 본 3부 정적靜寂 다음은 4부 승화?가 있다. 개인적으로 앞 시리즈도 충만한 깨달음을 느끼며 좋게 읽었기에 3부 정적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책은 온톨리지? 아포리즘, 잠언집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좋은 경구가 많다. 책을 많이 읽은 다독가는 아니라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좀 쑥스럽지만, 똑같은 책을 읽는 독자층이라 하더라도 저마다 각기 (텍스트를) 읽어내는 관점과 이해도, 그러한 독서가 지향하는 목표와 목적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 필자는 배철현 박사의 <정적靜寂>을 소개한다면 이렇게 해보게 된다. 결코 정답은 아니기에 가볍게 이해하면 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나, 그러한 속에서 대화소재로나 의사소통에서 빈번히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단어가 제법 있다. 일반 사용자(발화자)의 어휘능력을 떠나서 각 단어에는 의사표현자(발화자)와 사용된 단어 사이에는 여러 관계가 맺어진다. 그 관계는 그 단어가 우리 사회 속에서 통용되는 의미로 연결, 그리고 귀결된다. 우리 같은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완벽의 의미는 흔히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빈 틈없이 일을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일의 결과에 치중하는 뉘앙스다. 반면 <정적> 배교수의 완벽은 그 대상 그 자체나 결과이기보다 과정 속의 숭고한 노력이다. 예컨대, 본 책에서 배박사는(배박사의 아포리즘은) '완벽'을 "가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완벽은 흔히 작은 흠 하나 없는 완전무결한 상태를 이르는 말로 사용되는 단어인데 말이다.


우리는 어릴적 학교에서 공부나, 사회에서 자기 직업의 맡은 바 직무에서 완벽을 기하기 위해 저마다 노력한다. 완벽해지는 데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가에 달렸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고, 또 어느 누군가는 어떻게 해야 완벽해질 수가 있을까 역력히 고민할 것이다. 여기서 배 교수의 아포리즘이 탁월함을 발휘하는데. 계속 자기 능력의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해 보는 것으로 말이다. 이는 조금만 사유해보면 자기 본분의 맡은 바 일에서 탁월함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자기 능력(가능성)의 한계치를 스스로 체감하면서도 계속적으로 한계를 시험하며 자기 안에 잠재된 최대한의 능력을 추구하는 고통스런 노력을 감내할 의지를 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정적靜寂>은 배교수의 학문적 삶의 여정과 공부흔적이 묻어나면서 대중에게 올리는 그의 깨달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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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일까 상황일까
리처드 니스벳.리 로스 지음, 김호 옮김 / 심심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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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은 역사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듯하다. 사회과학이라는 엄밀한 용어도 학문 창설에서 인문학, 자연과학 보다는 덜 오래된 학문영역으로 어렴풋 느끼고 있다. 최신의 학문으로 선호되고 학문의 발전과 연구동향이 나날이 업데이트되는 듯하다. "사회심리학의 고전"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사회심리학에서 개개인의 성격, 기호, 성향 보다는, 주어진 조건 하의 '상황'이 둘 중에서 더 큰 영향력을 가진다는 우리의 편견을 깨뜨리는 내용을 담은 도서이다.

사회과학은 실증 연구 데이터를 쌓아 나가면서 연구자가 가정한 가설을 뒷받침하여 연구의 목적과 방향성을 달성하고 도달하는 학문적 방법을 요한다. 연구대상이 자연과학 대상처럼 일관성, 법칙성을 띠고 결과적으로도 정교한 모델과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자연과학과는 다른 상황변수를 제어하고, 자연히 윤리문제도 수반되며 그러한 연구방법론에 따라 경우에 따라 여러 세대에 걸친 장기간의 연구 수행이 요청되기도 한다.

저자 리처드 니스벳 미시간대 석좌교수는 베스트셀러 <생각의 지도>로 알려져 있고, 본 서평 책은 리 로스 교수와 공동집필했다.(젊은 학생이자 연구자시절 의기투합해 본 책의 텍스트의 얼개가 짜여진 듯 보인다) 앞선 선학들의 선구적 연구와 실험내용 등을 사회심리학에 입문하거나 어느 정도 진로를 정한 예비 독자에게 친절하게 잘 정리하여 교과서 격으로 역할할 수 있게 기본 취지대로 발전한 것 같다.

<사람일까 상황일까>는 다소 용어나 다양한 인용 및 각주에 따른 독서의 난관이 있었지만, 많은 리뷰어들의 결정적 찬사처럼 어렵지만 적지 않은 소득이 있었고, 독서동기도 고무시켰고, '기본적인 귀인오류'(대표적으로 개개인의 기호, 성향이 결정적 요인이라고 믿는 오류)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여러모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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