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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적 : 나를 변화시키는 조용한 기적 ㅣ 배철현 인문에세이
배철현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9월
평점 :
본 서평책은 하버드대 박사출신 배철현 전 교수의 '개인이 획득해야 할 가치'에 대한 시리즈 4부작 중 3번 째로 앞서 출간된 심연, 수련에 이어 얼마 전에 출간됐다. 본 3부 정적靜寂 다음은 4부 승화?가 있다. 개인적으로 앞 시리즈도 충만한 깨달음을 느끼며 좋게 읽었기에 3부 정적도 읽기 전부터 기대가 많이 되었다.
사실 이런 스타일의 책은 온톨리지? 아포리즘, 잠언집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좋은 경구가 많다. 책을 많이 읽은 다독가는 아니라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도 좀 쑥스럽지만, 똑같은 책을 읽는 독자층이라 하더라도 저마다 각기 (텍스트를) 읽어내는 관점과 이해도, 그러한 독서가 지향하는 목표와 목적성이 다양하기 때문에... 본 필자는 배철현 박사의 <정적靜寂>을 소개한다면 이렇게 해보게 된다. 결코 정답은 아니기에 가볍게 이해하면 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나, 그러한 속에서 대화소재로나 의사소통에서 빈번히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단어가 제법 있다. 일반 사용자(발화자)의 어휘능력을 떠나서 각 단어에는 의사표현자(발화자)와 사용된 단어 사이에는 여러 관계가 맺어진다. 그 관계는 그 단어가 우리 사회 속에서 통용되는 의미로 연결, 그리고 귀결된다. 우리 같은 일반 대중이 사용하는 완벽의 의미는 흔히 무엇 하나 빠지지 않고 빈 틈없이 일을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일의 결과에 치중하는 뉘앙스다. 반면 <정적> 배교수의 완벽은 그 대상 그 자체나 결과이기보다 과정 속의 숭고한 노력이다. 예컨대, 본 책에서 배박사는(배박사의 아포리즘은) '완벽'을 "가능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이라고 정의내렸다. 완벽은 흔히 작은 흠 하나 없는 완전무결한 상태를 이르는 말로 사용되는 단어인데 말이다.
우리는 어릴적 학교에서 공부나, 사회에서 자기 직업의 맡은 바 직무에서 완벽을 기하기 위해 저마다 노력한다. 완벽해지는 데엔 특별한 방법은 없다.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가에 달렸다.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누군가는 남과의 경쟁에서 이기려고 하고, 또 어느 누군가는 어떻게 해야 완벽해질 수가 있을까 역력히 고민할 것이다. 여기서 배 교수의 아포리즘이 탁월함을 발휘하는데. 계속 자기 능력의 가능성의 한계를 시험해 보는 것으로 말이다. 이는 조금만 사유해보면 자기 본분의 맡은 바 일에서 탁월함을 이끌어 내기 위해 자기 능력(가능성)의 한계치를 스스로 체감하면서도 계속적으로 한계를 시험하며 자기 안에 잠재된 최대한의 능력을 추구하는 고통스런 노력을 감내할 의지를 품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정적靜寂>은 배교수의 학문적 삶의 여정과 공부흔적이 묻어나면서 대중에게 올리는 그의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