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 - 좋은 삶을 위해 우리가 버려야 할 52가지 태도
롤프 도벨리 지음, 엘 보초 그림, 장윤경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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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해야 좀 더 잘 살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갖지 않은 채 살아가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는 누구나 지금보다 더 잘 살고 싶어 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바꾸고 싶어 한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성공하는 법, 행복해지는 법, 잘 사는 법 같은 게 그리 쉬울 리는 없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그렇게 살지 마라>는 조금 특이한 책이다. 해야 할 일에 관해 알려 준다기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일에 관해 알려 주기 때문이다.

27. 과거에 머물러라. 이 파트의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과거를 되돌아보며 이 때 이렇게 하지 말 걸, 이 때 이럴 걸... 하는 생각을 꽤 많이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과거 생각은 30초를 넘기지 말 것.' 이라는 원칙을 세워 두었다고 한다. 어차피 이미 일어난 일에 관해 생각하기보다는 앞으로 있을 일들에 관해 생각하는 쪽이 훨씬 생산적이니까. 하지만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

29. 인간은 합리적이라는 믿음. 이 파트 역시 재미있었는데, 인간에 관해 이해하려면 인간들이 언제나 가장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판단하리라는 믿음을 버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바보 같은 결정을 하기도 하고, 순간적인 감정에 흔들리기도 한다. 내가 그러니 다른 사람들 역시 그렇게 살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게 맞는 판단이다.

그 밖에도 이런저런 도움이 될 만한 조언들로 가득한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불행해지고 싶고 실패하고 싶다면 이웃에게 항상 예민한 잣대를 곤두세우고, 다른 사람들을 무성의하게 대하며, 모든 것을 의심하고 타인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면 된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총 52가지 방법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모든 항목에 공감이 가지는 않았지만, 대체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들이었고 몇 가지는 내가 미처 하지 못했던 생각들이었기 때문에 도움이 되었다.

이 책이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를 하는 것 같기도 한데, 당연한 이야기를 당연하지 않은 방식으로 하기 때문에 더 특이하게 느껴졌다. 기묘하게 비꼬는 것처럼 들리기도 하는 어투로 "망하고 싶으면 ~~~해라" 라고 말하는 듯한 내용들이 인상깊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재미있는 자기계발서를 읽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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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평등 - 부와 권력은 왜 불평등을 허락하는가
토마 피케티.마이클 샌델 지음, 장경덕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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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에 나온 것처럼, 이 책은 토마 피케티와 마이클 샌델이 2024년 5월 20일 파리경제대학에서 한 대담을 편집한 것이다. 피케티는 '소득과 불평등에 관해 연구하는 경제학자'이자, '역사를 탐구하는 사회과학자'이다. 샌델은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에서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정치철학자이다. 특히 능력주의에 관한 비판으로 유명하다. 본서 <기울어진 평등>은 제목에서부터 드러나는 것처럼 크게 보면 평등에 관한 이야기다. 두 저자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데, 나는 피케티의 저서는 읽어 본 적이 없지만 다행히 샌델의 저서는 몇 권 읽었기 때문에 책을 이해하는 데 조금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사전 지식이 있는 독자에게는 아주 가볍게 읽힐 것이라 생각된다.

대담은 '불평등이 왜 문제가 되는가' 부터 시작한다. 우리는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수 있다. 피케티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에 대한 모두의 접근권', '정치적 발언권과 권력, 참여에 관한 것', '존엄성'의 측면에서 불평등이 문제라고 설명한다. 경제적 격차가 존재한다는 것은, 격차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사회적 격차로 확장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또한 역사적 번영을 위해서는 평등주의적인 사회경제체제의 부상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다. 결국 이 책을 아주 간단히 정리하자면 정치적 평등, 경제적 평등, 사회적 평등에 관해 이야기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대담에서 논의되었던 화제 중 내게 인상깊게 다가왔던 것은 '탈상품화'이다. 탈상품화란 말 그대로 상품화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더 자세히 풀어서 설명하자면, 이 대화에서 사용되는 탈상품화라는 단어의 맥락은, 교육과 의료 등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금전의 논리에서 벗어나도록 만들어서 우리의 경제적 계급에 구애받지 않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나는 이 탈상품화라는 개념이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전에 접해본 적 없는 개념이기 때문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진정한 평등을 이룩하는 일은 가능할까? 책을 읽다 보면 그런 의문에 빠지게 된다. 평등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더 좋은 일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하지만 세계가 점점 더 평등해지고 있기는 할까? 우리는 평등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일까? 피케티는 이에 관해 분명 인류가 진보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젠더 불평등, 인종 간 불평등, 지구촌 북부와 남부의 불평등 면에서 특히 그렇다는 것이다. 과연 그렇다. 얼마 전까지는 동성혼을 인정하지 않던 국가들이 동성혼을 법제화하는 뉴스를 볼 때 나도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변화가 더디게 느껴질지언정 분명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한 번 읽었을 때는 잘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았던 것 같다. 다시 읽어 보고 싶은 책이다. 사회 구조에 관해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책에서 어떤 답을 얻을 수도 있으리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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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 - 한 권으로 읽는 유럽 도시의 시공간
양진석 지음 / 와이즈베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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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양식은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한다. 그래서 한 시대의 건축사를 공부하는 것은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 그리고 예술에 대해 공부하는 것과 같다. <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은 건축이 어떻게 시대상을 반영하는지에 관해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스-로마 건축에서부터 시작해, 비잔틴-로마네스크 건축, 고딕 건축, 르네상스 건축, 바로크-로코코 건축에 이어 현대 건축까지 순차적으로 폭 넓게 다룬다. 저자는 유럽 건축사를 크게 로마적인 것과 비로마적인 것으로 구별하며, 각 양식별로 가장 유명하고 우리에게 익숙한 건축물들의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중간중간에 사진과 스케치가 실려 있어 설명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있다. 학창시절 역사 시간에 배우던 내용들이 나오기도 하고, 모르는 내용도 있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책에서 설명하는 그리스-로마 건축의 특징을 간략히 요약하자면, 그리스의 건축은 장식 위주이고 로마의 건축은 공간 위주라는 차이가 있다. 이 두 가지를 고전주의라고 하며, 오더라는 요소가 고전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오더란 기둥과 그 기둥이 만들어내는 질서를 말한다. 그리스 건축에서 주로 사용된 기둥은 도리아 양식, 이오니아 양식, 코린트 양식이 있으며 로마 건축에서 주로 사용된 기둥은 터스턴 양식, 콤포지션 양식이 있다. 그리스 건축의 매우 중요한 특징으로 페디먼트라는 요소가 있는데, 이는 건물 전면 상부의 삼각형 모양 조형이며 페디먼트에는 건축의 스토리와 메시지가 담겨 있다. 매 챕터당 한 챕터의 내용을 이런 식으로 간략하게 요약한 파트가 있어 내용을 다시 되짚어 보며 복습할 수 있다. 책의 내용을 전부 쓸 수는 없으니 다른 챕터의 내용은 하나하나 적지 않는다. 그리스-로마 파트를 읽으면서 로마 사람들이 대단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저렇게 오래 전에 거대한 도시를 만들었다니, 얼마나 발전된 기술력과 얼마나 많은 인력이 필요했을까? 심지어 현대까지 관광지로 남아 있는 건축물들도 아주 많은데, 인류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적으로는 챕터 마지막 파트마다 각각의 양식이 드러난 현대 건축물을 짚어 보여주는 부분이 특히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한국의 건축물들도 몇 실려 있었는데 리움미술관, 아모레퍼시픽 사옥, 설해원이었다. 셋 다 이름을 들어 봤거나 직접 방문해 봤던 건축물들이라 신기한 느낌이었다. 일본 오사카에 있다는 안도 다다오의 '빛의 교회' 사진을 보고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축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여행 서적과도 같은 기능을 할 것 같다. 꼭 건축을 공부하지 않더라도, 유럽의 역사와 문화, 예술에 관한 소양을 쌓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될 만한 책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나 할까? <양진석의 유럽 건축사 수업>은 재미있으면서도 흥미로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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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을 지휘하라 - 지속 가능한 창조와 혁신을 이끄는 힘, 확장판
에드 캣멀.에이미 월러스 지음, 윤태경.조기준 옮김 / 와이즈베리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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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을 한 번도 안 본 사람이 얼마나 될까? <토이 스토리>부터 시작해서,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라따뚜이>, <인사이드 아웃>, <코코>, <엘리멘탈> 까지. 나는 픽사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랐고, 어른이 되어서도 <인사이드 아웃>을 보며 빙봉 때문에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되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하면 떠오르는 회사의 대표주자 격이 되었지만, 픽사가 처음부터 이렇게 큰 회사는 아니었을 것이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를 읽어 보면 픽사의 시작부터, 픽사의 구성원들이 어떻게 토이 스토리 시리즈를 성공으로 이끌었는지,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회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그 밖의 많은 사항에 관해 알 수 있다.

저자는 픽사의 설립자인데, 픽사의 설립 과정에서 그가 스타워즈 시리즈의 감독인 조지 루카스, 그리고 애플의 CEO로 유명했던 스티브 잡스와 함께 일한 적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저자는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한다. 특히 조지 루카스의 경영철학을 나타내는 요다의 대사, "한다, 하지 않는다, 둘뿐이다. 해본다는 말은 없어." 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스티브 잡스 역시 대중들에게 흔히 알려진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인 것 같았다. 좋게 말하면 남다른 비전과 소통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 좀 부족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겠다.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챕터 6, '실패와 공포에 대처하는 법' 파트였다. 모든 사람이 실패를 두려워하지만, 실패는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내용이다. 무언가를 하려면 출발점에 서야 하고, 출발점이 곧 도착점이 될 수는 없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이 사실을 머리로 알면서도 마음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워한다. 나 역시도 그런데, 무언가를 만들 때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의미 없어지지는 않을지 두려워하고는 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결과물을 만들 수는 없음에도,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의 진척이 늦어지는 것이다. 이 책에 실린, 픽사의 구성원 앤드루 스탠튼의 "일찍, 빨리 실패하라", "가능한 한 빨리 틀려라" 라는 말을 과거의 내가 들었더라면 더 용감하게 시도할 수 있었을까?

픽사의 구성원들이 건설적이고 솔직한 의견을 주고받는 태스크인 '브레인트러스트'에 관한 이야기 역시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내 작업물이나 내 의견에 관한 비판을 나라는 인간에 관한 비방으로 듣지 않는 건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타인이 내 비판을 감정적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갖는 일도 꽤 어렵다. 그런 일이 가능하려면 함께 의견을 나누는 사람들에 관한 신뢰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짐작이 갔다.

책에는 수많은 애니메이션의 비화들도 여럿 실려 있는데,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겨울왕국>의 안나와 엘사가 사이가 나쁜 자매였던 버전이 있다든가, <토이 스토리>의 우디가 다른 장난감들을 무시하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 비열한 성격이었던 버전이 있다든가, <주토피아>의 초기 버전 내용이라거나, 전부 봤던 애니메이션들이라 그런지 이런 비화들이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 그 밖에도, <라따뚜이>의 다른 쥐들은 전부 네 발로 걷지만 주인공인 레미는 두 발로 걷는다거나 하는 디테일들 역시 신기하게 다가왔다. 앞으로 픽사 애니메이션을 볼 때 이런 일화나 디테일들을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창의성을 지휘하라>는 한 조직을 이끄는 경영자에게도 도움이 될 책이지만, 창작물을 만드는 사람들 모두가 읽어 봤으면 좋겠는 책이기도 하다. 조직의 생산성과 창의성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픽사의 구성원들이 어떤 일들을 했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참고함으로써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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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플레임 2 엠피리언
레베카 야로스 지음, 이수현 옮김 / 북폴리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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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플레임> 1권 마지막에서 바이올렛과 친구들은 결국 학교를 떠난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학원물이었다면, 지금부터의 이야기는 바이올렛이 진정한 적과 자기 운명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바이올렛과 친구들은 학교를 떠나 제이든의 집인 라이오슨 가문의 대저택으로 향하게 된다. 거기에서 드래곤 라이더들은 지금까지 적이었지만 앞으로 동료가 되어야 할 그리폰 플라이어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과 티격태격하고 우정을 쌓으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간다.

아이언 플레임 2권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부상한 캐릭터를 묻는다면 캐트리오나 코델라, 캣이다. 캣은 제이든의 전 여자친구이자 약혼자였는데, 아직도 제이든에게 큰 미련을 품고 있기도 할뿐더러 노골적으로 바이올렛을 적대시한다. 캣과 바이올렛 사이의 은은한 불화는 작품 중반의 결투에서 결국 크게 폭발하고 만다. 캣의 고유 능력은 상대방의 감정을 증폭하는 것이기 때문에, 작중 드물게 감정적으로 격앙되고 흥분한 바이올렛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다행이게도 바이올렛과 죽은 리암의 동생인 슬론의 관계는 점점 진전된다. 그 밖에도 시레나, 메런 등 새로운 그리폰 플라이어 캐릭터들 역시 꽤 매력적인 위치를 차지하며 자기 영역을 넓혀 간다. 제이든은 여전히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등장할 때마다 이야기를 덜컥 진행시키는데, 이런 제이든의 존재가 엠피리언 시리즈를 판타지와 로맨스 사이에서 줄타기하도록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판타지와 로맨스, 어떤 요소도 놓치지 않고 욕심 많은 전개로 나아가는데 그건 역시 제이든이라는 캐릭터를 잘 조형해 놓은 덕분이기 때문이다. 제이든은 바이올렛을 사랑하지만 여전히 비밀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작품 속 세계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혼자 달려나가지 않고 바이올렛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도록 도와준다. 책 말미에 실린 작가의 후기에서 작가의 남편 이름이 제이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는데, 그런 훌륭한 캐릭터 조형에는 역시 사랑의 힘이 작용했을까 싶기도 하다.

여튼 이번 권에서도 바이올렛은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모두를 지키기 위해 보호막을 올리는 법도 알아내야 하고, 연적인 캣에게 맞서며 제이든과 연애도 해야 하고, 형제자매인 브레넌과 미라가 죽지 않도록 기도도 해야 하고, 그리폰 플라이어들과 신뢰도 쌓아야 하고, 다른 드래곤들과 조금 다른 앤다나도 걱정해야 하고... 유난히 길게 느껴져서 만족스러운 2부였다. 3부에서 어떤 내용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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