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으로 핑거그림책 8
조미자 지음 / 핑거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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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용기있게 떠나는 모험>

책을 좋아한다. 하지만 선뜻 읽지 못하는 책들도 있다. 어떤 건 어려워서 못 읽기도 하지만 어떤건 책 속에서 만날 사건과 상황을 내가 감당하지 못할 거 같아 펼치기 어려운 책이 있다.
이 책의 표지를 보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어딘가의 틈을 열어보는 표정들이 꼭 그래 보인다. 궁금하긴 한데 열어보기가 너무도 두려운 그런 세계를 엿보는 모습이다. 면지는 그냥 사막 같다. 그런데 뒷면지는 노을이 지는 사막에 어떤 동물이 뒷모습을 보이며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저 동물은 어디서 나왔으며 어디로 가는 걸까? 그리고 파랗던 하늘이 노을빛으로 변하는 동안 그림책 치고는 꽤 두둠한 이 책 속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진걸까? 면지의 변화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열어본다.
‘용기 우리들의 날개를 달고 책 속으로’ 라고 적힌 페이지가 등장한다. 이 책을 보려면 용기를 특별히 내야 하나? 외계 생물이나 낯선 동식물, 혐오스럽게 느껴지는 상상의 동물이 형상화 된것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내 입장에서 용기를 내고 책을 보라는 이 말은 꽤 높은 진입장벽이다. 하지만 정말 용기를 내고 넘겨본다.
열쌍도 넘는 눈이 선명한 노란색 바지를 입고 같은색 책을 들고 있는 아이를 보고 있다. 이 눈들은 외부의 눈일까? 아니면 아이의 마음의 눈들이 떠지는 모습일까? 한 장을 더 넘겨보니 비로소 아이가 책이 가득한 서가 앞에 서 있다. 이 아이는 어떤 책을 고르고, 그 책 속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속표지까지 오는데도 이렇게 궁금해지는게 많으니 책 속으로 들어간 다음은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겠는가?
이 책은 일반적인 그림책보다 쪽 수가 많다. 조미자 작가님 특유의 선명한 색감과 유머러스하고 가벼운 선들이 속도있게 내달리는 그림들이 주로 이야기를 끌어가지만 한 번씩 제법 긴 문장들이 호흡을 가다듬게 하기도 한다. 보라색 망토와 붉은색 망토를 입은 망토 남매와 함께 책 속으로 길을 나선 주인공에겐 망토가 없다. 하지만 기꺼이 용기를 내서 망토 남매와 모험을 떠난다.
책을 읽다보면 그렇게 된다. 어느새 책 속 주인공들과 하나가 되어 이야기 속에 나도 함께 하고 있다. 슬픈 책을 읽으면 눈물을 흘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이 있는 책을 읽으면 마치 함께 그 일을 겪은 듯 손에 땀이 나거나 몸이 뻐근해진다. 분명 책 속에만 존재하는 것들이라 실재가 아님을 알고 있는데도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심호흡을 깊게 하는 책을 볼 때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그 책장을 넘기는 용기다. 용기를 내서 그걸 다 해냈을 때 받는 선물은 무엇일까? 나는 그런 책들을 통해 무슨 선물을 받았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책 속으로’는 대화나 스토리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다양한 이야기를 스스로 만들어 낼 수 있는 책이다. 용기를 내서 책 속으로 뛰어들어 각자의 이야기를 만들어 서로 들려주면 더 재미있는 책이 될 것이다. 자 이제 ‘책 속으로’ 뛰어들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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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그림책 수업 - 한 해의 주제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들을 위한
그림책사랑교사모임 지음 / 교육과실천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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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그림책 수업의 결정판 <초등 그림책 수업>

학기초에 ‘생활 교육 프로젝트’를 길게 하는 편이다. 1년 동안 함께 지킬 마음과 태도, 학습 습관 등을 여러 교과와 연결지어 1달 여 정도 하고 나면 함께 살아갈 가치와 태도가 어느정도 만들어진다. 그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도움을 주는 건 역시 그림책이다. 자존감, 용기, 우정, 가치로운 삶, 말하기, 발표 등 그 어디에도 그림책과 함께하면 아이들은 훨씬 깊게 그 의미를 받아들인다.
그런 수업을 할 때 정말 멋진 길잡이가 될 책이 바로 <초등 그림책 수업>이다. 9분의 초등 선생님들이 쓰신 이 책은 한 꼭지 한 꼭지가 정말 보석같다. 달마다 만나는 주제 수업과 범교과 주제 수업으로 크게 두 파트로 나눈 후 각 파트별로 또 세분화해서 책을 고르고 관련 활동을 소개하고 거기에 함께 읽을 책 목록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동학년 선생님들과 이 책을 읽으며 벌써 몇 가지 수업 아이디어를 1학기 수업 내용에 넣었다.
특히 새로운 책들이 많이 소개되어 ‘그 수업엔 그 책’ 하고 자동으로 연결되던 틀을 넘어선 것이 신선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으며 온라인 도구들을 활용한 수업 활동들도 다양하게 나와 불시에 생기는 원격학습에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고등학교와 성인까지도 그림책으로 수업을 하고 만남을 이어가는 요즘에 초등에서 그림책 수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 필수 상황에 정말 유용한 길라잡이로 이 책이 나와서 정말 반갑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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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오리 새끼를 읽은 아기 오리 삼 남매 햇살그림책 (봄볕) 49
곽민수 지음, 조미자 그림 / 봄볕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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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조가 아닌 오리인 내가 좋아!!

~ <미운 오리 새끼를 읽은 아기 오리 삼 남매> 곽민수 글, 조미자 그림, 봄볕

 

7살 여름에 개에게 물린 적이 있다. 군인이었던 아버지는 나를 자전거에 태우고 국군통합병원에 데리고 다니셨다. 그 병원에는 대령 계급장을 단 멋진 여군이 한 분 계셨다. 그 분은 나를 보며 자기 딸로 삼고 싶다고 했다. 자기 집에 와서 살면 매일 우유로 세수 시키고 예쁜 옷 입혀주고 우리 집에는 1주일에 한 번씩 가게 해주겠다는 제안이었다. 말하자면 수양딸 같은 걸 삼고 싶으셨던 거다. 아버지는 당연히 거절하셨다. 하지만 내가 말을 안 들을때마다 그 분에게 보낸다는 말씀을 하시곤 했다. 처음엔 그 말이 그렇게 싫고 말이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크니까 그 말이 생각날 때도 있었다. 셋방에 군인 하사관의 딸로 사는 것보다 대령 아줌마를 엄마삼아 사는게 더 근사할거라는 생각말이다. 만약 그때 내가 그 집에 가서 살겠다고 했다면 부모님은 어찌 생각하셨을까?

<미운 오리 새끼를 읽은 아기 오리 삼 남매>를 읽으니 뜬금없이 어릴적 그 상황이 떠오른다. 내 마음 속에 지금의 나보다 근사한 내가 되고 싶고, 될 수 있었다는 생각이 있어서였겠지. 아이들은 부모님에게 혼나거나 다른 아이들보다 자신이 대접을 잘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때 현재 부모님은 잠시 맡아 기르시는 분이고 더 근사한 분이 진짜 부모님일거라는 상상을 하곤 한다. 그러면서 지금처럼 초라한 내가 아니라 원래 더 멋진 존재였을 거라고 생각하는 시기가 있다.

미운 오리 새끼가 실제는 백조였다는 옛이야기를 읽은 새끼 오리들도 그런 꿈을 꾼다. 그런데 이 책은 그 꿈을 바로 깨버린다. 진짜 새끼 백조가 새끼 오리와 새끼 백조가 얼마나 다른 존재인지를 온 몸으로 보여준다. 달콤한 꿈에서 바로 현실로 돌아온 오리들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던 고양이라는 위기 상황까지 만난다. 셋은 힘을 합쳐 고양이를 물리치고 새끼 오리들은 백조가 아니더라도 오리 자체로도 멋지게 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갖게된다.

이 책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건 아기 오리를 삼 남매로 설정한 것과 각각의 오리 캐릭터 그림이다. 오리 삼 남매의 캐릭터가 그림으로 정말 잘 살아있다. 거기에 각각 특징있는 이름과 소리까지. 패러디 그림책은 그 시대의 가치를 반영해서 다시 써질 때 이유있는 패러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원전을 비틀어 삼 남매라는 설정으로 바꾸고, 꼭 백조가 아니어도 괜찮은, 지금 나로서 충분하다는 걸 보여준 점에서 안데르센과는 또 다른 이 시대의 나다움책이라고 할 수 있다.

오리면 어때가 아니라 오리라서 더 좋은 삶을 사는 아기 오리 삼 남매를 응원한다. 내가 대령의 수양딸이 아니라 하사관 군인의 딸로도 충분히 좋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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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연장 가방
문수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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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연장가방 그림책을 읽고>

뭉클하고 단단하고 애틋하다.
묵묵히 자기 일만 하고 어디 가서 생색 하나 낼 줄 모르는 우직한 우리네 아버지 모습이 이 책 안에 가득하다.
1947년에 태어나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공사판에서 잔뼈가 굵은 어린 시절, 목수 일을 배울 기회가 생겨 삼 년 동안 허드렛일만 하다가 삼년만에 겨우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 청년 시절. 그 기술을 바탕으로 결혼도 하고 멀고 먼 사우디에 가서 일 하시고 돌아와 집도 산 남편과 아버지로서의 시간. 그리고 병과 함께 연장들을 떠나보내는 노년의 시간.
일하는 세월이 늘어갈수록 하나 하나 하나 채워져 가는 아버지의 연장 가방과 나중엔 그걸로도 모자라 창고까지 필요해진 아버지의 연장들.
연장들을 어떻게 쓰냐는 자식의 물음에 아버지는 친절한 설명을 안하신다. 안 하시는게 아니라 하실 수 없는 거겠지. 아버지 말씀처럼
"야야 그걸 말로 우예하노. 연장을 잘 다룰라믄, 손에 익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니까.
친엄마는 일찍 돌아가시고 새엄마 밑에서, 공사판 아저씨들 밑에서, 목수 기술 배우며 말도 몬 하게 겪은 고생의 순간들을 아버지는 대패질하며 나무를 깎아내듯이 깎아내셨을까.

이 책의 화자인 자식은 외할머니 장례식장에 갔다가 가족끼리 외할머니 얘기를 나누다보니 문득 아버지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다는 걸 깨달으면서 책을 시작한다.
나는 과연 내 아버지에 대해서 얼마나 아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책 속 아버지보다 여덟살쯤 많으신 내 아버지도 친어머니가 일찍 돌아가시고 새어머니 밑에서 무척 고생하시다 군대로 도망가셨다. 거기서 말뚝박고 평생 젊은 장교들에게 경례를 붙이는 하사관으로 사시다 직업군인으로 정년퇴직하셨다. 내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배트남 전쟁에 나가셔서 전사통지서가 오는 헤프닝도 있었다고 한다. 아버지가 제대 하실땐 50살이 정년이라 지금 나보다 더 젊은 나이에 은퇴하신 아버지는 다시 회사나 요양병원 등에서 경비 일을 하시다가 이제는 엄마와 산에 다니시거나 노인정에 가셔서 화투패를 맞춰보시며 지내시고 있다. 이렇게 아버지의 삶을 간단히 써봤지만 그렇다고 아버지에 대해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이기지도 못하시면서도 술은 좋아하셔서 술을 드시고는 늘 청춘을 돌려달라 하시는 아버지의 주정이 지긋지긋했지만 정작 돌려받고 싶은 청춘이 어떤 것인지는 살갑게 여쭤본 적이 없다.
이 책을 보니 갑자기 아버지께 전화를 드려보고 싶다. 전화 하고선 밑도 끝도 없이 만연체로 말씀하시는 아버지 말씀에 질려 금새 후회하겠지만. 국제 시장 영화도 다시 보고 싶어진다. 영화 속 아버지도 자기 인생을 다 바쳐 가족을 건사했지만 자식들은 아버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고 답답한 존재로만 여기는데 책 속의 아버지, 나의 아버지, 영화 속의 아버지들은 그 서운함과 외로움을 표현하는 방법을 알지못한 채 사셨겠구나 싶어 더 마음이 짠하다.
문수 작가의 첫책이다. 창고 구석에서 발견한 낡은 연장 가방에서 망치와 톱 등 아버지의 연장들을 보며 느낀 감정을 작가의 연장들을 통해 종이 위에 옮겨 보았다는 맨 뒤쪽 글에 오래 눈길이 머문다.
나는 그림 그리는 연장도 없고 솜씨도 없으니 무엇으로 내 아버지의 삶을 옮겨볼까. 아버지를 닮아 필체가 좀 괜찮으니 아버지께 물려받은 필체로 종이 위에 글을 써야 하려나.
세세한 연장의 쓰임에 대한 묘사와 설명도 정말 훌륭하지만 세상의 아버지들을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뭉클함이 더 큰 책이다. 널리 많이 읽히면 좋겠다.
#아버지의_연장가방
#문수
#키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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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코르
유리 지음 / 이야기꽃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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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작가의 신간 예약판매 관련 링크를 보고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신청했다. 유리 작가니까, 이야기꽃 출판사니까.
나는 사고 보니 이야기꽃 출판사라고 할만큼 이야기꽃에서 나온 책들에 손이 자주간다. 유리작가의 첫 책 <대추 한 알>을 보고 그림에 반했고, 김장성 대표님과 함께한 <수박이 먹고 싶으면>은 글과 그림에 모두 감동받아 여기저기에 알리는 책이다. 그런데 이번엔 유리 작가 단독책이라니 많이 궁금했다. 제목과 표지 그림을 보면 음악 관련 내용이긴 할텐데 악기 이야기일지, 연주자 이야기일지, 아니면 또 다른 이야기일지.
오늘 책이 도착했다. 생각보다 두꺼웠다. 그리고 생각보다 글씨도 많았다. 그런데 그냥 쭉 읽어졌다. 마치 내가 한 단계 한 단계 완성되는 바이올린 같았다.
매끈한 붉은색 바이올린 위에 앙코르 세 글자가 스타카토처럼 써진 표지를 넘기면 각종 연장과 도구로 가득한 벽면이 보인다. 드라이버나 끌개, 톱, 줄톱, 붓 정도만 알아보겠고 다른건 이름도 모르겠다.
그 다음엔 당연히 출판 관련 정보나 작가 소개, 표제지가 나올거라 생각했는데 '안단테~걷는 듯 천천히'라는 말과 함께 폐기물 딱지가 붙어있는 붉은 바이올린 케이스가 다른 폐기물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나온다. 누군가가 다가와 바이올린 케이스를 열어보고는 그걸 자전거 뒷자리에 싣고 가는 장면과 연장이 가득했던 공간에 스텐드 불이 켜지는 장면이 더 이어지고 나서야 속표지처럼 제목이 한 번 더 나온다.
이제 본문이다. 돌체(부드럽게), 그 다음엔 그라치오소(우아하게), 스피리토소(활기차게), 콘브리오(생기있게), 콘아모레(사랑을 담아) 라는 음악 용어가 각 장의 제목처럼 나오고 그 악상에 맞게 버려진 바이올린은 제대로 소리가 나는 바이올린으로 고쳐진다. 그 과정이 얼마나 지난하고도 복잡하고 정성스러운지 그림책 보는 나도 그 과정을 글과 그림으로 아주 천천히, 정성스럽게 보고 읽게 만든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고쳐진 악기는 누구 손으로 가서 앙코르를 부르는 소리를 냈을까? 그건 직접 책을 보기를 권한다.
이 책을 보니 <나의 를리외르 아저씨>가 떠올랐다. 하나는 망가진 책을 고치고 하나는 바이올린을 고치는 내용이지만 그 정성스러움과 세세한 공정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낸 장면들이 꼭 둘을 함께 놓고 보면 좋겠다 싶다.
책이 두꺼운 만큼 유리 작가의 맑고 섬세한 그림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좋았고 마음에 남는 문장들도 여럿 있어 옮겨 적어두고 싶다
"천천히, 차근차근....
정성을 들인 만큼 소리가 날 것이다."
"어디에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것들이 있다."
"천연수지는 나무의 상처에서 나온 나뭇진이 굳은 것이다. 상처에서 나온 것이 나무를 상처나지 않게 지켜준다." 같은 문장들.
아직도 남은 악상 기호가 더 있다.
다 카포(처음으로 돌아가서). 처음처럼 다시 소리를 내게 된 바이올린의 앙코르가 귀에 들리는듯 하다.
뒷면지 쪽으로 넘기다 작가님이 써주신 문장이 가슴을 쿵 때린다.
'끝까지 하려했던 인경화님과 끝까지 해낸 인경화님. 모두를 응원합니다! "
뭔가를 하다가 포기했거나 잠시 멈췄다면 이 책의 악상 기호대로 안단테~돌체~그라치오소~스피리토소~콘 브리오~콘 아모레 해본 후 다 카포로 돌아가면, 앙코르를 불러올만큼은 아니더라도 나혼자 씩 웃을만큼의 결과는 있지 않을까?
바이올린 연주를 들으며 이 책을 다시 봐야겠다.
#앙코르 #유리작가 #이야기꽃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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