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신청한 책이라 목이 빠지게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기다린듯하다.

잠깐 외근 나갔다 오니 택배가 도착해서 반가운 마음으로 포장을 뜯고 책을 마주했다.

좋다.. 정말 좋다... 바쁘다는 핑계로 이 좋은 기분을 한동안 못느끼다니....


저자는 심리학자로, 이 책은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주고 받은 편지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군가의 일기를 엿보는 것처럼 타인들의 편지 내용을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나 나도 엄마의 딸이면서 내 아이의 엄마라는 입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것 같아 많은 공감을 하며 한장한장 읽어 내려간듯 하다.

저자가 감명깊게 읽은 책과 존경하는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 엄마의 눈높이에 맞게 편지에 쓴 내용들과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두 모녀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말로하면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얼굴을 붉히고 더이상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을수도 있는

상황들이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글로 전달하니 서로가 더 냉정하게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설명하고 더 잘 이해할수 있었던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소원해진 엄마와 나도 이렇게 편지를 주고 받으면 지금보다 조금 더 가까워질수

일을까??? '한번 시도해 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른이라고 다 어른스럽지 못하고 마음속 깊이 아이가 존재한다는 내용에서는

깊은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요즘 들어 부모님에게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느끼고 있던 차였다.

나는 절대로 내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내 내면의 아이에 대한 모습은

절대로 들키지 말고, 의지가 될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한번 하게 되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요소로 불안한 마음에 자꾸만 애쓰고 있는 내 모습이

조금은 안쓰러우면서도 나만 그렇게 애쓰고 있는 건 아니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나는 이제껏 잘하고 있었다는 위로도 받을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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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1
모모세 시노부 지음, 추지나 옮김, 사카모토 유지 원작 / 박하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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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오는 아내인 유키에게 엄청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다.
치과 치료를 하면서 아내를 모르는 타인에게 아내의 험담을 할 정도로 말이다.
남자가 쪼잔하게 입이 가볍다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미쓰오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아니, 둘 다 그런 맘을 가지는게 이해가 된다고 해야하나???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둘다 충분이 상대에 대해 불만을 가질 여지가 충분했다.
어찌보면 유키는 미쓰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미쓰오 역시 유키의 마음을 전혀 알아주지 않고 자기의 생각만 하는 사람이다.
둘이서 진지하게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대화만 했다면 이둘은 이혼이라는 선택을 하지
않았을것 같지만,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결국은 이혼신고서에 서로 도장을 찍고
이혼서류를 제출해 버렸다.
미쓰오는 우연히 들른 마사지 샵에서 옛 연인이었던  아카리를 만나게 된다.
유키와의 이혼탓인지 아카리의 남편이라 소개 받은 료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인지
미쓰오는 옛연인인 아카리에게 유독 관심이 간다.
어느날 우연히 료와 마주친 미쓰오는 같이 저녁을 먹다가 둘이 아직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걸
알게 되면서, 혼인신고서를 손에 넣게 되고 돌려줄 기회만 엿보며 스웨터에 혼인신고서를 넣고 다닌다.
미쓰오와 다툰 후 집을 나간 유키가 방황하는  아키라와 함께 노래방에 가게 되고,  집을 나가며 가지고온 미쓰오의
 스웨터에서 떨어진 료와 아키라의 혼인신고서를 보게 되면서 둘이 아직  부부사이가 아님을 알게 된다.
미쓰오, 유키 부부와는 다르게 아카리와 료 부부는 겉으로 남들이 보기에는 완전 사이좋은
부부인것 같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서로 사랑하는건 맞지만, 료는 아카리가 그리도 싫어하는 바람둥이다.
어떻게 바람둥이인걸 알면서도 모른척 저렇게 사이좋게 살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 알겠지만, 료에게도 아카리에게도 그럴수 밖에 없는 어린시절의 트라우마가 있었다.
오늘부터 방영되는 "최고의 이혼" 책을 먼저 읽고 드라마를 보는것이니만큼 더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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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각자의 말로 사랑을 했다
조성일 지음, 박지영 그림 / 팩토리나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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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정말 공감이 가는 말이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예전부터 남자와 여자의 사고방식이 완전 다르다는 얘기는 들어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지만, 서로의 사랑하는 방식이 이렇게나

차이가 날수도 있구나~

서로가 각자의 말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대화가 될 턱이 있겠나...


사랑이라는 건 실체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사랑에 빠지는건 어떤 기분인건가...

나는 살아오면서 진짜 사랑이라는걸 해보기는 한걸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랑이라 생각했던것들이 정말 사랑이긴

했던건지 의문부터 들기 시작했다.


많은 연애경험없이 단 두번만의 연애로 결혼을 한 나로써는 

사랑의 감정이 어떤건지 선뜻 설명하기가 어렵다. 

정말 이사람을 사랑해서 결혼을 한걸까? 라는 의구심마저 들었다.


책에는 여러가지 사랑글들과 이별글들이 나오지만, 

쉽게 공감하기엔 나의 경험이 부족한 탓인가...


한때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즐거웠고, 함께하는 시간이 행복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등지며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같은 곳을 바라보지 않았다.

그것이 우리가 함께하지 못하는 단 하나의 이유다'


왜 사랑하면서 같은 곳을 보지 못하고 서로 다른곳을 바라보다

후회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지.. 아쉬움마저 든다.


우리가 사랑을 하기는 한거니?

나를 사랑하기는 한거야?

내가 당신을 사랑했을까????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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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랑을 잘못 배웠다
김해찬 지음 / 시드앤피드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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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사랑을 잘못배웠다.

제목부터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내가 다른 누군가에게 할수 있는 말인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말을

내가 들을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이때까지 살아가면서 진정한 사랑이란걸 해보기는 한건지도 의문이 들었다.

결혼을 하고 배우자와 살고 있지만, 예전 처음만났을때의 그런 감정이 정말 사랑이었을까?

정말 사랑해서 이 사람과 결혼을 결심했을까? 하는 의문이 계속해서 머릿속을 맴돈다.

책에서는 상대방을 만날때 나와는 반대되는 사람을 찾게 된다고 얘기하는데,

내가 딱 그랬다. 나와는 정 반대되는 사람…  이사람과 있으면 내가 변화할수 있을것만 같았다.

하지만, 살다보니 처음에 좋게만 보였던 그 사람만의 매력이 독이 되어 나에게 돌아오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사람은 결혼 대상자가 내가 아니어도 상관이 없었던 것은 아닐까?

이런 의문이 들기 시작하니까 하루하루를 견디기가 너무나 힘겹고 고통스럽기만 했다.


이렇게 힘들면서도 나는  왜 이별이라는 말이 그렇게 쉽게 입에서 나오질 않는건지 나자신도 모르겠다.

정말 나는 사랑을 잘못 배웠나보다.  새로운 시작이 두려워서일까.. 아님 아직 이사람에게

미련이 남아서 그런것일까?   아직까지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를 문득 깨닫게 되었다.

이별이라는 말 한마디의 무게가 크다는 걸 나 스스로 알고 있기 때문일까?


지금 이 괴로움을 털어내기 위해 이별을 고하고 훌훌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지..

아니면, 참고 다시 고민하고 마음을 다잡아야 할 것인지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겠다.

내가 아직까지 이사람을 사랑하는지…

그 사람이 아직까지 나를 사랑하는지…


여러가지 공감할만한 말들이 많았지만, 그중 제일 공감갔던 글 중 하나가 


[함께 할때마다 자존감이 높아지는 사람과 만나세요~

예쁘다.  잘하고 있다.

이런 말만 해주는 사람과 만나요.

스스로가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인지 알게 되거든요.]


스스로가 가치있는 사람이라는걸 깨닫게 해주는 사람만큼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없는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이런 저런 생각을 한번 더 정리하게 되는 좋은 시간을 가질수 있어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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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훈육 : 4~7세 편 - 아들러 심리학이 알려주는 존중과 격려의 육아법 긍정의 훈육
제인 넬슨.셰릴 어윈.로즐린 앤 더피 지음, 조고은 옮김 / 에듀니티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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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이에게 제일 중요한 시기인 4~7세 아이들에 대한 그것도 훈육에 대한 좋은 내용을 담은 책인듯하다.

누구나 첫 아이의 부모가 되는 건 ​ 한번도 해본적이 없고, 누군가 가르쳐주지도 않는 그런 새로운 도전의 연속일것이다.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거쳤고,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고 있지만, 나의 이런 행동들이 아이에게 어떻게 와닿을지, 내가 하는 행동들이 제대로 된 행동인지도 잘 모르겠을때가 있다.

아이를 키우면서 사랑을 주고, 믿음을 주고, 다 좋다. 하지만, 제대로된 훈육을 하지 않으면 아이는 부모의 기대와는 다르게 어느순간 비뚤어져 부모의 가슴에 못을 박는 행동을 할것이다.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거쳐왔고, 조금만 더 일찍 이 책을 읽었다면 그런 시행착오를 덜 겪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책을 읽으며, 여러 아이들의 사례들을 읽을때, 역시 아이는 부모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다.

요즘 엄마들은 아이가 유치원에서 다쳐서 집에 왔을때, 당장 유치원 선생님을 잡아먹을 듯이 추궁하고, 잘잘못을 따져묻기에 바쁘다.

하지만, 정말 현명한 엄마라면, 잘잘못을 따지기 전 아이에게 자초지정부터 묻고, 사건의 경위부터 확인한후 조치를 취하였다.

물론 내가 그 입장이라면 전자에 속한다는 걸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후자의 엄마가 더 현명한 엄마라는 것 또한 알고 있다.

이 시기에 아이와 소통이 잘 되어야 청소년기에 접어들었을때, 아이와 멀어지는 상황을 맞이 하지 않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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