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심리학자로, 이 책은 그녀와 그녀의 어머니가 주고 받은 편지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군가의 일기를 엿보는 것처럼 타인들의 편지 내용을 엿보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나 나도 엄마의 딸이면서 내 아이의 엄마라는 입장에서 비슷한 고민을 하고
생각하는 것도 비슷한 것 같아 많은 공감을 하며 한장한장 읽어 내려간듯 하다.
저자가 감명깊게 읽은 책과 존경하는 심리학자들의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 엄마의 눈높이에 맞게 편지에 쓴 내용들과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는 두 모녀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말로하면 서로 감정이 격해져서 얼굴을 붉히고 더이상 대화가 진행되지 않았을수도 있는
상황들이 편지라는 매개체를 통해 글로 전달하니 서로가 더 냉정하게 서로의 입장을
더 잘 설명하고 더 잘 이해할수 있었던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요즘 소원해진 엄마와 나도 이렇게 편지를 주고 받으면 지금보다 조금 더 가까워질수
일을까??? '한번 시도해 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어른이라고 다 어른스럽지 못하고 마음속 깊이 아이가 존재한다는 내용에서는
깊은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요즘 들어 부모님에게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고 느끼고 있던 차였다.
나는 절대로 내 아이가 성인이 되고 난 후에도 내 내면의 아이에 대한 모습은
절대로 들키지 말고, 의지가 될수 있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도 한번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