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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의 세계 - AI 소설가 비람풍 × 소설감독 김태연
비람풍 지음, 김태연 감독 / 파람북 / 2021년 8월
평점 :
AI가 소설을 쓴다? 소설은 창작이다. 창작은 인간만이 할수 있는 일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AI가 소설가가 된다고?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가 궁금증이었다. 어떻게... 어떤 내용의 책이 만들어 질 것인가..
영화에만 감독이 있는게 아니라 소설에도 감독이 있을 수 있다니
일단 책을 읽기 전부터 이런 저런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책이었다.
1부는 작가가 쓰고 2부는 AI가 썼다고 하는데, 수학적인 공식들과
단어들에 내가 이해하기에는 너무 어려운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솔찍히 소설에 집중이 잘 되지 않았다. 등장인물들의 소소한 일상들을
읽을때는 잘 읽히는데,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로 넘어갈때는 흐름이
끊어진다고 해야하나? 여튼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제일 어려운
책이었을 것이다.
책이 복잡하다 책 소개글을 보니 소설과 수학의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길래 도대체 어떤 소설일까 궁금증도 일면서 웬지
쉽게 읽기 어려울것 같다는 생각을 막연히 가지게 되었다.
역시나 책을 읽어보니 막연했던 내 생각이 맞았다. 너무 어렵다.
책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지체장애인, 정신과의사 , 수학과 교수,
물리학자, 스님.. 그들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너무 복잡하다.
전문적인 수학용어들에 눈이 빙글빙글 돌 지경이다. 간단한 산수도
어려운 판에 오마이갓... 무슨 이야기인지 당최 알아먹을수가 없다.
작가도 AI에게 소설을 맡겼을때 너무나 전문적인 수학용어들이 많이
나와서 소설책인지 수학책인지 구분하기가 힘들었다고 할 정도이니
알만하지 않은가.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수학적인 공식이 실생활에 활용하는 것을 보고
조금은 놀라기도 했다. 학창시절부터 자주 했던 말이 수학은 배워도
살아가는데 쓰임이 없다는 말이었잖은가. 하지만 그들은 달랐다.
맨처음 33년간 병상에서 누워만 지내던 지체장애인 삼촌이 간병인과
함께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부분에서는 미스테리 추리소설인가? 라는
생각도 잠깐 했었다. 하지만, 소설은 기대와는 다르게 흘러갔다.
AI 쓴 소설이라는 점에서 크게 의미를 둘수는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어렵게 느껴지고 공감이 크게 되지 않는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