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를 가슴에 품어라 - 반기문 총장이 대한민국 청소년에게 전하는 파워 멘토링
김의식 지음 / 명진출판사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세계를 가슴에 품어라』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관한 이야기이다.
저자 김의식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고향 후배로 자신이 학창 시절 롤모델로 삼았던 선배 반기문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담아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저자는 학창시절 매우 어려운 가정환경임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지켜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반기문 사무총장과 같은 롤모델이 있었기 때문이며, 지금 세대의 청소년들이 자신과 같이 반기문 사무총장을 롤모델로 하여 꿈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이 책에서 저술하고 있다.
저자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주변 인물들과의 인터뷰나 자신이 알고 있는 일화 등을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멘토로 삼을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을 소개하고 있다.
첫 번째 파트 ‘리더십 멘토링’에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리더십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진정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성품인 겸손, 도덕성, 성실, 예의바름, 고집 등을 반기문 총장의 어릴 적 일화나 지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청소년들이 이해하기 싶도록 소개하고 있다. 의사가 되길 바라셨던 아버지의 뜻에 반해 끝까지 외교관이 되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굽히지 않았던 그의 고집. 부친의 장례식 때 어려워하는 고향 동창생들에게 먼저 다가와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던 그의 겸손함, “막대기에 기댈망정, 사람에게는 기대지 마라.”는 신조를 꼭 지켜왔던 그의 도덕성 등은 21세기 미래를 짊어져 나갈 오늘의 청소년들이 꼭 갖추어야 할 미덕들이 아닐 수 없다.
두 번째 파트 ‘영어 공부 멘토링’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어렵고 열악한 환경 속에서 어떻게 영어 공부를 했는지에 대한 이야기이다. 비영어권 출신의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이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영어 실력을 갖추게 된 것은,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반드시 실천하며 자투리 시간도 활용하며 열심히 공부한 덕분이라고 한다. 발음에 너무 집착하지 말고, 단어보다는 예문을 활용하여 외우며, 팝송이나 영화를 통해 영어공부를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영어와 가까운 생활을 한다면 좀 더 영어를 즐겁고 쉽게 공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한다.
세 번째 파트 ‘세계 시민 멘토링’에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세계 시민으로 성공하기 위한 꿈을 이루기 위한 조언을 담고 있다. 지금의 청소년이 살 미래의 시대는 한 나라의 국민으로써의 성공을 벗어난 세계 시민으로의 성공이 펼쳐질 진정한 지구촌의 시대이다. 21세기 글로벌 시대의 진정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꿈을 크게 가지며,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나 경제, 정치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약자들에게도 관심을 가지며 인간을 인간답게 바라보는 매너와 시각 또한 잊지 않아야 한다. 저자는 반기문 총장의 이야기와 반크에서 활동하고 있는 서명진씨 등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이 세계를 이끌어 갈 세계 시민으로써 갖추어야 할 덕목들과 그것을 키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부록 편에서는 국제기구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진출할 수 있는 방법 등에 대해 청소년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의 형식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반기문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후,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도 관심이 높아진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진출하여 활동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어서, 앞으로 미래의 유엔 사무총장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으로 자신의 꿈을 설계하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솔직히, 이런 전기문 같은 장르의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마치 ‘용비어천가’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인품이나 능력 등에 대해서는 참으로 대단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분에 대한 찬양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대부분이어서 거부감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어릴 적부터 전기문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잘 읽지 않았다. 왠지 전기문에 나오는 이야기들은 너무 그 인물에 대한 허무맹랑하고 과장된 일화들이 나와 거부감이 생겨 읽지 않았었다. 물론 전기문이라는 것은 업적을 남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이기에 그 사람의 훌륭한 점에 초점을 맞추게 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 할 수도 있겠지만, 어린 시절 내가 보았던 전기문들은 위인들을 신격화 시키는 과장된 내용이 많아서 읽기를 싫어했었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대단한 자리에 오른 반기문 총장의 그동안의 노력과 성품 등은 무척 존경할만한 것이기는 하지만, 좀 더 그 분의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는 내용이 별로 보이지 않아 실망스럽다.
이 책에서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어 학습 노하우가 소개되었는데, 지금의 청소년들에게는 별로 맞지 않는 내용인 것 같은 점도 조금 실망스럽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영어를 공부하던 학창 시절과 지금의 영어 학습 환경은 많이 다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반기문 사무총장이 공부하던 시절의 영어 학습법을 마치 올바른 영어 학습의 방법인 것처럼 소개하고 있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시각이 아닐까 한다. 반기문 사무총장이 아무리 지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세계인들과 능숙하게 의사소통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것이 과연 학창시절 그의 암기식 영어학습법에 의한 결과물일까? 나의 생각은 그렇지 않다. 물론 그분의 성실함과 노력이 밑받침이 되었겠지만 외교관으로서 세계를 누리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겪었던 경험들이 지금의 그를 만들지 않았을까 한다. 좀 더 지금 시대에 맞고, 현실적인 반기문 사무총장의 영어 학습법이 소개되었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된다.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사람이 유엔 사무총장의 자리에서 세계의 평화를 위해 여러 가지로 애쓰고 있다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고 뿌듯한 느낌이 든다.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그의 곧은 성품과 성실함, 다른 사람에 배려,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저자의 말대로, 아무쪼록 지금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이 그의 성공을 멘토 삼아 미래 글로벌 시대를 이끄는 리더가 될 밝은 미래를 꿈꾸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