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도서출판 아람에서 '2008, 설레임 창작동화' 시리즈로 출간되었던 60여권의 동화들이 '사회성 발달 멤버십 동화' 시리즈로 재출간 되었다.
'사회성 발달 멤버십' 이라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동화 시리즈는 우리 아이들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알며, 진정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라남을 모토로 삼고 있다.

 총 55권으로 이루어진 사회성 발달 시리즈는 '스스로 자존감을 키우기' 12권, '다른 사람과 더불어 소통하기' 13권,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기' 11권, '소중한 약속 지키기' 9권,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기' 9권으로 구성되었다. 55권의 모든 동화들이 각각의 내용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예쁜 그림으로 이루어져, 아이들은 물론 우리 어른들의 마음까지도 맑게 해주고 있다.
 책의 표지를 넘기면, 각 편의 주인공들이 본 이야기에서 다룰 문제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여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두 번째 장으로 넘어가면 부모들을 위한 '멤버십 솔루션'이 제공되어, 부모들이 우리 아이들과 이 동화를 어떻게 함께 읽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스스로 자존감을 키우기' 중의 한권인「토끼의 춤」은 꼬마 너구리 퐁이가 토끼들과 함께 춤을 추기 위한 '노력'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너구리 퐁이는 자신과 다른 무리인 토끼들의 춤에 동참하기 위해, 자신이 제일 싫어하는 당근을 먹는 엄청난 노력을 감행한다. 이러한 너구리 퐁이의 모습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목표를 정하고 그 일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토끼들과 어울려 즐겁게 춤을 추던 퐁이는 어느새 너구리 자신으로 돌아왔음도 깨닫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위한 몰입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너구리로 다시 돌아온 퐁이를 거부하거나 쫓아내지 않고 함께 춤을 추는 토끼들은 '우리'와 다른 '타인'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의 중요함을 우리 아이들에게 일깨워주고 있다.

 「미안해」는 '다른 사람과 더불어 소통하기' 중의 한권으로,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방법을 다룬 동화이다. 친구 지호의 장난감을 망가뜨린 것으로 오해 받게 되는 운 없는 상황에 처한 '나'는 억울한 마음에 지호에게 사과를 할 기회를 놓쳐 버린다. 모든 것을 억울하게 여기던 '나'는 지호와의 즐거웠던 추억들을 떠올리며 친구 지호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호에게 사과하는 발길을 서두른다.
 어른들에게도 정말 하기 힘든 것이 바로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하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것이다. 우리 어른들도 자신이 무언가 잘못을 하면 그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기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변명하기에 바쁜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함을 이 동화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깨닫게 해주고 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로의 잘잘못을 따지기 보다는 무엇이 문제인지를 올바르게 판단하고, 자신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이 진정 용기 있는 행동임을 깨우쳐 주고 있다.

 너무나도 귀엽고 깜찍한 그림들이 나도 모르는 미소를 짓게 만들었던 아람 출판사의 '사회성 발달 멤버십 동화' 시리즈는 역시 나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아이가 없어 동화 전집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었던 내게 55권 모두 소장하고 싶다는 욕심을 갖게 만든 아람 출판사의 '사회성 발달 멤버십 동화' 시리즈. 내 주변의 아이들을 가진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좋은 동화라고 감히 평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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