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기다려 온 만큼 <데빌스스타>는 정말 최고입니다. 오슬로 3부작의 마지막 권이자 그토록 궁금하던 프린스의 운명이 정해지거든요. 요 네스뵈는 정말 짱입니다 .특히 이번에 나온 박스판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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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코난 84 한정판 (엽서 8종 포함)
아오야마 고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전 이 만화가 이렇게 오래 갈 줄 몰랐어요.
대단하다는 말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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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마음의 칼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오랜만에 만난 퇴마사들이 몹시 많이 반가웠습니다.
외전으로나마 보게 되니 좋네요. 앞으로도 종종 나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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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프롤로그의 두 사람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 그것은 그야말로 이 책의 프롤로그이자 에필로그라고 해도 좋을 이야기였다. 책 한 권이 전개되는 동안, 추리 혹은 미스터리라는 장르의 특성상 대부분의 페이지를 슬프고 우울한, 피해자와 가해자 혹은 쫓고 쫓기는 누군가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이야기를 생각한다면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풋풋한 사랑이야기를 볼 수 있다는 것은 참 특별한 느낌이다. 이런 시작은 얼마 전에 읽은 [몽환화]와 참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이런 풋풋한 첫사랑의 이야기를 읽어도 마냥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지 않는다. 이것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니까. 그런데 사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책의 작가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것을 종종 잊어버렸다. 이 책은 [몽환화]를 떠오르게 하고 [용의자 X의 헌신]을 떠오르게 하고 [붉은 손가락]을 떠오르게 했지만 정작 히가시노 게이고를 떠오르게 하지는 않았다. 적어도 나에게는.

나카하라는 과거 하나뿐인 딸을 강도에게 잃고 아내 사요코와 이혼한 후 홀로 생활하다 어느 날 과거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로부터 아내의 죽음을 듣게 된다. 밤에 홀로 길을 가다 우발적인 살인의 피해자가 되었다는 아내 이야기에 잊으려 노력했던 과거의 슬픔에 또 다른 슬픔을 보태게 된다, 그러다 자신과 헤어진 후 아내가 사형제도에 대한 책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원고를 읽으며 아내의 죽음의 진실에 접근하게 된다. 그러는 과정에 아내를 살해한 범인과 그의 딸, 그리고 그 사위 후미야에 대해 알게 되면서 미싱링크를 찾게 된다. 과연 사요코를 죽음에 이르게 한 미싱링크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이 된 과거의 그 사건은..?

딸을 살해당한 부부의 이야기라면 최근에 읽은 이사카 코타로의 [사신의 7일]이 있고 사형제도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면 그 유명한 다카노 가즈아키의 [13계단]이 있다. 그런데 이 책 [공허한 십자가]는 제목이기도 한 "공허한 십자가"라는 표현을 통해 조금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단순히 사형제도의 찬반이 아닌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사형이라는 제도가 주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사람을 죽인 사람은 계획적이든 아니든, 충동적이든 아니든, 또 사람을 죽일 우려가 있다. 그런데 이 나라에서는 그런 사람을 사형에 처하지 않고 유기형을 내리는 일이 적지 않다. 대체 누가 '이 살인범은 교도소에 몇 년만 있으면 참사람이 된다'고 단언할 수 있을까? 살인자를 공허한 십자가에 묶어두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책 본문 중 사요코의 책 내용 중에서,,

"사람을 죽이면 사형에 처한다 - 이 판단의 최대 장점은 그 범인은 이제 누구도 죽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책 본문 중 사요코의 책 내용 중에서,,

"사람을 죽인 사람의 반성은 어차피 공허한 십자가에 불과한데 말이에요. 하지마 아무 의미가 없는 십자가라도, 적어도 감옥 안에서 등에 지고 있어야 해요." 책 본문 중 사요코의 말 중에서,, 

 

작가는 사요코라는 인물을 통해 두 번 "공허한 십자가"라는 표현을 말하고 있다. 사람을 죽인 자는 반성을 해도, 어떤 처벌을 받아도 어차피 그 자체로 의미 없는 공허한 십자가, 말 그대로 그저 짊어지고만 있는 짐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에 대해 판결이 내려지는 것으로 모든 것이 끝난다고 생각하지만 피해자는 그것에서 다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처벌을 선고받은 가해자를 보는 피해자는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입장이 된다. 그래서 피해자는 그 외침이 공허한 것일지라도 가해자가 그 죄에 합당한 판결이라도 받기를, 하다 못해 그 표현이라도 듣기를 원한다. 사요코의 부모님이 재판장에 "사형"이라는 단어가 울려 퍼지기를 바라며 재판에 참여하려 했던 것처럼 말이다 그 말 한마디조차 공허한 것일지라도 피해자에게는 그야말로 최소한의 출발점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이 가해자에게는 공허한 십자가에 불과할지라도.

책에서 보듯 사형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에 대해서는 나카하라도, 사요코도, 심지어 부부의 아이를 살해한 범인을 변호했던 변호사조차 그 해답을 말하지 못한다. 사실 사형이라는 제도 자체에 대해 명확히 선악을 말할 수 없기에 이에 대한 찬반은 케케묵은 논쟁거리가 되면서도 항상 거의 중립을 유지하는 것 같다. [공허한 십자가]는 이 케케묵은 논쟁을 약간 비틀어 찬반의 문제가 아닌 그 제도가 갖는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에게 사회파 미스터리는 잘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애초에 그 프롤로그에서 이런 이야기로 전개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고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이 책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이라는 것을 잊게 되었다. 그 작가의 사회파 미스터리는 사회파 미스터리로는 조금 어설픈 면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 만큼 접근이 새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것이 그의 한 번 읽으면 멈출 수 없는 필력과 어우러져 재미있으면서도 생각할 거리도 던져 주는 좋은 책으로 완성되었다는 느낌이다. 재미있었고 그 의미도 만족스러웠다.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무한한 능력에 대해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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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메시스 - 복수의 여신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4
요 네스뵈 지음, 노진선 옮김 / 비채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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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올해-라고 해도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출간되는 책들을 보며 가장 감사하는 것이 바로 이 [네메시스]가 [박쥐[와 동시에 출간이 되었다는 사실이다. 특히 [박쥐]가 이전 출간작인 [스노우맨] 등에 비해 다소 두께가 얇다보니 너무 금방 읽어서,, 분량에 대한 아쉬움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이 [네메시스]이다. 이전 출간작만큼의 볼륨과 압도적인 스토리 전개. 처음에는 '이 정도 두께면 며칠은 즐겁게 읽을 수 있겠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이 무슨,, 결국 하루만에 다 읽었다,,;; 오히려 줄어가는 페이지를 보며 점차 초조함과 아쉬움이 밀려왔다는 거. 그만큼 정말 압도적인 책이었다.

 

참고로 해리 홀레 시리즈의 순서는 다음과 같다.(출처 : 비채 카페의 '군자삽질'님의 포스팅)

1997 – Flaggermusmannen(“박쥐맨”노르웨이어 원제) : "The BAT"  (2012)

1998 - Kakerlakkene(“바퀴벌레”노르웨이어 원제) : The Cockroaches(영어판미출간)

2000 - Rødstrupe (“로빈”노르웨이어 원제) : The Redbreast(2006)

2002 - Sorgenfri (“슬픔의자유”노르웨이어 원제) : Nemesis(2008)

2003 - Marekors (노르웨이어 원제) : The Devil’s star(2005)

2005 - Frelseren (“구세주”노르웨이어 원제) : The Redeemer(2009)

2007 - Snømannen (“눈사람”노르웨이어 원제) :The Snow man(2010)

2009 - Panserhjerte "(노르웨이어원제) : The Leopard(2011)

2011 - Gjenferd (“고스트”(노르웨이어 원제) : Phantom

2013 – Police

 

이 중 첫 번째 작품이 이번에 출간된 [박쥐]이고 세 번째 작품이 작년에 출간된 [레드브레스트], 네 번째가 [네메시스], 일곱 번째가 [스노우맨], 여덟 번째가 [레오파드]이다. 시리즈의 순서대로 출간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번에 [박쥐]와 [네메시스]를 읽으며 약간은 아쉬웠다. 물론 '과거'를 돌아본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신선한 점도 있었지만 미리 알고 다음 권을 봤더라면 좀 더 깊이 와닿았을 내용들이 아쉬웠던 것이다. 그러니 일단 출간되는 대로 읽고 나중에 전부 출간되면 다시 처음부터 읽는 걸로,,,,^^;; 다시 [네메시스]로 돌아와서. 이는 스토리 상 [박쥐]와 [레드브레스트]보다는 미래, [스노우맨]과 [레오파드]보다는 과거에 해당한다. 

 

오슬로에서 발생한 은행 강도 사건과 그에 휘말려 사망한 은행 창구 직원. 모두들 동기를 '돈'에 두고 수사를 시작하지만 해리 홀레는 '살인 사건'에 주목하게 된다. 그리고 오랜 만에 옛 연인을 만나게 되고 그녀와 관련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데..(줄거리 쓰기가 정말로 난감한 소설이다,,;;)

 

이 책을 읽으며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박쥐] 속 첫 문장 "뭔가 잘못됐다."는 이 [네메시스]에 정말로 걸맞는 말이라는 것이었다. 읽는 내내 해리 홀레는 냉철하게 수사하는 것 같지만, 용의자도 발견하고 목격자도 발견하고 주변인물도 탐색하면서 뭔가 실마리를 잡는 것 같지만 사실상 뭔가 헛다리만 짚는 것 같고, 스토리 전개를 봐도 그렇고 남은 분량을 봐도 그렇고 도무지 사건이 해결되는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범인을 도와주는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의 모습을 보여주는 해리 홀레. 과연 앞 선 몇 권에서 보여준 능력이 여기에도 발휘될 것인가!?

 

잠시 이야기를 돌려,, 나는 원래 일본 미스터리를 참 좋아한다. 일본 미스터리 속 탐정 혹은 형사는 사건이 발생하면 물론 탐문도 하고 증거도 찾고 수사과정을 거치긴 하지만 이쪽 미스터리는 '어떤 트릭이 쓰였느냐'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우가 많고 추리 과정에서 번뜩이는 탐정의 어떤 능력과 우연한 상황의 발생으로 인해 발생하는(?) 힌트를 멋지게 눈치 채고 사람들을 모아놓고 '범인은 너다!'하는 경우가 많다.(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런데 서양쪽, 유럽쪽 미스터리를 보면 일단 최근 출간되는 책들은 대부분 탐정 대신 형사가 등장하고 수사에 수사에 좌절에 다시 수사에 수사에 수사를 거듭해 실마리를 조금씩 발견해 마지막에 사건을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역시나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래서 이쪽 미스터리를 읽다 보면 그 무한 반복되는 수사에 지칠 때가 많다. '왜 계속 헛다리만 짚어,,,ㅠ_ㅠ'하는 느낌이랄까..? 그 과정을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관건인데 사실 이 과정을 견디다 못해 읽다 읽다 포기한 책들도 많이 있다. 역설적으로 이것이 내가 일본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요 네스뵈라는 작가의 책은 분명 형사가 등장하고 수사에 좌절에 수사에 좌절에 수사에 수사를 반복하는 미스터리가 맞는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심지어 분량이 그렇게 많은데도 말이다. 읽는 내내 수사 과정에 드러나는 사실들이 흥미롭고 그 사이 사이 알려주는 역사 이야기에 관심이 가 인터넷으로 찾아보기까지 하게 된다. 작가의 스토리텔링이 정말 압도적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이번 [네메시스]같은 경우도 65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었지만 계속 남은 페이지를 확인하게 되었다. 중반이 넘어가면서는 줄어가는 페이지에 초조해질 정도였고.. 마지막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해리 홀레 시리즈의 매력은 이 책에서도 유효한 것 같다.^^

 

출간된 두 권이 책을 모두 읽고 나니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책은 또 언제 출간되나~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만족도가 높았던 책 [네메시스]. 리뷰에서 이 책의 내용과 감상에 대해 별로 언급하지 못한 것은 소소한 하나하나가 네타가 되기 쉬운 책이라서 그렇다. 그렇지만 전작들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이 책 역시 그만큼의, 아니 그 이상의 만족도를 줄 거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그러니 어서 다음 권을 출간해주세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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