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암기 카드 - 한 장씩 뜯을 수 있는 카드 형식, 카드링 포함 100일의 기적
문성현 지음 / 넥서스 / 201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2년 전쯤이었던가, 영어책을 한 권만 외우면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어떤 책을 읽고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사서 야심차게 암기를 시작했었다. 나름대로 꽤 열심히 해서 한 30일 분량 정도 외웠으니 끝까지 갔을 법도 한데 아쉽게 그만두게 된 계기는 정말 사소한 것이었다.

 

그 때 공부방법은 이랬다.

 

1. 저녁에 다음 날 외울 부분을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 간다

 

2. 사무실에 출근해서 30분 정도 암기를 한다

3. 중간중간 시간이 날 때 반복해서 외운다.

4. 퇴근 후 집에서 전날 학습분까지 복습을 하고 당일 암기를 마무리한다. (1~4 반복)

 

그런데! 본가에 내려가는 주말에 그만 '1번'을 깜빡한 것이다.(ㅠ_ㅠ) 첫날 저녁은 복습이라도 했는데 둘째 날은 공부할 책이 없다며 마음 불편히(몸은 편히) 복습도 안 하고 그냥 쉬었다. 마지막 날은 마음도 불편하지 않고 마냥 -즐겁게- 쉬었고 그렇게 30여일의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시간이 흘러 '영어공부를 다시 하면 좋을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을 때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암기카드']가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다. 한 페이지씩 뜯어서 들고다니면서 학습하도록 출간된 책이 내 지난 날 실패의 기억을 상기시키며 굉장히 매력적으로 보였다.

 

 

뜯어서 들고 다니게 나왔기 때문에 책 크기 자체도 매우 작아서 내 손 정도 크기이고, 기존 책과 비교하면 거의 반절 정도 수준이다. 또 '암기카드'라는 이름답게 한 장 한 장이 뻣뻣하고 두꺼워서 쉽게 구겨지지 않아 낱장으로 휴대하기도 좋다. 책의 기본 구성으로 '링'이 있기 때문에 몇 장을 묶음으로 가지고 다니기도 편리하다.

 

 

 

신기한게 그냥 책장을 팔랑팔랑 넘길 때는 안 뜯어지는데 힘을 줘서 당기면 아주 깔끔하게 뜯어진다. 며칠 공부를 하며 한 장씩 뜯어서 가지고 다녔는데 확실히 중간에 짬날 때 보기 좋다. 핸드폰 사진보다 훨씬 깔끔하기 때문에 가독성도 좋고, 나는 사무실 책상 유리 밑에 그 날 학습하는 페이지를 집어 넣은 채 생활했는데 은근히 눈이 가서 일하는 동안 생각보다 여러 차례 눈에 담을 수 있었다.(월급루팡 아님 주의)

 

 

 

기존 책과 비교해서 내용을 살펴보면, 기존 도서는 '기본대화'가 한 페이지, Mini Dialogues가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또 5일마다 퀴즈가 있어 학습내용을 되짚어 볼 수 있다. 그러데 이번 암기카드는 딱 '기본대화'가 있는 페이지만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사진 속 기존 도서의 좌측 페이지만 뚝 떼어서 카드로 만든 것이다. 한 장의 카드에 앞 뒤로 이틀 치의 대화가 실려 있는데,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상단에 체크리스트가 생겼다는 점이다. 이전보다 암기를 조금 더 강조해서 암기를 확인할 수 있는 칸도 있다.

 

 

기존의 책에 비해 아무래도 암기를 위한 휴대성에 중점을 둔 구성으로 보이는데 책은 집에 두고 학습하고, 낱장은 링에 묶기 보다는 여기저기 시선이 자주 가는 곳에 붙여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나는 회사 책상 외에도 부엌 선반, 화장실 유리(건식 화장실이라서 가능한 부분이다^_^), 창문 등에 한 장씩 붙여놓고 지나가다 보이면 한 번씩 읽는 식으로 최대한 여러 번 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아직 초반이라 -기존 학습분량도 따라잡지 못한,,ㅠ_ㅠ- 그대로 다 붙어있지만, 암기한 페이지가 늘어나면 낱장은 떼어내고 대신 그 자리에 대화 내용의 키워드만 적어서 붙여놓은 후 보일 때마다 대화내용을 떠올리며 암기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종이의 재질도 좋고, 휴대성도 좋고, 장점이 많은 반면 아쉬운 점도 있다. 가장 큰 아쉬움은 한 페이지에 영어 대화와 해석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이다. 이왕 암기를 강조했으면 앞면에는 영어, 뒷면에는 한글을 싣는 등의 방법으로 분리를 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그랬다면 영어 문장만 보고 해석도 떠올릴 수 있고, 해석만 보고 영어 문장을 떠올릴 수 있어 암기카드로서의 역할을 더 뚜렷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 기존 책과 마찬가지로 한 페이지 안에 하루 내용을 다 담고 있다보니 번거롭게 가려가며 봐야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아쉬움은 QR코드로 들을 수 있는 강의에 대한 부분이다. 기존 책에도 이번 암기카드에도 동일하게 저자의 음성강의를 들을 수 있게 QR코드가 있는데 기존 책이 강의였으니 이왕이면 암기카드는 본문 내용의 MP3로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실제로 암기카드 상단 체크리스트를 보면 1.MP3 듣기 / 2.저자강의 듣기 / 3.암기 완료 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기존 책의 QR코드와 이번 암기카드의 QR코드가 동일한데 강의음성이 너무 작다. 강의를 듣기 전 광고의 소리는 큰데 동일한 볼륨으로 들으면 강의는 잘 들리지 않는다. 언제고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릴 때 일상 속에서 한글을 가르치기 위해 어머니께서는 온 집안에 한글카드를 붙여놓으셨다고 했다. 그 덕분인지 나는 한글을 정말 빨리 뗀 편이다. 이번 [영어회화 100일의기적 '암기카드']를 보니 어머니가 자식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방식으로, 학습자가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고민한 흔적이 엿보여서 조금의 아쉬운 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꽤 반가웠다. 지난 번에는 작심 30일 -그래도 이만하면 작심삼일의 10배다- 로 끝났지만 이번에는 작심 100일이 될 때까지 암기카드로 열심히 공부해봐야겠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본(本) 도서는 직접 구매 / 암기카드는 출판사에서 보내주셨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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