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
김빛나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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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서른이면 잘 살 줄 알았지>를 쓴 저자 김빛나는 서른에 퇴사했다.

어릴 때부터 줄곧 남들보다 더 잘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온갖 스트레스를 받아 우울증 진단을 받기까지 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던 상사가 주 원인이었는데,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다니던 병원에서 같은 회사 다른 팀 직원과 눈이 마주쳤다.

마치 여기에서는 아는 척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는 것처럼.


약을 먹으면 그때는 참을만해서 계속 회사를 다니다가 어느 날 이대로은 안 되겠다 싶어서 퇴사했다.

퇴사하고 나니 그렇게 후련하고 가벼울 수가 없더란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지는 않았다.

퇴사를 생각했을 때부터 혼자서 야금야금 준비하던 유튜브와 스마트스토어가 있었다.

그리고, 워킹 홀리데이의 마지노선인 서른이라는 나이에 호주로 떠난다.


남들 눈 신경쓰지 않는 사회에서 저자는 또다시 자유로움을 느꼈다.

남들 눈에  띄지 않기 위해 골라 입던 옷보다 입고 싶은 옷을 입기 시작했다.

호주에 와서야 예쁘다는 말을 들었다는 친구도 만났다.

저자 눈에는 그토록 자유롭고 예뻐보이는 친구가 고향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신과 똑같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호주 생활에 점차 익숙해지면서 이제 호주에 오기 전부터 하던 일들이 다시 중심이 되었다.

호주에서 즐기던 여유가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자 이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제는 나만의 정답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워킹 홀리데이 비자 기간을 채우고 돌아오지 않았지만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호주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하는 것일 뿐이다.

그냥 나답게 괜찮은 서른을 보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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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배급회사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7
호시 신이치 지음, 김진수 옮김 / 하빌리스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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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배급회사>에는 35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책은 소설집인데 어떻게 35편이 실릴 수가 있지?'하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어떻게 가능하냐면 이 책은 '초단편소설'들이 실려있기 때문이다.

초단편이라는 게 어떤 것인가 궁금해서라도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이 초단편소설집을 쓴 작가 호시 신이치가 쓴 책이 벌써 7권째란다.

출판사 하빌리스에서 쇼트-쇼트 시리즈로 한 편당 10분이면 읽을 수 있는 작품이 실린 책들이 이미 6권이 출간되어있단다.


얼마나 짧은가 궁금해서 책을 받아들고 주욱 넘겨보았다.

이 책의 제목인 '요정배급회사'가 제일 긴 축인 30쪽 정도 되고, 나머지는 10쪽, 많으면 15쪽 정도 된다.

그렇다고 짧아서 읽는 맛이 없을 것 같다 싶었는데 그것도 아니다.

미스터리한 내용의 작품도 있고, 그 짧은 이야기에 공포를 불러오는 작품도 있었다.


다만 장편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읽을 만하면 바로 끝이 보이는 이야기가 아쉬웠다.

조금 더 길어도 좋았을 것 같은데 하는 마음이 든 작품이 한 두개가 아니었다.

놀라웠던 것은 몇 쪽 안 되는 분량에 감동과 웃음까지 섞어 넣은 작가의 스토리텔링이었다.

뭔가 큰 일이 벌어질 것 같은 상황에서 다음 내용을 상상하도록 만들어놓고 끊는 타이밍이 예술이다.


이렇게 초단편소설의 장점은 각 잡고 펼쳐봐야하는 장편소설보다 접근하기 편하다는 것.

혼잡한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도, 회사 점심시간에서도 중간에 흐름 끊길 걱정 없이 한 두 작품 정도는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집 밖에서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요정배급회사>는 부담 없이 가방에 넣어 다닐 수 있었다.


한 책으로 여러 작품을 읽는 매력을 맛보고 싶은 사람에게 초단편소설 SF의 대가 호시 신이치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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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북 클래식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 세트 - 전3권
샬럿 브론테.에밀리 브론테.앤 브론테 지음 / 윌북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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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너무 예뻐서 기대가 됩니다. 2026년에 처음 사는 책이라 더 의미가 있는 듯 ㅎㅎ
얼른 받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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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자마자 사건과 인물이 보이는 세계사 연대기
아즈하타 가즈유키 지음, 한세희 옮김 / 보누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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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를 보자마자 어릴 때 즐겨 읽었던 '먼 나라 이웃나라' 시리즈가 생각났다.

책표지에 역사적 인물들이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져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을 펼치자 BC7000년부터 말 그래도 <세계사 연대기>가 표로 나열되어 있었다.

순간 보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거 세계사 공부하는 수험생들한테 딱이겠다'하고 말이다.


그러다 자연스럽게 저자를 확인하게 되었고, 아즈하타 가즈유키 라는 이름을 확인하자마자 나도 모르게 근현대사 쪽으로 페이지를 넘기기 시작했다.


한국이 다뤄진 연도는 1392년 조선 건국, 1592년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1894년 청일전쟁, 1910년 을사조약에서 경술국치까지, 1950년 6.25 전쟁, 1951년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1980년 5.18 민주화 운동이었다.


왼쪽면에 연도와 간단한 설명이 나와있고, 오른쪽면에 배경과 경과가 연도별로 좀더 자세히 설명되어있다.


이렇게 한국이 실린 연도를 찾아보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쭈욱 살펴보았는데,

뇌리 저 깊은 곳에서 지구가 회전하면서 발전해나가는 세계사가 머릿속에 그려지는 게 느껴졌다.


학창시절 역사를 주의깊게 공부하지 않았던 내가 이렇게 느꼈으니, 좀 더 많이 공부한 상태라면 정말로 세계사 정리가 싹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어느정도 페이지가 넘어가면  '한눈에 파악한다!' 코너와 장이 끝날 때마다 나오는 테스트 페이지가 있어서 공부한 부분 확인해보는 연습도 될 것 같다.


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나.

과거를 살펴보고 희망찬 2026년을 맞이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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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번역가는 어때? 초등학생의 진로와 직업 탐색을 위한 잡프러포즈 56
이세진 지음 / 토크쇼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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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번역하는 출판 번역가에 대해서 생각해본 적 있나요?

초등학생에게 직업을 소개하는 토크쇼 출판사의 '잡프러포즈 시리즈'에서 56번째 책으로 <출판번역가는 어떄?>가 출간되었습니다.

초등학생들에게 알려주는 번역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자 책을 읽어보았는데요,

저자 이세진 번역가는 스물다섯에 번역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 번역일을 한 세월이 번역일을 하지 않았던 세월보다 길어졌다고 하네요.


출판 번역이란 외국어로 쓰인 책을 우리나라 사람이 읽고, 이해하고, 지식을 얻거나 감동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말 책으로 옮기는 일입니다.

책으로 출판되는 문장은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글과 달라서 표준화된 틀 속에 정제된 표현을 사용합니다.

원문의 의미와 느낌은 살리되 우리말 문장으로 자연스러워야 하고, 외래어 표현을 그대로 쓰기보다 국어 순화를 염두에 두어야 하기 때문에 문법적 지식 뿐만 아니라 외래어 표기나 출판물 양식에 대한 지식도 필요합니다.


출판번역가는 무조건 책을 좋아해야 합니다. 책을 읽는 것뿐만 아니라 책이라는 매체를 좋아하고 익숙할수록 일하기가 수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을 견딜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대요. 오랜 시간 혼자 일하는 걸 힘들어하는 사람에겐 맞지 않습니다.

물론 번역가 중에 바깥 활동을 좋아하고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스트레스 푸는 사람도 있지만, 그럴수록 일과 생활의 균형을 잘 맞춰야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혼자 하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번역을 하다보면 다양한 주제를 다룬 책을 번역할 때가 있어서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공부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습니다.


번역가는 출판계 최근 동향과 사회 이슈에도 귀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내용이 책에 다뤄질 수 있거든요.

또 대부분 프리랜서라 스스로 시간을 관리해야하고,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규칙을 만들어야 합니다.


출판 번역가가 되려면 통번역대학원이나 사설 아카데미에서 교육을 받아 번역가가 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출판사 편집자가 출판 에이전시 등에서 일하다가 번역가로 전업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번역은 외국어 실력 뿐만 아니라 우리말 문장력도 갖춰야 하기 때문에 편집 일을 하면서 교정하는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은 유리한 점이 있는 게 사실이지요.


이 외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번역가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구성이 짜여졌기에 초등학생이 아니어도 충분히 읽어볼 만한 것 같습니다.

AI의 발전으로 번역하는 일도 위태롭다고들 하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양쪽 문화를 다 이해하는 사람이 번역하는 게 더 나은 결과물이 나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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