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형 인간의 팀장생활 -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는 하이퍼리얼리즘 오피스 드라마
권도연 지음 / 현대지성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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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이 처음인 85년생 인프제 진서연이 들려주는 팀장생활 이야기, <I형 인간의 팀장생활>.

처음 회사 다니기 시작할 때 나는 팀장님들은 날 때부터 팀장인 줄 알았다.

사원부터 시작해서 밟아 올라가 팀장이 된 거라고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

그런데 그건 진서연도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자신이 팀장이 될 거라고 상상도 못했었다가 갑작스레 닥쳐온 팀장생활에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저자 권도연이 다녔던 뷰티 회사를 모티브로 썼는지 책 속 회사 역시 뷰티 회사이다.


팀장이 되면 아래 직원들을 잘 통솔해야 한다.

모르는 게 있으면 알려주고, 팀이 잘 굴러갈 수 있도록 길잡이 역할을 해야 한다.

또, 팀원이 실수한 게 있으면 타이르는 것도 팀장 역할이다.

팀원 실수로 위 상사에게 엄한 말을 들어야 하는 것도 팀장이고, 다른 팀장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 한다.


이런 내용은 팀장이 되지 않으면 잘 모르지 않을까?

슬슬 어느 정도 회사 생활 짬밥이 됐다고 느낀다면,

그래요 바로 당신, 이 책 한 번 읽어보세요.

혹시 알아요? 얼마 안 있으면 당신도 팀장이 될지?


팀장으로서 팀원들을 대하는 게 처음인 팀장이 생각할 법한, 겪을 법한 이야기들이 1인칭 시점으로 나와서 마치 내가 직접 겪는 듯한 피곤함과 정말 일을 하고 있는 것 같은 스트레스를 간접 경험할 수 있다. :D

(그렇다고 책 읽는 게 스트레스라는 건 아니라는 거 아시죠? XD)

이 책을 읽고서 우리 팀 팀장님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었다죠.

예전에는 일하는 기계처럼 바라봤다고 한다면 이제는 정말 같이 일하는 상사로 바라보게 되었다고 할까요?


이번 생에 팀장은 처음이라 생길 수 있는 이런저런 일들을, 먼저 경험한 진서연 팀장 어깨너머로 간접 경험하고 가는 것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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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세, 도쿄, 1인가구, 월150만원 :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
오쿠다이라 마사시 지음, 김수정 옮김 / 윌스타일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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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의 25세 청년이 1인가구로 월 150만 원으로 풍족하게 생활하는 것을 담은 책 <25세, 도쿄, 1인가구, 월150만원 : 홀가분하게 즐기는 의식주>.

도쿄의 31년 된 아파트에서 월세 48만 원을 내고 유튜브 채널 <OKUDAIRA BASE>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취미가 살림이라고 하는데 요리도 하고 빵도 굽고 식물도 키우며 방을 리모델링하기도 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는 것 같다.

그렇다고 미니멀리스트는 아니라고 한다. 즐겁게 살기 위해서는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는 것을 망설이지 않는다고.


오쿠다이라의 하루는 새벽 5시에 시작된다. 차가운 물 한 잔을 마시면 마음과 몸이 상쾌해져서 끓인 물보다 냉수를 선호한다.

그런 다음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식사 준비에 착수. 집에서 일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실내복은 따로 없다고.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가지고 있는 프라이팬만 7개가 있으며 각자 사용 용도도 다 다르다고 한다.

냄비도 크기와 종류도 다양하게 8개나 구비하고 있다.

식물 키우는 것도 좋아해서 집안 곳곳 여기저기에 초록 잎을 뽐내는 식물이 담긴 화분들을 볼 수 있다.

표지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듯 집 안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식사 후 바로 설거지를 하고 바닥도 청소한 후 손으로 물걸레질을 꼼꼼히 한다.


오쿠다이라가 이렇게 혼자 살게 된 계기는 어릴 때부터 집안이 소란스러워 방해받지 않는 시간을 꿈꿔왔기 때문이라고 한다. 형제자매가 네 명이나 되었기 때문에 항상 동생과 방을 같이 써야 했는데, 동생과 쓰는 공간을 분리하기 위해 그 작은방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경험이 지금의 깔끔한 집 인테리어를 완성할 수 있게 된 게 아닌가 싶다. 집안의 장남이라 부모님이 다른 지역으로 나가 사는 것을 반대하셨다고 한다. 그래도 집에서 통학하기 힘든 곳에 있는 학교에 합격해 결국 독립에 성공하고 만다. 혼자 살게 되면서 자신만의 집을 가꾸고 요리를 하며 살림하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점점 집안일이 즐거워졌다. 그러다 유목으로 오브제를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가끔 친구가 놀러와 인테리어를 칭찬하곤 해서 조금씩 인스타그램에 사진이나 동영상을 올리곤 했던 것이 지금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오쿠다이라의 채널에 업로드된 영상들을 보면 차분하고 정갈한 느낌을 바로 느낄 수 있다. 자연과 함께하는 일상을 군더더기 없이 영상으로 담아 귀와 눈이 편안하다.


오쿠다이라는 한 달에 버는 150만 원으로 따로 적금이나 재테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일단 5년 안에 학자금 대출을 다 갚은 것이 목표라고. 지금과 같은 프리랜서 생활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자동차를 타고 싶다거나 집을 갖고 싶다는 목표도 없기 때문에 분안정한 프리랜서 생활이지만 나중이 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고 한다. 돈을 많이 쓰지 않는 생활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만약 돈이 부족해진다면 아르바이트를 하면 된다고 한다.


마케팅의 홍수라는 이 시대에 물욕 없이 잔잔한 생활을 유지하는 흔치 않은 청년의 이야기를 만나게 되어 굉장히 신선했다. 당장 내 집 마련이 급한 나로서는 쉽게 시도하지 못할 삶이지만, 집안일을 꼼꼼히 하는 것은 따라 해볼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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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칭 더 보이드
조 심슨 지음, 김동수 옮김 / 리리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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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칭 더 보이드>는 작가 조 심슨이 직접 겪은 이야기를 글로 쓴 이야기이다. 조 심슨은 친구 사이먼 예이츠와 안데스산맥의 '시울라 그란데'라는 빙벽을 오르다 사고를 당한다. 그 후 간신히 살아돌아오는 과정을 생생하게 글로 표현했는데, 검색해 보니 2023년에 번역된 <터칭 더 보이드>는 1991년에 <친구의 자일을 끊어라>라는 제목으로 번역된 바 있었다. 그 후 2004년에 <난, 꼭 살아 돌아간다>로 두 번째 번역이 되었다가 이번에 세 번째로 번역을 하게 된 것이다. 2003년에 동명의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으며 한국에는 연극으로도 만들어진 바 있다.


이 정도면 <터칭 더 보이드>라는 작품이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가졌는지 알 수가 있는데, 나는 이번에 번역된 책으로 처음 알게 되어서 굉장히 유감이다. 이만큼 이야기를 늘어놓았으면 어떤 이야기인지 짐작이 갈 수도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영화 히말라야와 같은 산악 등반 영화의 장면들이 머릿속을 필름을 감는 것 마냥 흘려보내듯이 떠올리게 되었다. 게다가 저자는 한국의 독자들에게 이런 말을 가장 먼저 읽도록 적어놓았다.


"이 책을 읽으며 여러분도 내가 느꼈던 고통을 한껏 즐기기 바랍니다."


이 문구를 읽고서는 책을 읽으며 조 심슨이 언제 사고가 나는지 얼마나 더 읽으면 그 사고 장면이 나오는지 생각하면서 스릴러 영화를 보듯 긴장하며 작가의 서술을 따라갔다. 읽어나가면서 이거 혹시 실제 에피소드가 아니라 이 작가가 지은 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장면 하나하나 몰입도가 매우 높아서 함께 빙벽을 오르는 사이먼과 조가 바로 내 옆에 있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바로 옆에서 등반하던 사람이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직접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 보고, 바로 앞에 크레바스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다가갔다가 떨어질 뻔한 기분도 마치 내가 직접 겪은 것처럼 생생한 듯했다. 급기야 저자는 책 초반에 곳곳에 등반하는 과정의 코스를 그려놓은 그림을 실어두었다. 어디로 나가아고 있는지, 곧 사고 지점에 닿게 되겠구나 예상하게 만드는 용도로 넣어둔 것이라고 생각하니 저자가 이야기한 '내가 느꼈던 고통'이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좀 더 젊고 힘이 넘쳐나고 체력이 좋았던 때에는 겨울 한라산 등반 정도는 별거 아니니까 나도 언젠가 히말라야나 유명한 한 몇 개 정도는 올라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는 게 부끄러울 지경이다. 다만, 지금처럼 무더운 날씨에 차가운 산의 공기를 간접적으로 느껴보고자 한다면 <터칭 더 보이드>만한 책이 없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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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 - 66년째 한 회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고령 총무과장
다마키 야스코 지음, 박재영 옮김 / 센시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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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일이 즐거운 *** 총무과장>이라면 홍대리 시리즈 비슷한 건가.. 생각할 법하다.

그런데 그 ***에 '92세'가 들어가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이라고 하면 눈이 두 배로 뜨인다.

말도 안 돼!를 연발하며 작가 이름을 보니 다마키 야스코... 일본 분이시구나.. 하며 안심?!

한국이었다면 92세는 무슨 52세면 퇴직할 판인데 말도 안 된다 했다.

일본에는 일할 청년이 부족하다고 하더니 정년이 없나 보다.

아니면 야스코 할머니의 회사가 특별한가.


야스코 할머니는 25살이 되던 해에 지금까지 다녀온 회사인 '산코산업'에 입사했다. 입사할 당시에는 나사를 취급하는 회사여서 일본 말로 나사를 뵤라라고 하여 '산코뵤라'의 직원이었다. 그 해는 바로 1956년...! 게다가 야스코 할머니가 쉰한 살이 되던 해에 컴퓨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하는데 그때가 1981년...! 그때까지는 장부를 수기로 작성해왔다고 한다. 컴퓨터가 들어온 시기가 한참 뒤인데 그동안 어떻게 총무 일을 했다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나는 그저 감탄사만 내뱉을 뿐이었다. 수기 작성은 생각도 못 했지 뭡니까.

그리고 아흔두 살인 지금 나이까지 회사에 재직 중이라는 소식이 일파만파 퍼졌는지 기네스북에 오르기까지 하는데, <오늘도 일이 즐거운 92세 총무과장>에서 이렇게나 오랜 기간 회사에 다닐 수 있었던 노하우를 풀어놓는다.


야스코 할머니는 기네스북에 이름이 올라가면 치르는 인정식에서 '적소 위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작은 노력을 거듭하면 큰 성과를 얻을 수 있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그 말과 같이 야스코 할머니가 출근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회사 책상 청소라고 한다. 책상과 컴퓨터를 잘 정돈해야 무언가 필요할 때 적재적소에서 바로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본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도 쾌적함을 느끼게 하고 회사에 방문한 외부인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일본에서도 청소를 시킨다고 하는데 이런 뜻이 있을 줄이야, 이번에 책으로 알았다.


다음으로는 일에 관련된 이야기인데, 주어진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마감 기한을 확인하는 게 좋다고 한다. 업무에 따라서 중요한 업무와 빨리 끝내야 하는 업무 등 분류가 필요한데, 정해진 마감 기한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상사나 동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주고 자신 역시도 업무의 효율성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야스코 할머니의 회사 생활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한국 회사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이야기에 나의 회사 생활이 자연스레 머릿속에 그려졌다. 할머니가 손꼽아 알려주는 조언들은 전부 피와 살이 되는 이야기들이고,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그저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나가고 있었는데 어느덧 아흔둘이 된 거란다.


총 66년의 재직 기간 동안 한 회사를 다니며 얼마나 많은 것을 보고 들었을지 가늠도 안 가고 대단하다 생각할 뿐이다.

나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그 정도의 기간 동안 다닐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하루하루 주어진 일을 해나가며 뚜벅뚜벅 앞으로 나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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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로 나를 디자인하라 - 책을 읽고 내 인생은 달라졌다
우희경 외 지음 / 더로드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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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 읽는 걸 좋아하게 된 순간을 기억한다. 아주 어릴 적이었는데, 학교에 들어가기 전 어느 날 밤에 아이들을 위해 쓴 만화책을 가족 모두가 잠에 들어 불도 켜지 못하고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에 비추어 잠들 때까지 읽었었다. 눈이 나빠진 것은 아마 그날 이후가 아닐까 싶다. 그 후로 나는 이야기책 읽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아이에서 성인으로 자랐다. 처음에는 소설에 빠졌었는데, 부모님께서 사주신 동화책들과 해리포터 시리즈, 무라카미 하루키, 에쿠니 가오리 등 내가 읽는 책 취향은 굉장히 편협하게 흥미 위주였다. 점차 학년이 높아지면서 학교 추천 책들도 읽게 되면서 조금씩 취향의 폭이 넓어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학교를 졸업한 지금은 소설, 에세이, 자기 계발서, 경제경영 등 그때그때 읽고 싶어지는 책들을 읽고 있다. 그러다 <독서로 나를 디자인 하라>를 읽게 되었는데,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내가 책을 고를 때 어떤 의도를 갖고 골랐었던가? 다분히 흥미 위주였던 지라 책 읽는 것으로 자신을 디자인한다는 발상이 나의 새로운 눈을 트이게 만들었다.


우희경 작가도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 나와 비슷하게 소설 읽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러다 교환학생으로 중국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잡고자 고민하다 한비야의 <중국 견문록>을 읽고서 유학을 결정하게 된다. 그렇게 가게 된 유학 경험이 저자의 인생관을 크게 바꾸어 사회생활의 첫 단추도 바꾸어 놓았다고 한다. 그 이후 삶의 전환점을 맞이할 때마다 옆에 책을 두게 되었다는 저자. 무언가 고민이 생길 때 그 분야의 책을 선택해 읽을 수 있었다는 것에 뒤늦게 무릎을 탁 친다. 나는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책은 그저 유희이자 현실 도피처이고 흥미를 얻고자 하는 도구였기에. 학업에 필요한 책은 그저 지식의 창고였고 인생의 갈피를 찾고자 탐구하는 수단은 아니었던 것이다. 나름 책 많이 읽는 사람이라 자부했었는데, 아직도 나아갈 길이 멀다고 생각하니 또 설레어 온다. 앞으로 나에게 어떤 고민과 시련이 생길까, 그럼 그때는 또 어떤 책을 일게 될까?


<독서로 나를 디자인 하라>에서 내 인생을 해결하는 실마리를 찾게 되어 무척이나 기쁘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책을 읽으며 내 인생을 디자인해 나갈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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