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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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건물.다리 그리고 박물관등 모든것 하나 의미가 있었다. 옛 건물의 사연을 읽다보면 파리가 다시 보인다. 그냥 스쳐갔던 풍경이 역사와 함께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책을 읽고나니 진정한 여행이 무엇인지 느껴진다.
나도 책과 함께 파리로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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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시간들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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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태고의 시간...
처음부터 장소도 시간도 아무 의미가 없던 것이다.
태초에 세상이 만들어진 그 때나
문명이 발달되어 바쁘게 살아가는 지금.

내가 느끼는 시간의 흐름을 인식하고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살아가면 된다는 걸 알게 해준 책.
그녀의 글을 읽다보며 무생물도 생명이 있다고 믿게 되며,
때로는 인간이 생명도 없는 존재도 느껴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상대적으로 흐르는 시간.
사과 나무에게 맞는 시간의 흐름이 있고,
배 나무에게 맞는 시간의 흐름이 있다.
사계절을 느끼며 사는 나라가 있고,
더위만 느끼며 사는 나라도 있다.

그들은 자신의 세계에서 자신만의 시간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깨어있는자가 자각하여 이탈하면...
그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전혀 다른 세상으로...
추위만 느끼는 북극이 될지...
숲이 무성한 열대우림 속에 파묻혀서 살지...
우리는 알 수 없다.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
다른사람의 세상을 엿보지도 참견하지도 않고
자기 세상이 이 모든 우주의 전부로 알고 있다.


P275
나무가 죽으면, 아무런 의미도 감흥도 없는 그의 꿈은 다른 나무에게
전달된다. 그렇기에 나무는 절대로 죽지 않는다. 존재에 대한 무지가 나무를 시간과 죽음의 속박으로부터 자유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P309
인간은 자신의 고통 속에 시간을 묶어놓는다. 과거 때문에 고통받고,
그 고통을 미래로 끌고 가기도 한다. 인간은 이런 식으로 절망을 창조한다. 하지만 랄카는 단지 이곳에서 지금 이 순간을 견딜 뿐이다. 인간의 생각은 시간을 삼키는 것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시간의 흐름뿐 아니라 죽음도 다르게 보았다.
인간은 자신에 대한 집착때문에 과거의 고통 속에 계속 머물러 있지만, 나무는 죽음조차 의미 없게 만들었다. 그의 꿈이 다른 나무에게 전달되어 끝없이 이어지기때문에 시간까지 속박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신에 대한 집착을 놓는 순간 느끼게 된다. 나무와 같아질 수 있음을...
우리는 우리의 자식을 통해 꿈을 전달하고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비울수록 느껴지는데...
채울수록 감정은 무디게만 된다.

철학책을 읽은 듯.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내 삶 또한 내가 어찌 흘려보내고 있는 모를 시간들...
그 시간의 흐름조차 초월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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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여행자를 위한 파리x역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19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파리...
프랑스에 대한 역사 공부를 했다.
우리나라는 전쟁이 많은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이렇게 파리 역사만을 읽다보니 사연이 많고 혁명.전쟁이 많았다는걸 새삼 알게 되었다.
파리에 있는 건물. 다리. 동상.
이 모든 것에 사연이 담겨 역사를 돌아보게 하는 곳.
예술가. 사상가가 많을 수 있게 살롱 문화가 발달 된 특징.
읽을수록 파리를 다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겉으로 보고 화려하고 예술가들의 영감을 주는 도시로 알고 있었는데...
아픙을 가진한 평민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도시였다.
또한 지하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묻힌 도시였다.
땅이 작아서 무덤 정리를 하며 만들어진 지하공동묘지...
해골을 쌓아서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곳.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이기에 가능했으리라...

P361
우리는 책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지만, 여행을 통해 직접 경험하면서 훨씬 많은 것을 생생하게 배우기도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던 새로운 세계로 떠나는 경험은 특별한 기쁨을 선사한다. 모르던 것들을 발견하고 알아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지혜를 쌓아간다.


책 속에서만 살고 있는 나에게 해주는 말로 들였다.
세상으로 나가서 경험하며 살라는...
2020년은 여행을 많이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으로 본 나라를 모두 다녀올 수는 없겠지만...그래도 시간을 만들어 세상을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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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가의 비밀 높새바람 47
문성희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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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시대적 배경을 1910년대로 잡아서 쓴 글.
역사적 사실과 살짝 허구가 섞여있지만,
문화재를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이 느껴지는 책이다.

학생들에게 유물을 찾아오라고 숙제를 내주시는 선생님.
그리고 칭찬을 받기 위해 더 열심히 찾아보는 아이들.
처음에는 의심 없이 유물을 찾아보다가 의심을 하게 되어...
선생님의 뒤를 밟게 되었다.
그러나 고굴하는 앞잡이가 자신의 아빠.
일본으로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채민과 홍식.
단서를 잡고 경찰에 신고 했는데...
그 경찰 또한 그들과 한편.
옮기는 장소에 갔으나 허탕치고 말게 되었다.
아빠는 독사에 물려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가고...
아빠가 상급 학교에 갈 수 있다는 말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되었다
일본의 앞잡이로 도굴하는 아빠를 인정하기 싫어하는 채민.
그래서 배로 실기전에 문화재를 되찾을 방법을 모색하며
창고로 숨어들어 짐을 옮기려한다.

공주의 문화재를 일본에 도굴 당한 이야기는 알고 있었다.
또한 백제 문화재를 발견했을때 우리나라 정부는 무관심 했고,
일본에서 눈독 드리고 탐하려했던 사건.
신문에도 크게 보도 되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책을 읽다보니 일본인 혼자서는 못 찾고
누군가가 내통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만 했다.
개인의 욕심으로 인해 사라진 문화재.
일본인의 백제와 신라에 대한 갈망이 강했던 만큼
문화재 또한 탐한 것이리라...
다 읽고도 씁쓸 마음.
그냥 한 숨이 나온다.
역사 동화로 읽을만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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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이 내려오다 -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어
김동영 지음 / 김영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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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며 겪은 일들.
관광이 아닌 여행.
현지인과 어울리며 그들의 삶을 통해 느끼게 되는 감정.
지도에 표시된 곳.
그 곳에서 겪은 일과 느낌.
천국과 지옥을 오가던 경험.

그래도 지옥보다 천국을 더 많이 발견하며 행복을 느낀 에세이.
다른 여행을 다녀온 작가들과는 견해가 달랐다.
경험에서 느끼는 생각도 다르다.

좀 더 철학적이며 심오한 세계를 알고 있기에 가능한 여행이며
그래서 나온 책인가 싶다.

나도 다녀온 곳이었는데...
그저 즐겁게 놀다온 기억만 가득했다.
또 가고 싶다 느낀것도 나와 다른 감정.
왠지 내 감정은 세속적이게 느껴졌다.
좀 더 나은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아직은 더 어린 청년처럼 살고 싶기도 했는데...

나이에 맞게 사는게 멋진 삶인가 싶은...
그런 생각도 들었다

새끼 거북이 알에서 나와 바다로 가기까지 힘들다는 이야기를 읽어었다. 알을 깨고 나오는것도 힘들고 밑으로 쏟아지는 모래위로 올라가는 것도 힘든데...
바다까지 가다가 다른 동물의 먹이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그리고 바다에 도착하면 가장 깊은 곳으로 내려가 단단한 등껍질이 생길때까지 그 곳에서 살아야한다. 그래야 다른 동물에게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이야기.
그런데 엄마 거북의 눈물은 처음 읽게 되었다.
다른게 보기.
나도 엄마인데...
힘든 출산의 고통을 알고 있는데...
소리 없이 흐르는 거북의 눈물에 가슴이 아팠다.
험한 세상에 태어날 아기 거북을 걱정하며, 내 몸의 일부를 나눠주는 일. 그리고 모든 것이 소진되듯 사라지는 힘.
엄마의 자리는 그렇게 표 없이 고된 것이다.
알아주는 이 없이 그냥 소리 없이 있는 존재.

힘빠진 거북을 바다로 밀어주는 사람들.
바다로 들어가 물에 맡기며 다시 생명을 얻은 거북.
그가 다녀온 천국이다.

이렇게 한 편씩 글을 읽다보면 나 또한 지금 천국에 살고 있다고 느껴진다.

여행을 떠날땐 설레임과 행복함.
그리고 집으로 돌아올땐 집이라는 편안함.

돌아와 쉴 곳이 있는 나는 천국에 살고 있는데...
정작 살면서 내가 천국에 살고 있음을 모르고 있다.
결국 여행을 다녀와야 내 집이 천국임을 느끼게 될까?

모든 것은 자기 맘에 달려있다.
천국이라 느끼는 감정도
지옥이라 느낄 수 있는 감정도
모든 여행지에서 천국을 발견하며 즐기는 지혜.
그게 부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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