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된 자연 - 생물학이 사랑한 모델생물 이야기
김우재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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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된 자연.
제목에서 느껴지는 선택.
다윈의 '자연선택' 과 비슷한 의미가 있었다.
식물을 연구하고 동물을 연구하는 생리학.

중.고등학교를 다니며 생물을 배울때 왜 그들이 선택 되어 연구하는지 궁금하지 않았었다. 아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도 그냥 실험에 쓰이는 동.식물이 있나보다 정도로 생각했다.
각각의 개체들이 지닌 성질을 이용한 실험.
그 실험을 바탕으로 인간은 안전하게 수명도 늘리며 살고 있는 것이다.
그냥 그렇구나 싶었던 일들인데...
조금 더 숙면해지는 마음.
실패를 거듭하며 성공에 이르기까지 연구진들의 피와 땀도 많이 흘렸지만, 보이지 않은 무수한 생명의 실험으로 사라진 영혼.
그 동.식물의 다양함과 늘 곁에서 보던 동.식물이라는 점에서 더 미안하고 고맙게 느껴졌다. 이기적인 내 마음.

들어가는 말에 쓰인 문장이 맘에 든다.
과학에 의해 달라진 생활과 수명.

P13
모든 좋은 것들은 웃으며, 웃음이야말로 가장 인간석인 행동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인간적인 것의 가장 어려운 곳에 과학이 놓여 있다.

*가장 인상적인 표본...
1.개구리
중학교 개구리 해부실험을 했을때 기절한 개구리의 심장 뛰는 모습을 관찰했었는데...개구리의 신경과 근육은 해부한 지 30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자극에 반응했고, 이처럼 훌륭한 표본은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 되었다한다. 순고한 희생자...
2.효모
정착생활을 하게된 신석기 시대를 지나 문명을 만들게 되면서 밀과 보리를 식량으로 사용했다.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맥주. 메소포타미아 시대에는 물처럼 마셨다. 밀을 발효시켜 빵을 만들고...
이집트는 포도를 발효시켜 포도주를 만들었다한다. 발효시킬때 쓰이는 효모.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바이러스의 한가지. 먹을 수 있는 균.
3.옥수수
마야문명 신화에서는 옥수수로 사람을 만들었다하는데...인간의 식량난과 가축의 사료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된 식물. 한알을 심으면 몇천배의 수확을 걷을 수 있는 식물이다. 1929년 매들린톡은 논문을 통해 옥수수 염새체를 교차해서 새로운 옥수수를 만들었고 그로 인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껏 했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이기에 홀로 싸워야했던 시간들. 새로운 옥수수 시대가 열렸다.
4.생쥐
농경 사회의 시작으로 집쥐와의 전쟁을 하였고, 유럽의 흑사병도 집쥐때문에 더 확산되었다. 전염병을 퍼뜨리는 숙주인 집쥐.
그러나 우생학과 유전학을 연구하며 가장 많은 실험용 대상이 되고 있다. 작고 귀여운 흰쥐. 실험실에서 사는 동물.
5.개미와 꿀벌
진정한 사회성을 유지하는 곤충. 역사이래로 가장 오래된 생명체는 곤충일 것이다. 그들이 이렇게 살아남을 수 있던 까닭은 분업과 계급.
그들은 자신이 해야할 일만하는 사회성을 유전적으로 갖고 태어났다.그리고 그 방식을 고수하며 지금껏 살아온 것이다. 겉보기에 이타성이 짙어보이는데 유전자 중심의 선택이론에 의해 만들어진 체제. 인간이 따라할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다.
그들의 조직체계가 후각세포들로 화학적 소통을 하여 신호를 주고 받으며 집단행동을 하게된 것을 밝힌 지금. 사회유전학 연구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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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기억을 지워 드립니다 - 기시미 이치로의 방구석 1열 인생 상담
기시미 이치로 지음, 이환미 옮김 / 부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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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사건들 속에서 우린 자란다.
좋은 추억은 좋은 것으로 영향을 미치며...
나쁜 사건은 충격으로 몸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도 한다. 내 마음은 그걸 받아들이며 앞으로 삶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고민하고...
여러 생각을 거듭하다 결론이 나면 실행한다.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실수와 경험 속에 새로움을 찾아가며 나를 완성하는 것이다.

이번 책은 다양한 관점에서 볼 수 있었다.
열아홉편의 영화 주인공이 철학자와 대화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이야기이다.
내가 본 영화는 잘 이해가 되지만...
안 봤던 영화는 왜 그런생각이 들었는지 찾으며 읽었다.
우리영화. 우리의 삶.
똑같지 않지만 비슷한 경험이 많았기에 더 공감하며 읽었다.

나쁜 기억.
P131
필요 없어지면 과거의 기억은 지워집니다. 하지만 그건 자기 기억 속에서 일어나는 일일 뿐, 잊었다고 해서 상대에게 저지른 일까지 없었던 것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 '지금'이 바뀌면 과거의 기억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몸이 기억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 몸은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류마티스.
내 몸이 선택한 병. 
아팠기때문에...
더 아프기 싫어서 선택한 병인가보다.
덕분에 가족들이 더 나를 챙기며 내 몸은 많이 편안한 삶을 살고 있다. 지난 날의 보상처럼.

P210
주어진 현실이 전부라는 생각이 들어 절망할 수밖여 없는 고통 속에서도 책 읽기는 현실을 넘어설 수 있게 한다. 이를 책 읽기에 한할 필요는 없지만, 현실을 넘어 이상을 꿈꾸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
현실도피. 그리고 새로운 세상으로의 시작.
이 곳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다.

P355
진정한 라이벌은 경쟁하지 않는다. 서로 상대의 역량을 인정하고, 절차탁마 切磋琢痲의 정신으로  공부나 일에 힘쓸 뿐이다. 그런 라이벌이라면 상대의 성공을 기뻐할 뿐 질투하지 않으리라.

우리가 경쟁을 하면서도 행복한 이유. 서로를 인정하며 함께 갈 수 있기에 가능하다. 열심히 노력하는 과정. 그 속에 숨어 있는 행복.
우리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어한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도하고 대학도 가고 회사도 다니고 있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못 하다면 옳지 않은 선택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 행복.

우리는 행복을 위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싶어한다. 나쁜 기억도 행복을 위해 지우고 싶은 것이다. 그러나 좋고 나쁜 기억과 추억 속에 우리의 행복이 숨어있다. 곳곳에 있는 행복을 모르고 삐딱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본 것이다.

지극히 주관적으로 느끼는 행복.
그래서 모두 똑같은 삶을 살 수 없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

그리고 나의 일.
내가 행복하다 느끼면 나쁜 기억도 행복속에 스며들어간다.
그렇게 추억이 될 것이다.

책을 읽고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현재의 내 모습.
엄마의 자리.
딸의 자리.
아내의 자리.
학생들과 마주하는 자리.

가장 중요한 건 지금 내가 행복한지... 나와 함께하는 사람들이 함께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소소한 행복이라도 함께 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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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학생은 없다 미래인 청소년 걸작선 58
고든 코먼 지음, 성세희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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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읽기 좋은 성장 소설.

미국 동부에 위치한 그리니치 중학교에
'특별 자율 수업반 3학년'이 있다.  이 반은 아이들은 언티처블스(unteachable)이다. 
즉, 학교에서 더 이상 가르칠 수 없는 구제불능으로 평가된 아이들을 모아 놓은 반이다.

우연히 전학 온 첫날. 반 배정을 못 받고 어떨결에 들어간 교실. 키아나 루비니는 이렇게 이반에 함께 하게 되었다.

파커 엘리아스는 할머니를 노인복지관에 모셔다드리기 위해 임시면허증을 받은 학생. 문자인식 장애를 갖고 있다.

알도 브라프는 화가 나면 물건을 부수는 분노 조절 장애를.

반스톰 앤더슨은 학교 대표 미식축구 선수 였다가 부상을 당하여 이 반에 들어왔다.

라힘 바클리는 잠이 많지만 그림을 잘 그린다.

일레인 오스트로버는 180cm의 거구인 여학생. 대형 사고를 쳐서 아이들이 두려워한다.

마테오 핸드릭슨은 사람들을 영화나 만화의 캐린터로만 보는 수다스러운 아이.

커밋 선생님은 테디어스 박사의 뜻에 의해 특자반을 맡게 되었다. 명예 은퇴를 앞두고 있지만 학생들을 위해 행정실 직원과 싸우기도 하고 선생님들께 항의도 하는 학생만을 생각하는 선생님. 


1인칭 시점이지만 '다중 시점'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서술자가 고정되지 않고 여럿인 방식.
각자의 시각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어 인물의 입장과 상황을 상세히 알 수 있다. 

나중에 하나로 모이게 되며 서로 어떤 관계가 있고 어떤 영향을 주고 받는지 이해하기 효과적이다. 
학생들도. 선생님도 성장하는 이야기.

간만에 따뜻한 책을 찾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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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야, 너도 내 거야
올리버 제퍼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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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그림동화.
아이랑 함께 읽어도 좋은 동화.
모든걸 다 가진 파우스트.
꽃도, 나무도, 양도, 산까지...
그래도 마음이 꽉 차지 못 해 더 갖고 싶어한다.
사람의 욕심은 끝도 없다.
그러나 정말 욕심내고 싶었던 것이 물욕이었을까?
주변에 아무도 그를 사랑해주지 않아 더 외로웠던 사람.
우리가 아이들에게 알려주어야할 단순한 이치.
잘 표현된 책이다.
읽고 나서 더 생각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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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최종태, 그리며 살았다 - 한 예술가의 자유를 만나기까지의 여정
최종태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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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상사에서 본 관음보살상.
이제것 봐왔던 보살님과 달랐다. 부처님과 달랐다.
간결한 선으로 온화한 표정을 짓는 보살상. 입고 계신 의복도 우리의 것. 처음으로 반해서 어느 분이 조각한 것인지 궁금했었다. 최종태 선생님.
책을 읽으며 그 분의 삶을 살짝 몃본 기분이다.
도인의 경지에 이르면 단순한 선으로 그렇게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건가...
마음을 빼앗긴 작품들. 올곧게 한 길만 걸어오신 분.
책을 읽고 나니 더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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