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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반양장) ㅣ 창비청소년문학 107
천선란 지음 / 창비 / 2021년 11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식물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홉개의 씨앗에서 단 하나의 싹을 틔웠다.
그래서 나인 !
정말 있을 법한 일들...
어쩌면 경험을 바탕으로 썼을까?
식물의 이야기를 듣게 된 후...
2년전 살인사건을 알게 되었구...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에 흔들릴때...
옆에 있어준 친구들.
그들을 믿고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었다.
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
나, 또한 사람들과 적응하며 살기 힘들어
내 존재에 의문을 갖곤했다.
인간보다 식물이 좋아서...
다음생엔 깊은 산 속 나무로 태어나고 싶는데...
아직 내 삶이 끝이 아니기에 열심히 살고 있다.
이런때 만난 반가운 책 ^^
식물처럼 땅에서 자라는 종족. 누브족.
자신의 행성이 멸망하면서 새로운 행성을 찾아 지구로 왔다. 그리고 정착하기까지 오랜시간이 걸리고...
지금은 소수만 살아남아 서로에게 연락하며 긴밀하게 지낸다.
그러던 중 나인이 자각하면서 새로운 삶을 보게 된다.
나인을 도와주는 현재와 미래.
그리고 나인의 사촌인 승택.
목사의 아들 권도현.
사고로 죽이게 된 박원우.
이를 은폐하는 목사와 어른들...
그로인해 죄책감을 느끼고 공포를 느끼지만
말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며 시간을 보낸 도현은
점점 더 포악한 성격으로 변해가는데...
갑자기 그 사건을 파헤치는 아이들때문에
조바심을 느낀다.
외계인을 믿었던 원우.
그 얘기를 비웃으며 놀렸던 도현은
자신의 범행을 알려주며 자백 시키는 나인을 통해
외계인의 존재를 믿고 산이. 식물이 보고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밀은 어제든 드러나게 된다.
나인의 이모이자 엄마인 지모가 사라지면서
승택은 나인 곁에서 그와 함께 살아간다.
새로운 세대에게 넘겨준 삶.
P164
세상의 주인인 줄 알았는데 나는 점 하나에 불과하고, 심지어 그점의 색깔과 모양마저 다른 점들과는 달라서 자꾸 이 세상에 있는 걸 이상하게 봐. 잘못 튀었어. 오점이야.
ㅡ 세상. 이 넓은 세상 . 그저 하나의 점에 불과한 내 자신.
티끌같은 존재이지만... 오점이라 보고 싶진 않다. 존재의 이유는 분명히 있으니까...내 삶이 다른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지길 바라고 있으니까...
P221
그럼 인간들의 능력은 뭘까. 나인의 종족만이 타고난 힘이 있듯 인간에게도 인간만이 타고난 힘이 있지 않을까
ㅡ 인간이 가진 능력. 가장 좋은 능력... #이타심 이라 생각한다.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함께 해결하려는 그 마음이 있기에 우린 잘 버티고 있는 것이다.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더 깊이 생각하면 생기는 능력. #지혜
자연을 이용하기보다 함께 할 방법을 찾으면 지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을텐데... 인간이 가진 능력...?
P289
오래 이곳에 있어. 네가 만난 이 세상을 다 누리고,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하고, 기쁨과 슬픔을 전부 겪고 나서 이 세상에 미련이 없어질 때.
ㅡ 왜 살아야하는지를 알게 해준다. 아직도 기쁨과 슬픔. 괴로움 등 겪어야할게 많기때문에... 미련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열심히 살아야한다.
책을 통해 가 본 또 다른 세상.
이번에 누브족이었다 !
알에서 태어난 그는 누구 ?
다음이 궁금해진다.
#책이랑놀자 #선택 #fun2book #cho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