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동무 꼭두 우리아이들 우리 얼 그림책 3
김하루 지음, 김동성 그림 / 우리아이들(북뱅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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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
저승길을 안내하는 인형으로 종류가 많다고 알고 있었다.

지금은 화장하는 추세라 보기 힘든 우리 전통문화.
죽음을 슬퍼하기보단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 길로 인식하며 서로 추억을 나누는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불로 들어가는 것.
땅으로 돌아가는 것.

죽음을 맞이하는 방식은 시대에 따라 달라져
사라져가는 문화를 볼때면 속상해진다.

일본이나 중국에 빼앗기기 전에
우리가 이어서 생활 속에 즐기며
우리것을 알리면 될 것을...
기록에 남아있다는 근거 자료만으론
부족하다 느껴지기 때문이다.


아저씨가 나무를 깎으며 꼭두를 만드신다.
마을에 있을 신할머니 꽃상여가 낼모레면 나가는 날.
몇 십년만에 나가는 꽃상여를 보기위해
마을은 잔치 분위기.

수줍은 많은 소녀 숨이가
할아버지 작업을 창밖으로 몰래보다가
꼭지와 눈이 마주쳤다.

숨이가 마음에 들어하는 것을 보고
"숨이하고 친구하는 거다. 오래오래."
환하게 웃으며 숨이에게 안겨준 선물.

화려한 꽃상여 나가는 날.
마을은 시끌벅적.
숨이도 길가에서 꽃상여를 보게된다.

아저씨 등에 업힌 꼭지.
멀리 사라지는 꽃상여.



열린 결말은 상상을 하게 한다.
꼭지와 숨이의 삶이 연결될거라는 느낌.
숨이가 사는 동안 꼭지가 안전하게 안내해주겠지 ?


평창 올림픽때 기억의 여정에서 나온 바다거북.
다른 차원으로 가는 안내자인 꼭두.

다양한 꼭두는 자신의 맡은 역할을 한다.

길을 안내하는 꼭두.
위협으로부터 지켜주는 꼭두.
시중들어주는 꼭두.
노래 부르고 춤 추는 꼭두.

모두가 하는 공통된 마음.
위로와 보살핌.


따뜻한 이야기로 죽음을 알려준다.
우리의 전통을 새롭게 알게 해준다.

아이들이 서양 인형만 좋아하기보단...
나무 꼭두의 의미를 알고 좋아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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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에게 가면
설재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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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
만남과 이별.
떠나는 사람이 남긴 아쉬움. 간절함.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에 남은 상처.

우리 곁의 이야기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떠나는 순간...
뭘 바라게 되는지...

오늘도 부고 소식을 들었다.
위암 투병 중...
갑작스런 부름.
아픔을 벗어날 수 있음에 기뻐해야할까 ?
남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에 슬퍼해야할까 ?

가족이 무엇인지...
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가족의 사랑과 완성되어 가는 어른의 모습.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서로에게 의지하며 기댈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람들

홀로 사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죽음으로 시작하는 글을 읽으며 속상했었다.
그러나 저승사자와 협상하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죽음이 끝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책에 빠져들었다

장례식장의 풍경.
어린 애린을 달래는 삼촌의 말...
할머니를 보내는 성주.

권투를 좋아하는 성주.
방과후 돌봄 교사로 일하는 성주.

그녀의 곁에서 함께 있다가 떠난 할머니.
친구의 손녀를 지키다가 떠난 것이다.
그러나
친구 손녀가 걱정되어 트로피에 갇힌 영혼.
그렇게라도 성주 곁을 지키며
밥이든 빵이든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 할머니 종옥

만우절에 태어난 아이. 애린.
돌봄 교실에서 만난 성주에게 반해 권투를 배우게 된다.
그러나 애린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다.

귀신 이야기를 만드는 애린의 삼촌 도연.
연약해보이는 체격인데 빵 만드는게 취미.
애린에 의해 권투를 배우며 그곳에서 성주를 만난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뒤섞인 정신없는 이야기.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큰 사건이 없지만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

힘들때마다 이겨내기 위해 뛰기도하고,
빵을 만들기도하고...

방법은 다르지만 함께 움직이고 있다.

그냥...

행복한 결말이 좋다.

아픔을 치유받는 느낌이라서 더 좋다.

내가 죽게 된다면...

누구를 더 걱정할까 ?

무엇을 소원으로 바래야할까 ?

......
고민이 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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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이불장 키다리 그림책 69
양선하 지음 / 키다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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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 집에 있던 자개장.

우리 엄마 집에 있는 향나무장.

우리 집에 있는 옷장.

보물처럼 여겨졌던 이불장이
점점 생활속 소품처럼 쓰이고 있어요.

할머니의 이불장은 표지부터
외할머니 이불장을 생각나게 해요.

빽빽하게 찬 이불과 베개.
우리 가족 머물땐 거실까지 이불을 펴놓고 잠을 자는데...

한땀한땀 수 놓으신 그림.
그 속에 꽃이 있고 새가 있고 용이 있어요.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준이와 윤이.
이불을 개어서 잘 넣었는데...
삐죽 나온 이불자락에 이끌려 이불을 쑥~~~

외르르 쏟아진 이불 사이의 개구진 아이들 표정 ^^

이불을 까뭉개며 놀고 있는 남매.

엄마가 집에 오셔야 놀이가 끝나네요.

이참에 볕바라기 하자는 할머니의 푸근한 마음.

우리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책이었어요.

아파트에 살면서...
건조기를 사용하면서...

모든 생환이 달라졌는데...

햇살 받은 이불의 산뜻한 냄새가 그리워지네요.

우리가 놓치고 사는 건 뭘까요 ?

잠깐의 여유도 즐기지 못하는 일상.

고개 들고 하늘을 바라보는 잠깐의 여유
그 시간을 만들어봐야겠어요.

나도 볕바라기 해야하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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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가설
앨리 헤이즐우드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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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과학으로 설명 될까요?
알콩달콩한 느낌이 물씬 풍기는 로맨스.
너무 기대 되네요.
의사들이 하는 사랑은 표현도 다를 것같은 기대감.
꼭 읽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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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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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새로운 직업. 새로운 느낌의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 🤩

주인공 미쓰기의 직업은 '상속 감정사'
고인이 되신 분의 재산을 확인하여
어느정도 돈의 가치가 되는지 판단하고,
유족에게 알맞게 배분하는 일을 도와주는 것

상속세법 개정으로 과세 대상자가 늘어나면서
그들도 처리하기 힘든 부분을
객관적이고 전문적으로 해결해주는 사람.

낯선 직업인데...
전망이 있어 보인다 !

미쓰기에겐 있는 비밀.
인면창

요괴. 괴질.
5살때 친가가 있는 지치부의 산속에서 굴러떨어졌을 때 오른쪽 어깨에 상처가 생겼다. 출현은 심하지 않았지만 들풀 즙 때문에 고름이 생겼는지 상처가 거대하게 부어올랐다. 그후 생긴 상처.
어느 날 입모양이 벌어지며 말을 시작했다.
그후 인면창과 함께하는 삶 !

의뢰인의 집을 찾아가게 된 곳.
마쓰모토 근처 사쿠라 마을.
의뢰인인 혼조 가문은 신슈에서 제일가는 산림왕.
유서 깊은 거상으로 목재 왕국을 세운 집안이었다.
혼조 가문은 가부장제가 왜곡된 형태로 남아 있는 집안.

총수 구라노스케의 죽음으로 모인 가족들.
자녀는 넷.
혼조 가문의 고문 변호사를 통해 의뢰했다.
야산처럼 보이던 곳의 땅을 조사하다 알게 된 희소식.

그후 발생한 사건.
불에 타 죽은 장남. 다케이치로 부부.
목 매달아 죽은 차남. 고지.
물에 빠져 죽은 삼남. 에쓰조.
....
덕분에 이혼해서 자폐증 아들과 함께 살아남은 딸. 사요코는 범인으로 몰리게 되었다.
그러나
사요코가 독에 중독되어 위세척을 받으면서
사건은 오리무중.

유력한 용의자
자폐증 아들. 다카히로
14세 미만 범죄자는 형법으로 심판할 수 없으니
가정법원으로 가 보호관찰이나 의료소년원으로 간다.

법의 테두리.
그 법을 이용하는 촉범소년.

감정사로 와서 살인 사건을 접하게 된 미쓰기.
단순한 상황만 보는 성격이기에,
인면창과 함께 사건을 파헤치며 새로운 단서를 찾았다.

다카히로 방에서 찾은 그림책.

모방 범죄 !

이즈쓰 이쓰로의 그림책《나쁜 너구리 다섯 마리》
너구리들의 최후는
첫 번째 너구리는 불에 타 죽었다.
두 번째 너구리는 목을 매달고,
세 번째 너구리는 물에 빠졌다.
네 번째 너구리는 독을 먹고 죽었다.
...
다섯 번째 너구리는 친구가 한 마리도 남지 않자
다른 산으로 달아났습니다.

결국 책의 결말 대로 되는걸까 ?

함께 도망가는 사람들.
쫓는 사람들.

벼랑 !

그리고 ....

손에 땀이 나도록 읽었다.

처음엔 생소한 직업이 신기했고,
인명창과 대화를 나누는 미쓰기의 평범함.

일본의 전통적인 문화와 엮인 이야기가 저절로 빠져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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