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에게 가면
설재인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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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삶.
만남과 이별.
떠나는 사람이 남긴 아쉬움. 간절함.
살아가는 사람의 마음에 남은 상처.

우리 곁의 이야기가 더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떠나는 순간...
뭘 바라게 되는지...

오늘도 부고 소식을 들었다.
위암 투병 중...
갑작스런 부름.
아픔을 벗어날 수 있음에 기뻐해야할까 ?
남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에 슬퍼해야할까 ?

가족이 무엇인지...
정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다.

가족의 사랑과 완성되어 가는 어른의 모습.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
서로에게 의지하며 기댈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람들

홀로 사는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죽음으로 시작하는 글을 읽으며 속상했었다.
그러나 저승사자와 협상하는 할머니의 말을 들으며
죽음이 끝이 아닌가 싶은 생각에 책에 빠져들었다

장례식장의 풍경.
어린 애린을 달래는 삼촌의 말...
할머니를 보내는 성주.

권투를 좋아하는 성주.
방과후 돌봄 교사로 일하는 성주.

그녀의 곁에서 함께 있다가 떠난 할머니.
친구의 손녀를 지키다가 떠난 것이다.
그러나
친구 손녀가 걱정되어 트로피에 갇힌 영혼.
그렇게라도 성주 곁을 지키며
밥이든 빵이든 먹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 할머니 종옥

만우절에 태어난 아이. 애린.
돌봄 교실에서 만난 성주에게 반해 권투를 배우게 된다.
그러나 애린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볼 수 있다.

귀신 이야기를 만드는 애린의 삼촌 도연.
연약해보이는 체격인데 빵 만드는게 취미.
애린에 의해 권투를 배우며 그곳에서 성주를 만난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뒤섞인 정신없는 이야기.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는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큰 사건이 없지만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꿈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

힘들때마다 이겨내기 위해 뛰기도하고,
빵을 만들기도하고...

방법은 다르지만 함께 움직이고 있다.

그냥...

행복한 결말이 좋다.

아픔을 치유받는 느낌이라서 더 좋다.

내가 죽게 된다면...

누구를 더 걱정할까 ?

무엇을 소원으로 바래야할까 ?

......
고민이 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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