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르발 남작의 성을 재밌게 읽고 기대를 한껏 하고 봤다..뭐든 기대가 크면 안되는 법인데..그래도 한명의 주인공이 두개의 세상에서 대칭되는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신선하긴 했다..특히 말도 안되는 세상이야기가..다음작품은 기대를 살짝만 하고 찾아봐야겠다...
처음엔 누가 한 말인지도 헷갈리고 이름도 잘 모르겠었는데..뒤로 갈수록 책장 넘기는게 아까울 정도였다..줌파라히리, 레이먼드 카버 소설집을 정말 좋아하는데 개인적으로 몇몇 단편은 그것들 보다 훨씬 좋았다..
심리묘사와 상황묘사가 정말 정말 좋았다..어렵지 않은 내용에 그 시대의 시대상까지 담아내고 각 인물들은 너무 생생해서 누구하나 미워할 수가 없었다..에밀 졸라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진다..찾아봐야겠다..
두번째 챕터까지만 해도 제목이 너무 거대한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잘못된 생각이었다..왜..종의 기원인지..알겠다..읽는 내내 7년의 밤 때처럼 으스스한 느낌에 여러번 뒤를 돌아보았다..그래도 멈출 수 없는 건 여전했다..정말 모든 것이 다 어마무시하다..다음작품도 이런느낌이라면 내 정신건강을 위해 읽기가 좀 꺼려질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