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결말이 궁금해서 계속 보듯이 이책도 그러했다..딱 드라마만큼만..그렇다고 드라마를 폄하할 생각은 아니지만..가독성은 인정..처지가 비슷하고 충분히 나도 겪을 수 있는 일들이라 더 빠져들었던 것 같다...그래도 굳이 구매해가며 읽을필요는 없을 것 같다..몸이 아파서 먹기도 싫고 티비는 더 눈에 안 들어와서 막장 드라마처럼 자극적인 쫄깃한 이야기를 찾았는데 딱이었다...
정말 구성이 참신하다..흔해빠진 삼류소설 내용도 구성이 달라지니 정말 재미있다..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작가가 부러울 따름이다..개인적으로 그녀의 매듭이 정말 재미있었다..좀 설정이 과하다는 생각도 했지만 그 과한설정도 상쇄시킬만큼 시제를 왔다갔다 하는 구성과 표현력? 이좋았다..내가 느낀바를 좀더 풍부한 어휘로 표현하지 못하는게 아쉬울뿐이다..
호들갑스럽지 않고 담담하게 그려지는 비참한 현실들이 너무 리얼해서 무서웠다..일련의 사건들이 떠오르기도 했고..우리도 오랑에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안의 정말 다양한 군상들..나라면 누구와 비교할 수 있을지 찾아보고 생각해보았다..타루가 죽어서 정말 슬펐고, 마지막에 폭죽을 쏘아올리며 기뻐하는 사람들과는 대조적으로 모든것이 헛되지 않게 기억하는 리외가 안쓰러웠다..
내옆의 소중한 사람들 모두 오래오래 살았으면 좋겠다..특히 미운정 고운정 다 들은 우리 신랑..아프지말고 내옆에 오래 있었으면 좋겠다..올리브와 나는 닮은점이 많아 조금은 불안하지만 그녀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내아들에게는 좀더 부드럽고 한결같은엄마가 되어야겠다..그리고 사람은 그렇게 원래 외로운가보다...좀 더 즐기고 소중한 사람들과 많이 웃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