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인 당신이 작가가 되면 좋겠습니다 - 글쓰기에서 출판까지 실전 로드맵
백미정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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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이 책은 작가가 글을 쓰게 된 계기, 글을 쓰면서 느낀 감정과 자신이 출판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또한 독서가 기반이 되므로 독서의 중요성 또한 말해주고 있다.

 

 요즘 조금은 우울했다. 같이 글쓰기 반에서 공부했던 분이 출간하셨다. 나랑 콘텐츠도 비슷하신 그분은 노인시설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나 또한 ‘장애인의 삶과 그들이 사는 시설’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분은 해냈고 난 여전히 제자리이다. 그 우울함에 이 책을 펼쳤는데 작가가 ‘당신의 글도 좋을 거에요.’ ‘글 쓰는 삶을 응원한다.’ 라는 말에 울컥하였다.

 

 생각해보면 이 책의 작가처럼 직장 일을 하듯 글을 쓰지 않았으면서 신세 한탄만 하고 있었다. 자꾸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초라한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솔직히 요즘 글 쓰는 게 싫어졌다.

 

 이 책 안에는 출간 기획안이 실려 있다. 내 것도 아닌데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그것을 보니 나는 눈에 결과물들은 보이지 않지만 ‘나는 성장 중’이라고 다독이며 나를 위로해본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써 보아야겠다.

 

 그들이 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썼고, 글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견딘 것처럼 나 또한 쓰다 보면,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언젠가는 글이 완성되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본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P. 44

나의 하소연은 시간이 지나자 타인에게 하품과 껌 딱지가 되어버렸다. (중략) 그래서 내 상처가 상처 그대로 보여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의 미사여구와 조금의 욕설과 조금의 깨달음을 곁들여 글로 남기기로 한 것이다.

이상하고도 이상했다.

상처를 글로 남기고 하루가 지난 뒤 읽어보면 내 속을 뒤집어 놓았던 상황과 말과 감정이 별 게 아닌 것이 되어 있었다.

 

P. 50

그리고 흘러넘치는 감정들에 내가 잠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마인 나’로서 존재가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글은 쓰여 져야 한다.


P. 122

직장 일 하듯 글쓰기 습관을 들이고,

집안일 하듯 작가의 마음을 지켜가자.

 

<몽실북클럽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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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는 자폐증입니다 - 지적장애를 동반한 자폐 아들과 엄마의 17년 성장기
마쓰나가 다다시 지음, 황미숙 옮김, 한상민 감수 / 마음책방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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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무엇을 위해 이제껏 최선을 다해 키워온 걸까?’라는 이 책 엄마의 말이 아직도 아프게 다가온다. 자립이 힘든 자폐 아이를 가진 엄마의 심정이 한 문장으로 오롯이 전달된다.

 

 나는 대학교 시절 장애인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언어치료실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다. 그때 화장실에서 아이를 붙들고 울던 엄마가 생각났다. 아이는 7세 정도로 보였다. 아이는 옷에다 실수하였고 그 아이의 엄마는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도 오줌을 못 가리냐?”라고 야단치다가 결국 그 엄마는 울었다. 흐느끼면서 엄마의 마지막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나 죽으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니?” 했던 엄마의 절망적인 아픔이 아직도 남아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근무하는 시설 가족들과 그들의 부모님들이 생각났다. 그리고 엄마와 함께 사는 훈이는 행운 아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 시설에 입소하는 이유는 3가지다. 첫 번째는 보호자가 보살필 여력이 안 될 때 두 번째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어린 시절 희망을 품고 이곳, 저곳 재활센터를 열심히 다니다가 성인이 된 후 취업이 안 되거나 갈 곳이 없는 경우이다. 세 번째는 부모가 죽은 후 보살펴 줄 곳이 필요해서 미리 입소하는 경우다. 그들의 공통된 말은 ‘결국 시설뿐인가?’라는 신세 한탄 섞인 말이다.

 

 희망을 품어도, 희망을 일찍 포기해도 결국 장애인은 거주 시설이나 그룹홈으로 간다. 물론 요즘은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활동 보조인의 도움으로 살 수는 있지만 아직은 보편적이지는 않다. 나는 시설에서 종사하는 사람이지만 어떠한 이유라도 입소하게 되는 그들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나는 그들의 인생의 종착지가 시설 입소가 될지언정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최대한 보내고 왔으면 좋겠다. 적어도 그들은 ‘가족의 사랑’, ‘온기’가 무엇인지 느낄 수 있으니 시설 입소는 최대한 천천히 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자폐장애임을 이해의 폭을 넓혀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 시설 장애인 가족들의 특징들이 보였고 미쳐 ‘그들의 행동이 왜 그런지?’도 알게 되었다. 일본과 우리나라 장애인복지의 제도나 사람들의 인식이 비슷하다는 생각하였다. 아마도 우리가 일본의 영향을 받은 이유라서 그렇지 않을까 싶다.

 

 장애인을 접해보지 않아서 장애인 특성으로 단정 짓고 바라보겠지만 같이 부대끼고 살다 보면 장애의 특성이기보다는 그 사람의 특징으로 바라보게 될 것이다. 우리 사회가 그런 시각으로 유연하게 바라봐주길 기대한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P. 46

하지만 엄마가 때려도 훈이는 울지 않는다. 엄마가 화가 났다는 의미를 모르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울지 않는 훈이를 보면 엄마는 점점 더 감정이 격해져서 더욱 심하게 때린다. (중략) 드디어 훈이가 소리를 지르며 닭똥 같은 눈물을 보이면 그제야 엄마의 흥분된 감정이 가라앉는다.

 

‘이건 그야말로 학대가 아닌가.’

 

P. 60

엄마는 건물 밖으로 나왔다. 그곳은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는 시부야였다. 번화가답게 도로는 인파로 넘쳐났다. (중략)

그때 한 가지 먹구름처럼 마음속으로 퍼졌다.

‘이대로 찾지 못하면 좋겠어…….’

 

P. 184

“우리 애는 열여덟 살까지 학교라는 보호 환경 속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충실한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하지만 졸업 후에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작업소에서 나사를 비닐봉투에 담는 작업을 해요.

 

“우리 애는 한여름에도 매일같이 공원 화장실을 청소해요. 이 아이의 인생은 이걸로 괜찮은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중략)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을 때의 충격, 필사적으로 다닌 치료교육, 부모회에서 알게 된 엄마들과의 이야기

 

‘무엇을 위해 이제껏 최선을 다해 키워온 걸까?’

 

 

 

<이 책은 몽실북클럽에서 지원해 주신 책으로 솔직한 리뷰를 남김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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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난 장미 인형들
수잔 영 지음, 이재경 옮김 / 꿈의지도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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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상평과 느낀점

  이 책을 읽으면서 '약하거나 어려서 잘 모른다.'라는 이유로 어른들이 아이들을 조종하는 것이 버지나아 앤드류스의 《다락방의 꽃들》는 책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다.

 

'이노베이션스 아카데미'라는 학교가 주는 일반적인 이미지이기보다는 침침하고 살벌한 느낌이 들었다. 등장인물로 나오는 사감, 의사, 교수는 한층 더 분위기를 긴장감이 돌게 만든다. '학교'라기보다는 여자가 남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교양수업을 하는 곳인 것 같았다.

 필로미나는 학교 규율에 따라 문제의식을 모른 채 지냈다. 그러나 휴게소에서 우연히 만난 젝슨을 만나므로 자신이 다니는 학교가 비정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충동 억제 치료를 받은 밸런타인의 낯선 모습과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떠나버린 레논로즈와 시드니의 기억상실, 레논로즈 방에서 발견 한 시집 등으로 인해 필라미나는 의심을 품기 시작한다. 그전까지는 아무 이상 없이 바라보던 학교를 다른 시각에서 바라봐지기 시작하였다. 학교가 자신들에게 잘못하고 있음을 알아챈다. 뒤로 갈수록 결론을 어떻게 지을지?에 대한 궁금증과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소설 속에서는 ‘여자’를 남성들을 위한 최상의 상품으로만 여기며 그들의 감정이나 결정권은 어디에도 없었다. 소설 속의 줄거리나 언어들이 다소 강한 느낌이 들긴 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가 이 소설과 많이 닮아 있다. 여전히 여자들은 자기의 만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꾸미기 바쁘고 은연중에 ‘여자는 조신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깔려있다. 소설에서는 '이노베이스 아카데미'가 그러한 사고를 조장하지만, 현실에서는 내 가족을 비롯한 사회가 우리에게 강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는 여자가 다치는 것은 아주 큰 문제인 것으로 나온다. 흠이 생기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남자들을 만족 못 시키므로 쓸모없는 사람으로 전략 시킨다. 예전에 대학 원서를 쓸 당시 친구는 국어국문학과 원했지만, 친구 엄마가 유아교육학과를 추천하여 친구는 원치지도 않은 과를 선택하였다. 엄마가 유아교육학과를 추천한 이유는 ‘시집 잘 가는 과’였기 때문이었다. 결국 여자는 남자들이 좋아하는 적합한 상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줄거리가 극적인 부분이 있어 다소 불편한 부분도 있지만, 현실에서도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기에 흥미로운 소설이었다.

 마음에 남는 글귀

P.52

“요즘 여자애들은 외모를 중요시하지 않아.”(중략) "파자마 차림으로 영화관에 가고, 지저분한 머리로 슈퍼마켓에 가고.” 그는 그런 부류의 여자애들이 역겹다는 듯 코를 찡그렸다. “하지만 너희는 자나 깨나 외모를 뽐내야 해.

P. 57~58

남자들은 맛난 음식을 원하고, 따라서 우리는 그들의 입맛에 맞는 식사를 제공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식도락을 즐기거나 식탐을 부리는 것은 부적절하다.

P. 203

“아름답고, 정숙하고, 순결하다는 거야. 마지막 걸 빼면 너희는 특별할 게 없어. 그저 흔한 매춘부일 뿐.” 그의 발언에 아이들 여럿이 눈에 띄게 움찔한다.

P. 267

“너는 시키는 대로 한다.” 그가 읊조린다. “너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들에 감사한다. 권위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중략) 너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해. 너는 거기에 신경 쓸 필요 없어.”

 <이 도서는 '엄마의 꿈방' 카페에서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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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빨리 끝내는 사람의 42가지 비법 - 일을 잘한다는 건 빨리 끝내는 것이다
요시다 유키히로 지음, 김진연 옮김 / 센시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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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감상평과 느낀점

 일을 빨리 끝내는 방법 42가지가 케이스를 들어가면서 설명이 잘 되어있다. 도움이 되는 것 중에서 인상 깊게 남는 몇 가지를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1. 아침 시간을 활용하라

아침에는 뇌 회전율이 빠르기 때문에 집중적인 업무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래서 생각을 필요로 하는 기획서 작성 등 머리를 쓰는 일을 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2. 청크다운 기법을 활용하라

청크다운 기법이란 큰일을 쪼개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러면 일을 함에 있어서 부담감도 줄고 마감시간을 놓치지 않고 끝낼 수 있음을 알려 주고 있다.

3. 일주일에 이틀은 일정을 비워두라.

 사람들에게 종종 일을 부탁받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 업무가 자신이 해야 할 업무가 아니라면 다 떠안을 필요가 없다. 남에게 부탁받은 업무를 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업무는 마감에 쫓겨서 하거나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자기 일을 여유 있게 하다 보면 변수를 줄일 수도 있으며 업무를 체크할 수 있는 시간도 생기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실수하지 줄일 수 있다. 또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으면 상사가 급하게 시키는 일을 처리할 수도 있으며 다른 직원의 업무를 도와주므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 수도 있다.


4. 직원이 힘든 건 요청하기 전까지 그 사람의 몫이다.

  가장 고민한 부분이었다. 부서장으로서 팀원이 힘들면 늘 도와주어야만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 그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와주어도 그리 달가워하지 않을 때도 있다. 이런 상황이 생길 때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서 난감한 적이 많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힘든 건 직원이 감당해야 할 부분임을 알게 되었다. 이 부분이 속 시원하게 해결되어 좋았다.

 

 이 책은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잘 요약해 놓았다. 직장인이 일의 능률을 올리고 꼼꼼하게 일 처리를 하며 동료 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를 위한 팁들이 담겨 있다. 그 내용이 궁금하다면 추천하고 싶다.  

 

 

② 마음에 남는 글귀 
P. 22
아침 시간은 머리가 맑아 생산성이 높은 데다 전화도 별로 걸려오지 않는다. 이렇게 귀중한 시간은 기획서 등의 창조적인 업무나 사업계획서 검토 등과 같은 집중력이 필요한 업무에 할당하는 것이 현명한 업무방식이다.  머리가 상쾌할 만큼 일도 척척 진행되어 예정보다 휠씬 짧은 시간 안에 일을 마무리 할 수 있다.

 

P. 44
일주일에 이틀은 아무런 일정도 잡지 않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이른바 ‘땡땡이 시간’을 확보해둔다. 이 ‘땡땡이 시간’ 덕분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다른 부서나 상사가 갑자기 일을 의뢰를 해와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좋은 기회가 왔을 때 그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여지를 남겨둔 셈이다.

 

P. 122
튜브를 타고 바닷물 위에 둥실둥실 떠 있을 때 파도의 힘을 잘 이용하면 쉽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자신의 힘을 사용하지 않고 파도의 힘, 즉 주위 사람의 힘을 빌려서 일한다, 이것이 바로 해수욕형 업무기술이다,

 

P. 145
상대방로부터 고민상담이나 업무부탁을 받은 게 아니라면 상대방의 기분이나 상태는 그 사람의 문제다. 자기 자신과는 분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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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면도시 Part 1 : 일광욕의 날
김동식 외 지음 / CABINET(캐비넷)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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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감상평과 느낀점

 이 책은 SF소설이다. SF소설은 처음 읽는 나는 어려웠지만 새로운 장르를 접해 볼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또한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읽는 동안 구체적인 그림이 그려지지 않아 읽는 속도가 느렸다.

 

 이 소설의 줄거리는 지구가 아닌 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월면 도시>라는 동일한 배경으로 6인의 작가가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에 달나라에는 정말 토끼가 살까? 아니면 사람 내지 외계인이 살까? 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친 기억이 난다. 6편의 단편에서 김동식의 현≫, 정명섭의 진시황의 바다≫, 최지혜의 예약 손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김동식의 재현은 피가 다 빠진 시체들에 관련된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이야기이다. 마치 흡혈귀를 연상시키기도 하여서 신선한 소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명섭의 진시황의 바다는 진시황과 SF소설을 어떻게 매치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품으면서 읽었다. 달의 선주민과 이주민, 그리고 로봇 안드로이드가 나온다. 등장인물들을 보면서 달에 물체가 살게 된다면 사람이 아니라 다른 물체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중심의 관점이 아니라는 것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최지혜의 예약 손님은 지구인이 외계인과 소통을 하게 된다면 이런 상황이 연출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외계인과 공존하는 세상에서 누가 지배를 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자매 중 둘째의 시선에서 첫째와 둘째를 바라보는 시선과 자신이 둘째이기 때문에 겪는 심리를 잘 그려낸 것 같다.

 

 우리가 어릴 적 빽 투더 퓨쳐등 미래 이야기들이 지금은 현실이 된 것들도 있다. 어쩜 이 소설 속 이야기들이 머나먼 미래에는 현실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P. 139

모든 음식을 통째로 삼키지는 말아요. 맛을 즐기는 법도 알아야지요.”

 

P. 243

셋째는 보는 눈이나 개념이 다르고, 첫째도 오랫동안 외동으로 자라서 세상 무서운 게 없고 뭐든지 자기가 해결하려고 드니까 둘째 네가 잘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재고 말려야 한다고 했었다. 그게 둘째의 사명 같은 것이었다. 어떤 사람이 되든 무엇을 좋아하든 상관없이 해야 할 일.

 

P. 267

그리고 난 그걸 지금 처음 알았어.(중략)

언니도 무서워한다는 걸,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 언니가 어렸다는 걸 왜 한 번도 생각 못 했을까? 항상 언니가 강하게 보였으니까? 그런 모습은 보인 적 없으니까? 나하고 셋째 앞에서 약한 모습 보여서 불안하게 하지 않으려고 한 것도 모르고.’

P. 281

그러니까 이번에 우리가 여기 온 이유는 너였던 거야.” 길지 않은 생, 사실 굉장히 오래 살아온 듯한 생을 살아오면서 처음 듣는 말 같았다. 너무 황홀한 나머지 눈에 반짝였던 모양이다. 린은 둘째를 안으로 크게 웃었다.

너 지인짜 기쁘구나?”

당연하죠! 이런 말 처음 들어요! 나여야 한다는 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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