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작가가 글을 쓰게 된 계기, 글을 쓰면서 느낀 감정과 자신이 출판하는 과정을 담백하게 담아냈다. 또한 독서가 기반이 되므로 독서의 중요성 또한 말해주고 있다.
요즘 조금은 우울했다. 같이 글쓰기 반에서 공부했던 분이 출간하셨다. 나랑 콘텐츠도 비슷하신 그분은 노인시설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나 또한 ‘장애인의 삶과 그들이 사는 시설’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그분은 해냈고 난 여전히 제자리이다. 그 우울함에 이 책을 펼쳤는데 작가가 ‘당신의 글도 좋을 거에요.’ ‘글 쓰는 삶을 응원한다.’ 라는 말에 울컥하였다.
생각해보면 이 책의 작가처럼 직장 일을 하듯 글을 쓰지 않았으면서 신세 한탄만 하고 있었다. 자꾸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초라한 나를 발견한다. 그래서 솔직히 요즘 글 쓰는 게 싫어졌다.
이 책 안에는 출간 기획안이 실려 있다. 내 것도 아닌데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뛴다. 그것을 보니 나는 눈에 결과물들은 보이지 않지만 ‘나는 성장 중’이라고 다독이며 나를 위로해본다. 다시 마음을 다잡고 글을 써 보아야겠다.
그들이 시간을 투자하여 글을 썼고, 글로 인해 고통의 시간을 견딘 것처럼 나 또한 쓰다 보면,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언젠가는 글이 완성되지 않을까 희망을 품어본다.
2. 마음에 남는 글귀
P. 44
나의 하소연은 시간이 지나자 타인에게 하품과 껌 딱지가 되어버렸다. (중략) 그래서 내 상처가 상처 그대로 보여 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의 미사여구와 조금의 욕설과 조금의 깨달음을 곁들여 글로 남기기로 한 것이다.
이상하고도 이상했다.
상처를 글로 남기고 하루가 지난 뒤 읽어보면 내 속을 뒤집어 놓았던 상황과 말과 감정이 별 게 아닌 것이 되어 있었다.
P. 50
그리고 흘러넘치는 감정들에 내가 잠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엄마인 나’로서 존재가 흐려지지 않기 위해서라도 글은 쓰여 져야 한다.
P. 122
직장 일 하듯 글쓰기 습관을 들이고,
집안일 하듯 작가의 마음을 지켜가자.
<몽실북클럽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