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의 태양 아라미 청소년문학 1
가브리엘레 클리마 지음, 최정윤 옮김 / 아라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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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처한 세상

그리고 편견

이 현실에서 두 소년이 자신만의 태양을 찾아 떠나는

그 속에서의 둘의 우정과 성장을 다룬 이야기

?

표지에 보이는 두 친구가 왜 닮아보일까요?

친구이기 보단 형제같은 느낌

그리고 무언가 아련한 느낌

?


첫 장을 넘기고 시작 된 이야기

"이 썩은 사과 같으니."

작은 소리로 한 마디를 덧붙인 델프라티 선생님은 학생들을 자극하는 법을 잘 알고 있었다.

?

왜 굳이 이렇게 말을 하는 걸까.

선생님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분이.

쫌 충격이었다.

?

학생이 엄청 난 잘못이라도 한 것일까?

?


화가 났다.

속이 부글거리고 손이 떨려오는...

?

"다리오, 넌 썩은 사과야. 다들 아는 사실이잖아, 안 그래? 그래서 너희 아빠도 널 떠난 거고."

?

이건 학생을 보호하고자하는 선생님의 마음과 의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 없다.

그냥 막 화가 난다.

?

다리오에게 찾아 온 깜짝 선물.

자원봉사.

?

"지금 이 순간부터 정해진 날짜까지 네가 이 학교에 다니는 '불우한'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뜻이야"

?

불우한 아이.

장애자.

?

단어 하나하나가 속을 아리게 만든다.

?


그래도 엄마에게 힘들다는 말 하지 않는 다리오.

속은 타들어가지만 말에선 티내지 않은....

?

우리는 가끔 겉모습만 보고

혹은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하기도 한다.

?

그리고 다리오도 어린 친구인데...

그래도 엄마 앞에서 화를 억제하고 예쁘게 말하는 다리오를 보니...왠지 마음이 더 아프다.

?

안드레아(앤디)와의 만남.

?

이 둘이 함께 하며 쓰여진 이야기.

?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와

두 눈으로만 소통이 가능한 아이.

이 둘의 만남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갈 수 있을까.

?

이야기를 읽다보면 다리오는 생각보다 문제아는 아닌 듯 하다.

사람들은 모두 나쁜 면만 있지는 않다.

다리오가 앤디를 만나면서 표면이 아닌 내적인 모습에서 다리오의 진정한 모습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


락-카

이들의 여행에 날개를 달아주려나?

?

경찰을 만났을 때 다리오가 경찰에게 말하는 말.

왠지 그냥 응원하고 싶어졌다.

말을 차~~~암 잘하네~^^

?

다리오가 문제아라는 캐릭터이기에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마리화나가 등장하는데...

우리나라가 아니기에...

근데 한편으론 마리화나라는 수단이 다리오에겐 비상구같은 것이 아니였을까?라고 생각해본다.

지금처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기에 선택했던 것이 아니였을까?

?

아빠에게로 가는 길?

아빠를 찾아가면서 겪는 다양한 일들을 통해 다리오의 마음속 응어리가 사라질 수 있을까?

조금이나마 그 아픔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


찐감동.

통했다.

다리오가 앤디의 부모님에게 인정받았다.

이제 다리오와 앤디는 더 멋진 우정을 쌓아가겠지?

처음에 "저는 아무 것도 안했어요."

다리오의 억울함이 가득 담긴 한마디에

평소 사람들이 다리오를 대하는 모습이 내비춰졌다.

그러나

앤디의 부모님이 인정하시는 그 순간.

다리오도 이제 조금 더 사람과의 관계에 조금은 적극적이 되지 않을까?

?


?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써진 이야기이지만 극적 인물 중 다리오는 실제 인물이 아니고 만들어 낸 인물이기에 작가가 좀 더 자극적인 소재로 다리오를 나타낸 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본다.

?

우리도 우리 안에 잠재된 태양을 발견하고 삶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가를 깨달아 2022년에는 모두 자신의 태양을 찾기를 바래봅니다.

여러 아이들과 함께 읽어야겠어요.

?

?

#책 #책추천 #추천도서 #추천책 #추천 #아라미 #내손안의태양 #문제아 #장애인 #성장 #성장이야기 #편견 #장애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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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열어주고 마음을 잡아주는 성장기 논어 마음으로 생각하는 인성공부 시리즈 1
윤병무 지음, 이철형 그림 / 국수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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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를 읽기 시작하면서 필사도 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인생을 논하던...



이번 책은 아이들을 위한 논어다.

이름하여 생각을 열어주고 마음을 잡아주는 성장기 논어

이름이 길다.

마음으로 생각하는 인성 공부 시리즈1 이다.


인성.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께서 항상 말씀 하셨던 것이 인성이였다.

무엇보다 인성을 갖추어야 한다.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 한마디가 끝이였다. 커서도 마찬가지였다.

공부하라는 말씀은 한번도 하신 적이 없으셨다.

단지 인성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 부터 항상 말씀해주셨다.

어렸을 때부터 명심보감을 자주 읽었고 책읽는 것을 좋아했고 커서는 논어를 기본으로 다양한 분야의 책들도 읽어왔다.

그리고 기회가 되어 아이들과 논어를 읽으며 인문학강의도 했었다. 물론 논어가 시작이였다. 아이들과 논어 수업을 할 때 논어를 읽는 것도 중요했겠지만 읽고나서 생각을 끄집어내어 나누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다. 생각을 표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하다. 하지만 우리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아이들이 아니겠는가? 무한한 생각들을 나누었었다.

나온 생각들을 나누며 또 다른 생각들을 모으고 정리했던 시간들. 혼자 추억소환하며 2022년이 되기 전 논어를 다시 집어들어 읽으며 필사도 했다.

다시 또 읽은 논어는 내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답을 주는 듯 술술 읽히기도 하고 수십번 다시 읽기도 하며 읽어나갔다. 마음에 콕콕 박혀버린 말들.

나에게 길을 알려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해주었다.



그리고 얼마 후 생각을 열어주고 마음을 잡아주는 성장기 논어 책을 접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서 쉽게 정리되어있고 이해할 수 있게 뜻풀이가 되어있다.



추천의 글.




만약 여러분에게 소망을 들어주는 능력자가 나타나, 자신에 대한 소박한 소망을 한 가지만 말하라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여러분의 자녀가 어떻게 성장하기를 바라나요?



이 두가지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논어의 전반전인 내용보다

이야기와 함께 논어윽 22개 부분이 담겨있다.

자주들어봤던 논어구절부터 살아가면서 생각해보면 좋을 구절들이 있어 학습면으로도 좋다.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유붕자원방래, 불역락호.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다 기억은 안날지 몰라도 학이시습지 불역열호는 다들 들어봤을 것이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기쁘지 않은가.


이야기로 풀어가 된 후에는

이렇게 생각을 나타낼 수 있게 되어있다.

책을 아무리 많이 읽더라도

생각을 하고 그 생각을 표현하거나 나누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다.

한 단어를 쓰던 한 문장을 쓰더라도 나타내보는 것은 정말 좋은 것이다.




아이들과 함께 읽으며 생각나누고 글쓰고~~

덤으로 한자공부까지^^


생각보다 아이들은 서술을 어려워하지 않았어요.

명확하게 서술이라 할 순 없지만

그래도 생각을 정리해가는 습관을 만들어나가기에는 충분했어요~

조금씩 조금씩 더 늘어날 수 있도록 욕심부리지않고 지켜볼려고요^^


인성이 중요한 시기.

아이들에게 어렵지않게 논어를 읽고 익히기 글도 써봤던 시간.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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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공부
#성장기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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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수상작 밝은미래 그림책 52
린롄언 지음, 이선경 그림 / 밝은미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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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이 책에서 집의 정의는?

책 제목을 집으로 정한 이유가 궁금했다.

집은 누구나 그 안에서 편안하고 쉴 수 있고 즐거움도 있고   개인들의 사생활도 보장받고 등등등 다양한 의미를 담고 있는 곳이다.

코로나가 발생되고 나서 집의 의미는 안전한 곳의 의미가 더 강해진 것 같다. 바깥 활동을 못하게 되는 상황들이 많아져서 집에서 밥을 먹는 일도 훨씬 많아지고 집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도 많아졌다. 그래서 집의 역할이 더 중요해 진 것 같다.

그림책 집을 통해 집의 의미를 생각해보자.

표지 뿐아니라 책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책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보통의 책에서 나타내는 그림의 형태가 아니였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상자 등을 이용한 콜라주 기법을 사용하여 표현되어있어

책 속 그림들을 더 잘 살펴보게 된다.

혼자 생각해본다. 짝맞추기해서 종이끼리 엮으면 온전한 모양은 어떻게 될까 상상도 해보고

아이들이 읽었을 때 재미있어 하겠구나 도 생각해 본다.

상자로 사용되는 종이상자들의 겉종이를 떼어내어 표현된   부분들도 인상 깊었고 예쁘장한 전단지 종이에 쓰인 글씨들도 자세히 살피며 책을 보았다.

책은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표현 하나하나들이 색다르기도 하고 기발하기도 했다.

새의 등장.

새의 입장에서 새의 시선에서 책이 전개된다.

새가 출근하는 아빠와 딸을 따라가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트럭에는 고양이도 있다.

트럭모양이 피아노건반이네~ 아이들 책이라서 이런 표현이 가능한 걸까? 생각해본다.

책을 읽으면서 표현이 제일 잘 되어있다고 생각 된 문장이었다.

트럭은 마치 신이 나 뛰는 아이처럼 덜컹이며,

트럭이 가는 길

신이 나 뛰는 아이처럼 덜컹

이 표현을 보고 정말 감탄을 자아냈다!!!


인생의 길과도 비슷하고

표현력도 좋고!!!


트럭과 빨간 새 그리고 고양이

그리고 아빠와 아이의 재회~

평온하고 사랑스러운 가족!!!

아빠가 딸을 보며 반갑게 손 흔들고

딸은 아빠를 보고 반갑게 손 흔들며 달려오는~

요즘은 잘 찾아볼 수 없는 풍경.

아이들은 너무 바빠서

하교 후 학원가고, 또 학원가고~

공부보다 중요한 게 가족임을 생각하게 됩니다.


집은 이런 존재가 아닐까요?

출발 했던 곳

다시 돌아 올 수 있는 곳

돌아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건 든든한 나의 버팀목이 있다는 것!!!

마지막 장면에서

새와 새알, 그리고 둥지

새도 이제 자신만의 평온한 집과 안식처가 생겼네요.



집이란 언제 내가 다시 돌아와도 항상 거기에 있는 존재이면서

나를 자유롭게 해주는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코로나라는 상황에서 집의 존재는 더욱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집콕이라는 단어, 집콕놀이라는 단어 등 집과 관련된 새로운 단어들도 생기고 문화도 생기게 되었어요.

새해에는 집에서  조금 벗어나 보기를 희망해보지만

집에서도 즐겁고 행복할 수 있으니 가족들간의 사랑이 넘치는 시간들이 많아지기를 바래봅니다.



#집 #도서 #도서추천 #책세상 #책읽기 #책리뷰 #책 #독서 #서평 #그림책 #그림책집 #집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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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 초급편 - Off We Go! Highlights 똑똑해지는 미로 찾기
Highlights 편집부 지음 / 아라미kids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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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츠의 똑똑해지는 시리즈는 어떤 책이든 대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번 책은 미로찾기가 59개가 들어있네요.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야하는 시간이 많은데~

집에서 활동하기 너무 좋아요.

한번 살펴볼까요?

표지도 미로가 들어있어요.

너무 귀엽게 표현되어있네요.

책장을 넘기면 하이라이츠의 책들이 소개되어있어요.

상상력 그리기, 숨은그림 색칠하기, 숨은그림찾기, 미로찾기, 브레인 숨은그림찾기, 숨은그림찾기 종합편 등

똑똑해지는 놀이 책은 한 장씩 뜯어서 낱장으로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그래도 책은 그냥 사용하는 걸로??

?

똑똑해지는 놀이 책 시리즈 들은 두뇌를 자극하고 집중력, 관찰력, 창의력, 사고력을 키울 수 있어요.

다양한 놀이가 수록되어 있어 즐겁게 놀이할 수 있지요.

양도 많아서 너무 좋아요.

59개의 미로찾기

미로찾기마다 제목도 있고 그 제목에 맞는 문제들이 출제되어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함께 풀어볼까요?

첫 번째 문제입니다.

잘 따라가고 계신거죠?

자, 이번엔 두 번째 문제입니다.

이건 직접 풀어보세요.

생각을 하며 문제를 풀 수 있어요.

나비모양은 아래로 한 칸 이동,

별모양은 위로 한 칸 이동,

눈꽃모양은 오른쪽으로 한 칸 이동,

하트모양은 왼쪽으로 한 칸 이동

규칙을 잘 보고 이동해서 엄마 토끼와 아기 토끼들을 만나게 해주세요.

하이라이츠사의 똑똑해지는 시리즈의 좋은 점은 외국 책이라서 영어의 사용이 함께 진행된다는 것이 또 하나의 장점인 것 같아요.

순서대로 A~Z까지 다양한 방향으로 이동해서 구슬 꿰기!!!

이건 한글 배우기 시작해서 한글 익히는 아이들과 한글놀이로 사용해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림이 살짝 복잡해 보이는 미로문제

눈을 크게 뜨고 잘 찾아가야겠어요.

아이들과 활동할 땐 연필 사용이 좋을 것 같아요.

혹시 잘못 가면 다시 할 수 있게~아니면 다양한 색 펜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미로찾기는 이런 단순한 미로가 가끔은 더 어려워보이기도 해요.

정말 다양한 미로들을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정답이예요.

친절하게 정답이 표시되어있어요.

?

하이라이츠사의 똑똑해지는 놀이 책 시리즈는 유치부~성인까지 즐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중, 고, 성인들은 힐링타임에 이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우리도 소중하니까요~~!!!

머리도 식히면서 성취감도 가질 수 있을테니까요.

아니면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걸 추천합니다.

혼자 할 수도 있겠지만~같이 하기도 하고

때론은 누가 빨리 찾나 대결도 해보고~

가끔 아이들에게 힘을 주고 싶거나 자신감을 갖게 해줄 때 아이들과 대결해서 아이들이 이길 수 있게~~그리고 폭풍 칭찬을!!!

우리 아이들은 소중하니까요~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코로나가 또 심해진다고하니ㅜ

집에서 똑똑해지는 놀이 책과 집콕 해야겠어요.

?

#서평 #책 #책추천 #추천도서 #추천책 #추천 #책리뷰 #책읽기 #책세상 #하이라이츠 #똑똑해지는미로찾기 #미로 #유아책 #유아도서 #아동도서 #아동책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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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 드로잉에 담은 도시의 시간들
이종욱 지음 / 뜨인돌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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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 보이는 도시, 서울

?

작가 소개란에 평범함 속에 숨어 있는 비범함을 좋아합니다. 그런 비범한 곳들을 찾아서 서울 이곳저곳을 걷고, 쓰고, 그려왔습니다. 이러한 저만의 보물찾기는 나라와 도시를 달리하며 계속 진행 중입니다.

?

라는 문장이 있어요.

평범함 속 비범함. 보물찾기.

주변에 있는 것들 에서 찾아내는 매력을 어떻게 담고 있을 지 궁금해졌어요.

보통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찾진 않으니까요.

반전매력을 가지고 있는 아이.

표지 자체도 너무 예쁜 책.

날개지와는 다른 느낌이라 좋네요.

책장을 넘기는 게 신날 것 같아요.

?

제목이 의미하는...

걸어야지만 볼 수 있는 서울의 매력을 담고 있다는 의미겠지? 하며 책장을 넘겨봅니다.

?

함께 걸어볼 지역과 경로로 7개의 길이 소개되어 있어요.

첫 번째 걷기 : 붉은 벽돌로 조응한 근대와 현대의 켜

두 번째 걷기 : 시간이 멈춘 동네를 뒤흔든 슬로 라이프의 욕망

세 번째 걷기 : 경성의 핫플레이스 너머, 모던 서울의 둔중한 기념비

네 번째 걷기 : 일제가 떠난 자리, 남산 아래 주거지의 흥망성쇠

다섯 번째 걷기 : 구릉 위 내려앉은 서울역 뒤 삶의 터전

여섯 번째 걷기 : 열차 떠난 자리에 들어선 도시의 새 살과 힘줄

일곱 번째 걷기 : 웅크린 산 아래, 연기 잦아든 문화발전소의 굴뚝

첫 번째 걷기

건축양식은 다르지만 건축 재료만큼은 하나같이 적벽돌을 선택했던 시기.

그래서 조선 말과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정동 곳곳에 들어선 근대건축물들이 모두 적벽돌을 사용함으로써 적벽돌은 근대화된 서양건축의 상징이자 정동의 건축 콘텍스트가 되었다.

?

지금은 하나의 건축 상징인 적벽돌.

왜 그 당시에는 적벽돌로 건물을 지었을까?

그냥 그 시대에 유행처럼 찾아온 것일까? 아니면 어떤 의미가 부여되었던 것일까?

적벽돌이 하나의 시대 건축물의 상징이 되었던 시기에 일반주택들도 적벽돌이 유행했을까?

돌아다니다보면 종종 적벽돌로 만들어 진 집을 심심찮게 본다.

건축설계는 대지와 그 주변의 환경과 조건, 즉 콘텍스트(맥락)를 분석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두 번째 걷기

?

이 책의 매력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작가의 경험과 추억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내가 그 시대에 그 자리에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그 길들을 걷게 된다. 물론 책에 담긴 그림 속이기도 하고 나의 머릿 속에서의 상상이긴 하지만...

지하문로5길의 도시형 한옥

?

오래된 도시형 한옥이 좀처럼 눈에 뜨이지 않는다. 천재 시인 이상의 집터 정도는 되어야 그나마 오늘날까지 보존될 명분이 있는 걸까, 너무 흔하여 눈길도 가지 않던 한옥들이 잘 보이지 않자 왠지 눈에 불을 켜고 한옥만 찾게 된다.

나이를 먹어가는 걸 느낀다.

옛 것이 좋아진다.

한옥이 좋다.

그러나 한옥 찾기가 너무 힘들다.

한옥이라 말할 수 있는 집을 찾기란 너무 힘들다.

한옥만이 가지고 있는 그 매력을 알기에

없어지지 않고 보존되었으면 하는 바램들만 있다.

언젠가 한옥에서 살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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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 열풍 : 복고 열풍은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일어나는 현상으로 '불안한 현재를 외면하고 미화된 과거에 집착'하게 되는 심리에서 비롯된 것

어찌 보면 무한 경쟁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고달픈 현실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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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움과 변화, 혁신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주는 공간, 서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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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트리피케이션, 요즘 말로 '둥지 내몰림'

아무런 적의 없는 순수한 호기심만으로도 무엇인가를 훼손하고 파괴할 수 있음.

그래서 원주민들이 그 지역,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현실에 계속 직면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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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보존 사이에서

부동산가치와 돈 사이에서

선택과 함께 찾아오는 양면성

누구의 잘못이라 하기에는 꼭 그렇게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그러나 또 잘못이 아니라고 판단하기에도...

어떤 것이 답이다.라고 말할 수 없는 것들.

세 번째 걷기

숭례 : 예절, 예의와 같은 가치를 높이고 소중히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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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현판은 다른 현판들과 다르게 세로로 쓰여있다.

불의 기운을 막기 위한 대책.

그러나 2008년 한 시민의 방화로 인해 끝내 전소되고 만다.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뉴스에서 보여지는 현장.

그냥 가슴아프고 화도 났던 것 같다.

역사가 불 속으로 사라져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어떤 이의 무지함이 한 나라의 역사를 훼손시킨 점은 너무 충격적이였다.

최초라는 말은 어떤 힘을 가지고 있을까?



'커튼월' : 금속 패널이나 유리 같은 비교적 얇고 가벼운 외장재를 마치 커튼처럼 건축물의 구조에 매달아 설치하는 공법, 오늘 날 거의 모든 빌딩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네 번째 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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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주택.

일본 전통 주거 방식에서 탈피한 '일본인에 의한 서구식 주택'

문화주택은 일본인이 동경하는 서양식 거주 공간의 모방으로 탄생했기에 특정한 건축 사조나 양식으로 구분되기보다는 '집중식 평면 구성'이나 '서양식 외관'같은 다소 두루뭉술하고 모호한 특정들로 설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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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 하나하나가 어렵기도 하고

그 어려움 속에서도 해석이 잘 되어있어

도시를 알아가는

서울을 알아가는

매력을 뿜뿜하고 있는 ??

다섯 번째 걷기

건축가 황두진은 그의 저서 <가장 도시적인 삶>에서 이 서소문아파트를 '가로의 연속성과 도시적 예의범절'이라 평했다. 1층 상가가 건물 내에서만 종결되지 않고 주변 상가까지 연속적으로 이어진 점, 그리고 7동과 8동 사이 개구부로 후면골목이 자연스레 연결되어 있는 점에서 그는 서소문아파트 특유의 도시적 미덕을 발견했다. 오죽했으면 아파트에서 예의범절까지 찾아야 할 정도로 오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건축물들이 자기 고립적이고 외부 배타적이며 주변 환경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는지, 나를 포함한 건축 관계자들은 반성할 필요가 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서소문아파트는 도시 속에서 외부 공간과 소통하며 반응하는,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건축물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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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이라는 것이 어느 순간 인간의 편리성에 의해서만 만들어지고 있어서 주변환경이나 자연환경을 많이 생각하지 않고 만들어지고 있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서소문아파트가 더 눈에 띌 수 있을 것 같다.

세계적 주목을 받게 될 동네.

아현동은 2020년 아카데미 영화제를 석권한 영화 <기생충> 속 달동네의 실제 배경이 된 곳.

언론에서는 이 곳을 하루빨리 정리되어야 할 불량 주거지임을 상기시키고 있다. 하지만 토박이 주민들에게 이곳은 여전히 살기 좋은 동네이며, 아현동에서 발견할 수 있는 도시적, 건축적 가치 또한 중요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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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가 누군가에 의해 사라진다면

슬플 것 같다. 누군가에 의해...동네주민들의 터전이 사라진다면... 오래된 동네가 사라지지않고 보존되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것들도 좋지만 옛것들이 가지고 있는 그 느낌과 공간의 매력들이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여섯 번째 걷기

건축가 알도 로시의 <도시의 건축>

"기억은 장소와 연결되어 있으며 도시는 집단적 기억의 장소"

개인의 기억이 집단의 기억으로 확장할 수 있는 장소가 우리 도시 속에 많이 존재하면 좋겠다.

?일곱 번째 걷기

비워진 공간으로 너무 많은, 모든 것이 들어찬 어울마당로에서도 유독 시선을 끄는 독특한 건물군 하나가 있다.

둑을 따라 염치없이 들어선 건물들이 한 건물처럼 길게 이어져 오늘날 서교365가 되었다. 고르지 못한 서교동ㅢ 지형이 지금의 서교365를 만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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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들이 만든 공간.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복합예술공간이자 다양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가장 '홍대스러운' 공간을 만들었다.

예술가들이 예술 저항운동으로 철거를 막아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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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것이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한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고 사라지는 것이 아닌

지키고 지킴으로 또 다른 것들이 생성될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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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가 걷는 장소마다 다양한 시대성을 확장하고 의미를 부여하여, 그를 통해 보다 깊고 넓은 심상지리(마음속의 지리적 인식)를 그릴 것을 희망하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걷는 모든 길들이 의미가 있음을 그리고 역사가 깃들여 있음을 인식하며 걸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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