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대하라, 나는 자유다 - 허핑턴 포스트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여성들에게 전하는 용기 있는 삶의 지혜
아리아나 허핑턴 지음, 이현주 옮김 / 해냄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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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한 미국 저널리스트 조셉 퓰리처의 유언에 따라 1917년 제정된 퓰리처상은 미국에서 특히 언론 보도 영역에서 가장 권위 넘치는 상으로 유명하다. 매년 공익을 위해 노력했거나 언론계에 획기적인 혁신을 불러일으킨 언론사와 언론인에게 주어지는 이 상이 2012년 올해 또 한 번의 놀라운 결과를 내놓았다. 국내 보도 부문에서 허핑턴 포스트의 데이비드 우드 기자가 수상한 일이었는데, 언론계가 놀랐던 이유는 허핑턴 포스트가 제도권 언론이나 거대 미디어가 아닌 일개 블로그 미디어였기 때문이었다. 이렇게 블로그 미디어인 허핑턴 포스트가 퓰리처상을 수상할 뿐만 미국 언론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불과 8년만이다. 그렇게 짧은 기간 내의 미국은 물론 전 세계의 주목받는 언론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바로 허핑턴 포스트의 창립자 아리아나 허핑턴이 있었다.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부인이자 진보 성향의 정치평론가라는 매우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그녀가 미국에서 성공한 기업가의 위치에 서기까지의 숨은 노력과 비법이 바로 이 책에 담겨져 있었다. 아리아나 허핑턴은 여성들이 세상의 무대에 나가면서 겪게 될 아홉 가지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려주면서 담대하라고 응원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그녀가 여성들에게 전하는 극복해야할 두려움은 바로 자기 자신의 외적인 모습에 대한 주저함이었다. 인간은 자신의 몸과 가장 개인적은 관계를 맺기 때문에 모든 두려움과 불안감의 근원이 자기 자신의 몸일 수밖에 없다고 그녀는 첫 머리에서 말하고 있다. 그래서 여성들은 자신의 외모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전까지는 결코 두려움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이다.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집착을 더욱 부추기는 것은 바로 슈퍼모델이 사회와 남성들이 원하는 이상형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미디어라고 할 수 있다. 외모에 극도로 예민한 사춘기 시절부터 소녀들은 TV 광고와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마른 미녀들의 이미지에 종속되고, 어른이 되어서도 남과 끊임없이 비교당하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다. 아리아나 허핑턴 그녀 역시 학창 시절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지만 그런 것보다 외모에 신경을 쓸 정도로 평범한 여성들과 별 차이가 없었다고 책에서 고백하고 있다. 좋은 성적으로 명문대학교인 케임브리지에 입학하고 나서야 비로소 자신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이 남자친구가 아닌 토론과 연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저자는 남들과 비교하는 삶은 불만과 불평으로 가득 찬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아름다움의 비결이 정신에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성형수술이 빈번한 나라들 중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데 이것을 여성들의 외모에 대한 집착이라고 비난할 것이 아니라 한번쯤 우리 사회가 얼마나 여성들에게 외적인 모습을 강요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말로는 사람에게 겉모습보다 내면의 아름다움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는 말하지만 정작 현실에서 보여 지는 기준들은 겉모습에 치중하는 경향이 월등히 높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무리하게 돈을 들여서 혹은 생명을 위협하면서까지 성형과 다이어트, 외모 가꾸기에 집착하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따라서 아름다움의 비결은 정신에 있으며, 영혼이 살고 있는 그 몸을 아끼고 돌보라는 저자의 충고는 매우 의미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몸과 외모를 받아들이지만 행복과 가치 있는 삶이란 외모의 부산물이 아님을 빨리 깨달을수록 더욱 담대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 밖에도 저자는 이 시대의 여성들 누구나 쉽게 겪는 돈, 사랑, 리더십, 엄마 되기와 관련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서 친절하게 조언하고 있다. 이런 저자의 충고들이 읽는 입장에서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55세의 나이에 새로운 인생을 시작한 저자의 경험과 노력들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늦었다고 생각하는 나이에, 그것도 여성으로서 미국 언론계에 뛰어든다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담대하게 미래를 내다보며 허핑턴 포스트를 창립했고 자신의 회사를 미국 최고의 블로그 언론으로 성장시켰다. 2005년 창간된 허핑턴 포스트는 미국에서 온라인판 뉴욕 타임스를 제치고 가장 방문자가 많은 온라인 매체가 되었고, 작년에는 무려 31500만 달러라는 가격으로 AOL에 인수되었다. AOL(America On Line)은 인터넷 서비스를 주력 사업으로 하는 미디어 기업으로 허핑턴 포스트를 인수하면서 인터넷 미디어 영역에 그 영향력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책의 저자 아리아나 허핑턴은 허핑턴 포스트AOL에 매각했지만 여전히 허핑턴 포스트의 편집장으로서 전권을 쥐고 있다고 한다. 일에 대한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그녀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더 주목된다. 지금까지 여성이라는 이유로 위축되고 스스로에게 한계를 지어준 사람이 있다면 이 책에서 아리아나 허핑턴이 해주는 진심어린 충고를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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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션 - 우리의 지갑을 여는 보이지 않는 손
한스-게오르크 호이젤 지음, 배진아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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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마케팅 분야에서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른 <누가 내 지갑을 조종하는가>, <소비 본능>과 같은 책들을 보면 기업과 마케팅 전문가들이 소비자들의 심리와 사고방식을 어떻게 이용해서 지갑을 여는 지를 다양한 연구 사례들을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특히 행동심리학 분야에서 경영학적 관점을 가지고 소비자의 구매 패턴에 접근하고 있는 것이 매우 신선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 <이모션>은 이런 최근의 트렌드의 연장선상에 있으면서 뇌과학과 감정이라는 부분을 인간의 소비와 연결지어 설명하고 있다. 이미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를 통해서 인간의 소비 심리와 뇌 과학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설명한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은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연구를 더욱더 확장시키고 있다.

 

  른 동물들과 다르게 '이성'을 가진 인간은 소비 행위에 있어서도 매우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판단과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스스로 또 타인들은 기대한다. 하지만 심리학을 공부한 경제학자인 저자는 결국 소비자의 구매 욕구는 '감정'을 통해서 생겨 난다고 말하고 있다. 결국 백화점에 달려가서 그 품목을 사는 행위가 그 물건이 왜 필요한 지 조목조목 따진 이성적 판단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이다. 저자가 이렇게 확고한 주장을 이 책에서 펼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감정 없이는 훌륭한 판단을 내릴 수 없다는 연구 결과때문이었다. 원래 기존의 학자들은 뇌의 영역들이 양파 껍질처럼 서로 겹쳐져 있지만, 거의 연결돼 있지는 않기 때문에 이성과 감정과 본능이 비교적 독립적으로 기능을 수행한다고 추측해다. 하지만 시간으 흐른 뒤, 뇌가 손상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서 감정이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 전혀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이성과 감정, 본능의 기능이 각각 다른 영역에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고 감정이 인간의 선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저자는 계속된 연구를 통해서 우리의 뇌에는 세 가지 거대한 감정 시스템이 존재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첫 번째 균형 시스템은 안전, 리스크 방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두 번째 지배 시스템은 자기 주강 관철과 경쟁 축출을 목표로 하는 감정 시스템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자극 시스템의 목적 및 목표는 새로운 것의 발견, 새로운 능력 습득 등이었다.

 이렇게 1장에서 우리의 감정적인 뇌의 구조와 논리에 대해서 소개한 저자는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이런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마케팅 분야에서 활용한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펼쳐 나가고 있다. 가장 첫 번째로 소개하는 방법은 바로 상품과 브랜드의 내적인 가치를 높이는 비결이다. 상품의 브랜드는 소비자의 머릿 속에 자리잡고 있는 감정적, 인지적 구조로서 상품에 대한 경험이나 광고 등을 통해서 만들어진 최종 결과물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의 무의식의 게임 룰만 알고 있다면 상품은 물론 브랜드의 내적 가치까지 높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저자는 작은 트릭으로 제품을 더욱 근사하게 포장하는 방법, 소비자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는 방법들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있다. 마케팅 관련 서적이라면 매우 전문적이고 딱딱할 줄 알았는데 여러 그림과 연구 사례를 통해서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잘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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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하는 힘
강상중 지음, 이경덕 옮김 / 사계절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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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 고민이라는 것은 그저 스트레스를 불러 일으키는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저자인 강상중 도쿄대 교수는 오히려 고민하지 않는 요즘 시대를 고민하고 있다.

그는 고민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살아가는 것이고, 고민의 힘이 바로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라고

책을 통해서 말하고 있다. 저자가 고민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재일 한국인이라는 출생배경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책 서문에서 고백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그 어느 쪽에도 속해있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던 저자는 부모님의 넘치는 애정과 관심 속에서도 정체성에 대한 고민에 시달린다. 그 우울한 청춘의

시기에 그의 옆에서 늘 속삭이듯 말을 걸어준 인물이 바로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였다. 그들이 문학과

학문이라는 분야를 통해서 세상에 던지는 물음, 그것은 '근대'라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간적'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근본적인 문제였던 것이다. 그리고 저자는 나쓰메 소세키와 막스 베버의 작품과

사상, 업적 등을 인용하며 9가지 고민에 대한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고 있다.

 

 그의 이런 도발적인 생각은 이미 일본의 수 많은 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고민하는 힘에 대한 열광을

불러 일으켰다. 여러가지 가치관이 충돌하고, 사회 집단의 갈등 속에서 고민하는 것이 비단 일본이라는

국가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현상일 것이다.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동의 혹은 또 다른

나만의 반론을 생각하게 되는 행복한 시간이 될거라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은

바로 6번째 질문인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라는 부분이었다. 요즘 같이 어려운 취업난 속에서 우리는 개인의

적성이나 취향과는 무관한 일을 선택하는 사람들을 너무나 많이 보았다. 그냥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고 돈을 얻으려면 일을 해야한다.

저자는 이런 일에 관한 고민을 나쓰메 소세끼의 [그 후]라는 작품 속 주인공의 인생을 예를 들어서 풀어나가고 있다.

주인공인 다이스케는 부르주아 사업가의 아들로 최고의 교육을 받았으며 우수한 두뇌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른 살이 다 되도록 부모에게 의지하며 살고 있다. 그는 '생활을 위한 노동'은 천한 것이라고 여기며 '생활 이상의 무엇'을 위한 것이 되어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그가 친구의 아내인 미치요를 사랑하게 되면서 아버지의 분노를 사게 되고, 결국 집에서 쫓겨나고 만다. 여유있는 상류층 백수의 생활을 하다 쫓겨난 다이스케는 미치요를 부양하기 위해 그때 처음으로 '생활을 위한 노동'을 하게 되고 이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저자는 이 작품을 '꿈의 세계를 떠다니던 청년이 이 세계의 중력과 같은 것에 이끌려 지상으로 떨어진 이야기'

라고 해석한다. 이와 함께 예를 든 NHK 다큐 프로그램에서 일을 하게 된 노숙자가 보통 사람같은 감정을

느끼게 되어서 좋다고 울었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노동이라는 것이 사람을 아이에서 어른으로, 또 사회 속에서

자기 존재를 인정받게 해주는 기능을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저자는 '사람은 왜 일을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대한 대답을 '타자로부터의 배려'그리고 '타자에 대한

배려'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없다면 일하는 의미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노동을 통해서 지위나 명예,

돈도 얻을 수 있지만 사회 속에 있는 자기를 재확인할 수 있고 자신감도 생긴다는 것이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인간이라는 것은 '자기가 자기로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합니다.

'자기가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어서 좋다'는 실감을 얻기 위해서는

역시 일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 고민하는 힘 p.123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으로서, 또 인생 선배로서 그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우리 인생에 있어서 뼈와 살이 되는 것들이었다. 진정 치열한 고민을 할 수 있다는

그 권리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한 존재들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고민하는 힘은 오늘의 나를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준다고 할 수 있다.

나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또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리들은

고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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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클릭 - 아마존닷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4가지 비밀
리처드 L. 브랜트 지음, 안진환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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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에게 있어서 아마존이라는 단어는

이제 더 이상 브라질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강을 가리키는 말은 아닐 것이다.

세계 최초의 인터넷 서점으로 출발해서 세계 최대의 종합 쇼핑 업체로 성장한

아마존이 더 익숙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아마존을 창립한 제프 베조스에 대해서 현대인들은

스티브 잡스나 마크 주커버크, 잭 린치만큼 잘 알지 못한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에서 이번에 출간한 이 책은 바로 그런

베일에 쌓여 있었던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의 삶과 경영철학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서 출생한 제프 베조스는 열 여섯살이 되기 전까지

매년 여름마다 할아버지가 살고 있는 텍스사 주 샌 안토니오 목장을 방문했다고 한다.

그가 유년 시절에 경험했던 목장 생활은 아마존을 경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아무래도 목장에서 지내다보면 목초일이나 가축을 돌보는 일 등 자기 스스로 알아서

해야하는 일들이 많았을 것이고 이런 경험을 통해서 자립심이 강해졌을 것이다.

그는 목장에 정착하기 전까지 로켓 과학자로 일했던 할아버지처럼 우주과학자로서의 길을

걷고 싶어했지만 결국 모든 것을 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컴퓨터 공학으로 전공을 바꿨다고 한다.

 여학생들에게는 그다지 인기가 별로 없었던 그는 우수한 성적으로 미국 명문대인 프린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자신만의 사업체를 시작하려고 결심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의 좋은 기업에서 경력을 쌓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로 인해 그는 신생 업체였던 피텔에 입사를 한다. 피텔에서 다양한 프로그래밍 업무와 사업적 지식을 쌓은 제프는 처음

결심대로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하고 당시 가장 주목받았던 인터넷 사업에 주목한다.

그야말로 개척지나 다름었었던 인터넷 서점을 시작하기로 한 제프가 가장 먼저 한 일은

자신과 한 배를 탈 인재들을 채용하는 일이었다.

지금은 거대한 업체지만 창업 당시만 해도 아마존닷컴은 차고에서 운영되는 아주 기본적인

구성물만 갖춘 신생 업체에 불과했다고 한다. 그랬던 아마존닷컴이 오늘날의 크기고 성장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조건은 당시 아직 사람들에게 낯설었던 웹 기반이 중심이 된 온라인 환경을 신뢰감있게 프로그램화하는 것이었다. 이런 제프의 철학과 이념에 같이 일하는 프로그래머들도 의견을 합쳤고 결국 소비자들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았던 것이다.

이렇게 오늘날 아마존닷컴이 생기기까지에는 제프 베조스와 그의 동료들의 남다른 노력이 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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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쇼크 - 값싼 식량의 시대는 끝났다
김화년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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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고픔의 시대는 과연 다시 올 것인가?

 나를 포함한 많은 한국인들에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는 국가대표 라면 신라면이 작년 11730원에서 780원으로 가격을 올렸다. 식량 폭등 사태가 심각했던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가격을 인상한 농심은 미국의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가뭄으로 인해서 원재료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결정이라는 말을 소비자들에게 남겼다. 농심과 같은 라면제조업체뿐만이 아니라 2011년 많은 식품업체들이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제품들의 가격을 일제히 올렸다. 천 원 한 장이면 맛있는 빵 하나, 과자 하나를 담을 수 있는 장바구니가 이제는 뭐 하나 담기도 겁나는 돈 바구니가 되었다. 주부들은 다가오는 명절이 겁난다면서도 무능한 정부를 탓하고 있고, 정부는 뚜렷한 대책 없이 그저 해외 시장 변동 상황만 주시하고 있을 뿐이다. TV 뉴스에서 아무리 떠들어대도 남의 일처럼 느껴졌던 애그플레이션(agflation)의 위기가 드디어 일반 서민들에게까지 전해진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인 저자가 쓴 이 책은 바로 그런 오늘날의 식량쇼크 위기를 조명하며, 앞으로 한국이 식량쇼크에 대응하기 위해서 해야 할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먹거리 가격이 몇 개월째 치솟고 있어서 '애그플레이션' 발생 우려를 높여주고 있지만 2008년과 같은 극심한 식량쇼크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2010년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망이 무색할 정도로 2011년 아시아 국가들을 포함한 많은 국가들이 식량 쇼크를 극심하게 겪었다. 저자는 20112월 식량농업기구(FAO)의 식량가격지수가 2008년에 기록한 최고 수준을 넘어섰다고 책에서 밝히고 있다. 특히 주요 곡물 품목인 밀, 옥수수, 쌀의 가격이 2008년 식량쇼크 때보다 각각 2.2, 1.9, 3.6배 상승하며 그 어느 때보다 큰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식량 가격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사실보다 더 심각한 점은 바로 가격의 변동과 급등락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정부나 국제기구가 식량 가격의 급등락에 대처할 수 있는 시간 또한 점점 줄어들 것이라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불과 십 여 년 전만 넘쳐나는 재고량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까지 나서야 했던 한국 국민들에게 이런 상황은 매우 당황스러울 것이 틀림없다. 분명한 것은 앞으로 이런 식량 가격 상승이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가 아닌 인류의 생존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다. 의식주(衣食住)중에서도 식()은 인간의 생명과도 직결되는 부분이며,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음식을 구해서 먹지를 못하면 생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계속될 식량 위기 상황을 개인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식량 과잉의 시대에서 식량 부족의 시대로

  지나친 것은 부족한 것과 같다는 의미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사자성어는 오늘날 지구상에서 벌어지는 식량 위기를 가장 적절하게 표현하는 말일 것이다. 불과 몇 년 전인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전 세계 식량 시장은 충분히 안정적이었다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농업 기술의 발전으로 농업 생산량이 크게 향상되었고, 이로 인해 높은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기술적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었던 선진국들뿐만이 아니라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국에서도 비슷하게 일어났다. 물론 광범위한 토지 개발과 삼림 파괴로 인해서 생태계 오염이라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적어도 식량 확보 면에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풍요로운 시기도 포화 상태에 다다른 재고 식량들 때문에 마감되었다고 저자는 지적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의 식량 창고들에 채워 진 재고 식량을 처리하기 위해서 EU 각국 정부가 나서서 지원을 해주었고, 덕분에 유럽의 농업 생산자들은 거의 헐값에 재고 식량을 시장에 내놓았던 것이다. 하지만 이런 EU의 처사에 미국이 제동을 걸었고, 유럽의 식량 생산은 급속하게 줄어들어 결국 식량 위기 사태가 벌어졌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결국 농업 기술의 발전이 농산물 생산 과잉으로 이어졌고, 이 남아도는 농산물을 처분하기 위해 내려진 욕심이 부메랑처럼 인간들에게 돌아온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식량 위기 시대에 대처하는 우리의 현명한 자세

 

  이런 상황 속에서 곡물 자급률 26.7% 수준에 불과한 우리나라는 하루 빨리 식량 쇼크 사태를 대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OECD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최하위 수준이며,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 자급률 4~5% 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쌀 다음으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많이 소비하는 곡물은 밀의 자급률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인의 식습관이 점점 서구화되면서 밀로 만든 빵이나 과자에 대한 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밀을 자생산해서 자급해야 한다는 인식은 아직까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 정부도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우리 밀 수매 자금을 100억 원 가량 더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또 여러 가지 지원 정책을 펼쳐서 2015년에는 10%, 2020년에는 15% 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정부가 이렇게 나선다고 해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수반되지 않는다면 우리 밀 생산을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입 밀보다 높은 우리 밀의 가격이 경쟁 면에서 불리하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리밀로 만든 생산품을 소비하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이런 내부적인 요인과 함께 최근 정부에서 나오는 소리가 바로 해외식량기지 건설이다. 현재 우리나라 정부는 2018년까지 해외 식량기지 138와 물량 38t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추진 중이며, 이미 작년까지 85개 기업이 20개국에 진출하여 42와 물량 171t을 확보한 실정이다. 해외식량기지 계획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많은 곡물을 수입을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불가피한 조치일 것이다.

 하지만 자본과 기술만 가지고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의 농토를 이용해서 작물을 재배 생산 그리고 수입해온다는 이런 과정은 매우 조심스럽게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07년과 2008년에 무려 30여 국가들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 사태는 식량 확보를 위한 투기 자본에 의해 자국 식자재 값이 대폭 상승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해외식량기지 건설은 분명히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지만, 자본을 통해서 그 나라에서 재배된 식량을 가져간다는 의미 자체는 변함이 없다. 이런 상황을 그 나라 국민들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인지에 대한 명분을 마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해외 식량 기지 확보에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 농민들이 다양하고 경쟁력 높은 작물을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교육 지원, 그리고 지원금 확대에도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이렇게 자구책을 마련했으면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문제가 바로 세계 곡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곡물 메이저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다. 현재 전체 곡물 수출량의 무려 85%를 미국계 곡물상사인 카길, 컨티넨탈, 프랑스의 루이드레퓌스, 남미의 분게, 스위스의 앙드레 등 5개 상사가 차지하고 있다. 이런 곡물메이저에게 우리나라는 무려 74% 정도의 곡물 수입을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끌려 다니는 입장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곡물 수입 루트를 더 다양하게 확대시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며, 일괄 현물구매 방식을 줄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국내 많은 연구원들이 올 연말에 식량 위기가 또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을 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위기가 찾아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저자도 이미 생겨난 위기를 부정하기보다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는 목적에서 이 책을 쓴 것이라고 생각한다. 먹는 것이 곧 생명의 연장이며 생존 방식인 인류에게 있어서 앞으로 계속해서 찾아올 식량 위기는 절대 절명의 위기가 될 것이다. 따라서 개별 국가가 이 문제를 떠안기 보다는 전 세계가 힘을 합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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