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릿 트레인 - 영화 원작소설 무비 에디션
이사카 고타로 지음, 이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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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고속 열차 속 미친 캐릭터들의 미친 액션 <불릿 트레인>

 

 

평균 시속 200km가 넘는 일본 고속철도 신칸센에 각자의 계획을 품고 있는 여러 명이 전, 현직 킬러들이 모여 유혈낭자 액션을 선보이는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이다. 이사카 고타로라고 하면 국내에도 <골든 슬럼버><중력 삐에로>, <사신 치바>, <그래스호퍼> 등 여러 작품이 출간되어 팬덤을 가지고 있는 일본 작가이다. 단순히 하나의 장르로 규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매번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엔터테인먼트 작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고 있다. 사실 이 작품은 그의 킬러 시리즈 중 두 번째 작품으로, 원래는 <마리아비틀>이라는 원 제목으로 출간된 소설이다. 이번에 이 소설을 원작으로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든 기념으로 영화 제목과 같은 이름으로 다시 한 번 나오게 되어 반가운 마음으로 첫 장을 펼치게 되었다. <마리아비틀>을 읽은 지 꽤 오랜 시간이 흘러서 이번 <불릿 트레인>은 마치 처음 읽는 느낌으로 시작하였다.

 


일단 승차하고 나서 출발한 다음에는 내리지 못하는 이 고속열차에 전문 킬러들이 가득하다면 그야말로 아찔한 느낌이 먼저 들 것이다. 자신이 소중한 아들에게 끔찍한 일을 저지른 중학생 킬러 왕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열차에 오른 기무라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한다. 세상 착한 얼굴을 가지고 있지만 악마의 마음과 두뇌를 가진 왕자, 보스의 유괴된 아들과 그에 대한 몸값을 회수하려다가 더 큰 일에 휘말리게 되는 킬러 콤비 밀감과 레몬, 여기에 마리아와 늑대까지 합류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리저리 나아가게 된다. 독자들은 마치 놀이공원 롤로코스터를 2시간 정도 계속 타게 되는 느낌을 받으며 과연 이 이야기가 어떤 식의 결말을 맺게 될지 궁금한 마음으로 마지막 장까지 내달리게 될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이야기와 매력적인 등장 인물들로 가득찬 작품을 선보이는 이사카 고타로의 대표작이니만큼 이번 기회에서 한 번 읽어볼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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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로라 데이브 지음, 김소정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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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

 

 

신혼의 단꿈에서 아직 벗어나지 않은 해나는 처음 보는 동네 소녀가 자신의 문을 두들기고 쪽지를 건네주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된다. 알고 보니 그 쪽지는 남편 오언이 보낸 것이었고, 당신이 보호해주라는 의미심장한 단 한 문장이 적혀 있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는 오언의 딸 베일리를 데리러 학교로 가던 길에 들은 라디오 뉴스를 통해 알게 된다. 오언이 다니고 있는 더 숍이라는 업체가 증권 거래 위원회의 급습을 받고, 최고 경영자는 횡령 및 사기죄 혐의로 체포를 한 것이다. 더 이상한 일은 오언이 아무도 모르게 베일리에게 엄청난 돈이 담긴 가방을 맡긴 것이었다. 이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럽기만 한 헤나는 남편 오언의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기로 마음을 먹는다.


 

국내에는 이 소설로 처음 소개되는 로라 데이브는 이미 해외에서는 이미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명성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소설은 갑작스러운 남편의 실종을 계기로 자신이 몰랐던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는 여성이 주인공이다. 배우자의 실종은 스릴러 장르에서 흔한 소재이자 설정이기는 하지만 이 작품이 가진 차별점이 존재한다. 그것은 바로 서스펜스나 반전이라는 충격에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부부와 가족의 사랑이라는 드라마에 보다 집중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편 오언이 데려온 딸 베일리와 함께 헤나가 과거를 추적하는 전개 역시 이런 점을 고려했다고 볼 수 있다. 서로에게 마음을 열지 않았던 두 사람이 아버지이자 남편의 실종을 계기로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기 때문이다.


 

아버지와 결혼한 새 엄마와의 대화가 아직은 어색한 딸 베일리와 그녀를 어떻게 대하면 좋을지 몰라서 언제나 난감한 엄마 헤나의 관계 묘사는 매우 섬세하고 현실적이었다. 물론 드라마나 현실에서나 가족과 가족이 합쳐 화목하게 사는 경우도 많지만, 상대적으로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이들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로라 데이브는 스릴러라는 장르 안에서 이런 휴머니즘적 요소나 가족 드라마적 요소를 놓치지 않고 이 소설에서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워낙 많은 호평을 받아서인지 이 소설이 곧 할리우드 여배우 제니퍼 가너 주연으로 애플TV에서 제작이 된다고 한다. 소설 속 모녀의 관계가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연기로 더욱 빛을 발휘하게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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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 12
요 네스뵈 지음, 문희경 옮김 / 비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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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디찬 그 칼끝이 당신의 영혼까지 찌른다면, <>



 

 불의에 맞서 악을 응징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을 잡아야하는 스릴러 소설 시리즈의 주인공들의 가장 큰 약점은 바로 사랑하는 이들이다. 매 작품마다 등장하는 악인들은 주인공의 연인, 가족, 동료들을 때로는 협박하고 때로는 납치한다. 노르웨이는 물론 전 세계 수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요 네스뵈 작가의 해리 홀레도 결코 예외일 수 없다. 소울 메이트라는 진부한 표현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는 그의 친구이자 연인 그리고 아내였던 라켈이 어느 날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믿기지 않는 이 사실을 인정하는 단계도 뛰어넘긴 채, 해리는 수사에서 제외된 상태에서 사력을 다해 범인을 잡으려고 한다.


 

 술, 음악, 여자 그리고 우울함으로 둘러싼 그의 시간들은 이번 열두 번째 시리즈 작품에서도 여전히 지속된다. 한 가지 다른 점은 그의 거의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었던 라켈이 영원히 떠나버린 것이다. 십오 년 전, 홀멘콜렌의 목조주택 앞에서 처음 만났던 갈색 머리의 그녀는 더 이상 해리를 안아줄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독자들은 해리의 인생에 있어 가장 큰 상실이자 고통을 눈앞에 마주하게 되었다. 하지만 그런 상실로 인한 슬픔의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작품 속 해리에게는 사치에 불과했다. 누가 날카롭고 차가운 칼로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는지 하루 빨리 찾아야하기 때문이다.

 


 노르웨이 여성이 살해된 호주로 떠나 사건을 파헤치던 <박쥐>부터 시작해서 마치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연쇄 살인사건을 다룬 <목마름>까지 차곡차곡 쌓아올린 서사 덕분에 이번 작품에서는 수많은 인물이 재등장한다. 물론 책 앞머리에서 시리즈를 요약 정리해준 덕분에 그동안 읽었던 전작들과 거기에서 해리와 마주쳤던 사람들이 빠르게 떠올랐다. <목마름>에서의 악연이 이번 소설에서도 이어지기도 하고, 과거 짧은 만남을 가졌던 연인이 그의 눈앞에 나타나기도 한다. 기존에 알고 지내던 주변 사람들의 비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해리의 머릿속은 더욱 복잡해져만 간다.

 


 라켈을 죽인 범인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큰 축을 담당하고는 있지만 요 네스뵈 작가는 해리와 라켈과 관련된 다양한 사람들을 등장시켜 노련하게 이야기를 확장시켜나간다. 과거의 죄책감으로부터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인간의 마음, 종이 한 장의 차이 같은 사랑과 질투, 그 누구도 해결해줄 수 없는 자격지심 등 소설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어두운 면들은 누구나 한번쯤 가졌을 마음들이다. 그 수많은 곁가지 이야기들이 주변을 맴돌지 않고 제각각의 의미와 질문을 품고 있다고 느꼈다면 노련해질 대로 노련해진 작가의 필력 때문일 것이다.



 시리즈 애독자라고 할지라도 쉽게 예측하지 못할 정도로 여러 용의자들을 눈앞에 내놓은 작가는 마침내 결말 부분에서 제대로 한 방을 날린다. 당연히 범인이 밝혀졌다는 통쾌함보다는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비통함이 더 컸다. 전작들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이 소설은 나의 마음속에 쉽게 지울 수 없는 잔상을 남겼다. 더불어 주인공 해리 홀레는 물론이고 독자들조차 감당하기 어려웠던 충격적인 사건을 등장시킨 이 소설이 이 시리즈의 또 한 번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올해 8월에 출간될 예정인 열세 번째 작품 <블러드문>에서 해리 홀레는 또 어떤 고난과 역경을 헤치며 살아남을 것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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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 마땅한 자
마이클 코리타 지음, 허형은 옮김 / 황금시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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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이상 도망칠 곳은 없다, <죽어 마땅한 자>

 


 어떤 원한이나 일로 인해 누군가로부터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여러 방법들 중 하나가 바로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다. 냉혹한 액션 스릴러의 대가 마이클 코리타가 쓴 이 소설의 주인공 리아 트렌턴은 바로 그런 극단적인 방법을 통해 가족들과 생이별을 한 상태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남편 더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이런 은둔자로서의 삶이 끝나게 된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남매 헤일리와 닉 앞에 이모라는 명분으로 나타난 리아는 그들과 함께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한다.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일상은 얼마 가지 않아 누군가의 공격으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들의 정체는 바로 니나를 리아라는 전혀 다른 인물로 살게 만든 악으로 가득 찬 이들이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외국 몇몇 국가들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증인 보호 프로그램은 운영 중이다. 각종 범죄의 피해자나 목격자 등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이 제도는 여러 영화나 드라마의 소재로 사용되어서 대중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 리아는 이런 정부 기관의 공권력에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로 숨어 살고 있었다. 평범하지 않은 그런 선택을 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자신의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혼자만 조용히 사라진다면 남겨진 가족들의 안전은 유지될 것이라는 실낱같은 희망 때문이었다.

 





 저자 마이클 코리타는 처음부터 독자들에게 리아의 사연에 대해서 알려주지 않고, 더그의 죽음을 계기로 전개 되는 이야기를 통해 천천히 들려준다. 정재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라워리 그룹 밑에서 조종사로 일하고 있던 리아는 그들이 보여주고 싶지 않았던 것을 알게 된다. 결국 정의와 진실을 위해 진술을 하려던 리아의 움직임으로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고 하는 라워리는 전문 킬러들을 고용해서 리아를 추격한다. 평범한 조종사이자 한 남자의 아내 그리고 남매의 어머니였던 리아는 그들의 추격을 피해 자취를 감추었던 것이다.

 


 사실 거대한 권력을 가진 모종의 집단과 평범한 주인공의 피가 말리는 추격전 자체는 여러 영화, 드라마, 소설 속에서 이미 수없이 등장한 단골 소재이다. 하지만 기존의 작품들과 이 소설이 가진 결정적인 차이점이 몇 가지가 있다. 먼저 이 소설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인공 리아가 가지고 있는 명민함이다. 평범한 위치가 그녀가 여태껏 살아남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런 인물이 가진 두뇌와 인내심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또 한 가지 이 소설의 매력은 바로 킬러 댁스 블랙웰이라는 제3의 인물이다. 라워리 그룹에서 보낸 킬러들과 함께 또 다른 목적으로 리아를 추격하는 댁스가 가진 묘한 매력에 많은 독자들이 빠져들 것이라고 감히 생각한다.

 


 작년 영화 개봉에 맞춰서 국내에 출간된 작가의 또 다른 소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처럼 이 작품 역시 손에 땀이 나게 만드는 완성도 높은 액션 스릴러였다. 이 소설 역시 헐리우드에서 영화화를 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다고 하니까 어떤 배우들이 소설 속 인물들을 맡을지 상상하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을 위해 스스로 사라지는 선택을 한 주인공의 모성애 역시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 부분이기도 했다. 킬러들의 손아귀에서 어떻게든 자식들을 지켜내려는 리아가 과연 마지막에 어떤 선택을 보여줄 것인지 이 책을 직접 읽고 확인하길 바란다.

 










 

 

 

 

      ※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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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는 마을
리사 주얼 지음, 안은주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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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당신을 몰래 지켜보고 있다, <엿보는 마을>

 


이비사 섬에서 놀다가 만난 앨피 버터라는 남자와 충동적으로 결혼한 조이 멀런은 오빠 잭의 집으로 들어와 살게 된다. 심장외과로 일하는 오빠의 집이 위치한 멜빌 하이츠는 스물일곱 채의 빅토리아풍 저택들이 나란히 있는 조용한 마을이었다. 이곳에서 어린이 놀이방의 파티 담당으로 일하게 된 조이의 눈앞에 톰 피츠윌리엄이 나타나면서 잔잔했던 일상에 폭풍이 일어난다. 중년의 톰 피츠윌리엄은 잭과 조이 남매가 사는 동네 공립학교 교장으로 파견되어 살고 있는 이웃 주민이었다. 직장 동료들과 술집에 간 조이는 다시 한 번 톰과 마주치게 되고 둘 사이에서 묘한 기운이 흐르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는 이 마을에서 톰을 주목하는 사람은 조이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거미줄처럼 얽힌 마을 주민들의 관계는 결국 어떤 사람의 죽음을 끝으로 파국을 맞이하게 된다.


 

심리 스릴러에 주력하고 있는 리사 주얼의 이 소설은 한 마을 주민들 사이에서 싹트는 애욕과 소유욕이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낳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처음에는 신혼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주인공 조이의 일탈이 주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톰의 아들인 프레디와 마을 이웃 제나 모녀의 이야기 역시 비슷한 비중으로 전개되고 있다. 사립학교에 다니는 프레디는 이웃 사람들의 사진을 몰래 찍는 위험한 행위를 벌이고 있었다. 제나는 사람들이 자신을 집단 스토킹을 한다고 의심하는 엄마 때문에 괴로워하고 있다.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몰래 지켜보고 의심하는 복잡한 상황 속에서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전혀 상관이 없어 보이는 이웃들의 이런 고민과 일탈이 결말부에 일어난 끔찍한 사건으로 모여지면서 비로소 독자들은 하나의 진실을 알게 된다.

 


왓칭 유라는 원제와 국내 제목인 엿보는0 마을모두 누군가 또는 무언가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밤에 잠이 들기 전까지 항상 무언가를 보게 된다. 하지만 실제로 본다는 의미가 곧 그 대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바로 우리 곁에 있는 누군가의 속마음을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배신을 당하는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가진 시기와 질투, 욕망과 악의는 평범한 상황에서는 눈치 챌 수 없을 정도로 굉장히 교묘하게 가려져 있다. 그런 어두운 마음을 가진 인물은 결국 어떤 사건을 계기로 마침내 자신이 가진 폭력성을 만천하에 보여주게 된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현실에서 마주치는 타인에 대해서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고 확신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출판사 측으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자유롭게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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