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원성 글.그림 / 이레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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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풍경_원성

 

풍경은 원성 스님의 그림과 시로 이루어진 그림 시집이다. 특히 원성 스님의 그림은 동자승의 해맑은 표정을 그림으로 그려낸다. 그리고 국내는 물론 뉴욕, 도쿄, 밀라노 등 해외에 개인전을 했다고 한다.

어찌어찌 내 손을 거친 그림 시집이 발행일자를 보니 1999년이다. 그럼, 지금은 최소한 40대 중반이 되셨겠다 싶다. 간혹 이렇게 엉뚱하게 지금의 원성 스님이 생각하며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다.

종교인이니 쉽게 검색되지 않는다. 때로는 잊힐 권리도 있는 것이려니.

동자승의 시기를 생각하며 그림에 동자승을 담고, 경험의 시를 보니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이다.

시에 간혹 스며져 있는 그리움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배어 나와 마음이 짠하다.

이제 원성 스님도 부모의 나이가 되셨으니, 그때의 그리움이 다소나마 희석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짧은 시간 동안 어린 시절의 풋풋함을 함께 공유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하는 엉뚱한 생각을 다시 해 보며 작은 미소를 지어 본다.



 

목 놓아 울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사무쳐 밀려오는 설움도 있습니다.

     복받쳐 끓어오르는 분노도 있습니다.

     삭혀도

     삭혀도

     터지는 슬픔이 있습니다.

     고통과 외로움, 슬픔이 있을 때

     이러고 싶습니다.

     P27_이러고 싶을 때

 

#풍경

#원성스님

#이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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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바이러스 - 지금, 대한민국 그리스도인이 해야할 싸움!, 개정판
김정민.이호 지음 / 자유인의숲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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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주의 바이러스_김정민, 이호

 

한동안 주사파(주체사상)가 시끄럽던 시기가 있었다. 그런 주사파는 다 어디로 갔을까? 의구심이 생겼다. 그런데 요즘도 심심치 않게 주사파라는 말이 생경하고 잊힐 만하면 정치인들 입에서 툭툭 튀어나온다.

왜 이 도서가 내 손에 왔는지. 내가 읽어야만 했는지. 밝히기는 조금 거북스럽다.

그런데 공산주의 바이러스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군시절 행정병으로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대한 이념교육과 공산당 전략 전술에 대한 비판을 베기던 생각이 난다.

역시 지루하고 고루하며 머리가 빙빙 도는 느낌이었다. 그런데 이 도서는 기독교적인 입장에서의 실질적이고 예시 가능한 것들을 발취하여 비판하고 현실을 진단해 준다.

종교계가 보수적일 수 있다고 하지만, 이들의 주장이 허무맹랑하고 이유가 없지 않다. 그것은 역사와 현실이 대변하고 있다. 그럼에도 사회 곳곳에 펼쳐지는 사항들은 녹록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사실 전략 전술적인 측면에서의 공산주의는 실체 없이 우리 곁에 스며들고 있다. ‘, 뜨거워하는 순간 늦을 수도 있다. 서서히 집요하게 우리의 시각을 교묘하게 가리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런 다양한 시각을 통해 공산주의를 제대로 바라본다면 오히려 어느 교육보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한편, 중요한 것은 하나도 변하지 않고 그들은 새롭게 변화한 형태로 우리 주변을 맴돈다는 사실이다. 정확히 표현하면 아직도 진행 중이란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가 깨어 있어야 하는 이유이며,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이다. ‘공산주의 바이러스라는 책의 제목이 아주 시기적절하다.



 

공산주의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선()입니다. 법률 위반, 거짓말, 속임수, 사실 은폐 따위는 예사롭게 해치워야 합니다. 실제로 종북좌파(從北左派)들을 만나보면, 정말 거짓말을 잘합니다. 속임수에 능하도록, 밥 먹듯이 거짓말을 하고도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도록, 철저하게 훈련되었기 때문입니다._P55

 

공산주의가 하면 로맨스고, 자본주의가 하면 불륜이다. () 결국 공산주의자들의 평화는 투쟁을 중단하는 평화가 아니라, 투쟁을 계속하는 형태요 방법이요 수단입니다._P83

 

너에게 3개의 적()이 있거든 그중 둘과 동맹하여 하나를 타도하라. 그다음에는 남은 둘 중 하니와 동맹하여 다른 하나를 타도하라. 마지막 하나는 11로 대결하여 타도하라.”-레닌 _P92

 

 

 

#공산주의바이러스

#김정민이호

#자유인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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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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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_존 윌리엄스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사건이 있었다. 인스타의 소개 그랬다. 나는 즉시 책을 갈무리했다. 다음에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반영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TV를 보는 데 최영철 개그맨이 홍진경 집에 방문했다. 침대맡에 스토너를 보고 최영철이 나도 보고 있다.’라며 감격하는 영상에서 확신이 들었다. 서울 가족여행 중에 교보문고를 들렸다. 여자들이 쇼핑을 위해 나는 책 사이에 있어야 했고, 그때 만남 책이 스토너였다. “아빠, 책 사줄 테니 고르세요.” 아마 딸은 서점에 나를 방치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 있었던 걸까? 내가 그런 기회를 절대로 놓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스토너는 내 손에 들어왔다.

스토너오래전 1965년에 출간된 책이란다. 지금 베스트 셀러가 된 책이다.

스토너의 일생을 그린 책이다. 아주 평범하고 소시민적으로 삶을 살고 마감하는 책이다. 지나치게 평범하다고 해야 할까? 소설 끝부분에 넌 무엇을 기대했나?’라는 자조가 눈에 띈다. 적어도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어찌 보면 시대와 삶에 대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사는 삶, 인생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란 생각이다. 그런데 한 세기를 지나 왜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일까?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 순응하며 사는 삶은 진정 이 시대의 가장 큰 사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하는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지금 내가 남은 인생의 방향과 정력을 소모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명확해지는 느낌이다. 같은 것 읽고 같은 이미지를 상상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작가의 말처럼, 스토너의 인생을 마감하며 하는 독백은 이 장편소설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기로 선택했는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잊으면 안 되네. 인류가 겪은 전쟁과 패배와 승리 중에는 군대와 상관없는 것도 있어. 그런 것들을 기록으로도 남아 있지 않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 이 점을 명심하게.” 아처 슬론 교수의 말 중에서_P54

 

순간적으로 그는 창가에 꼼짝도 않고 앉아 있는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그러니까 그 하얗기만 한 풍경과 나무들과 높은 기둥들과 밤과 저 멀리의 별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작고 멀어 보였다. 마치 그것들이 무()를 향해 점차 졸아들고 있는 것 같았다._P253

 

죽음은 이기적이야. 그는 생각했다. 죽어가는 사람은 혼자만의 순간을 원하지. 아이들처럼._P390

 

세월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 같은 소설. 옮긴이의 말 중에서_P393

 

#스토너

#존윌리엄스

#장편소설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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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소멸
한동일 지음 / 그린스트로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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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소멸_한동일

 

요즘 소설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 있지만 소설가로서 소설을 바라보는 것도 재미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다양한 소설을 접하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그렇다.

특히 축하의 말에 나태주 시인께서 직접 쓰신 글이 있어 살짝 놀랐고, 뼈 때리는 말씀이 주옥같아 또 한 번 놀랬다.

청춘의 소멸은 소설가가 소설을 리뷰한다는 것도 참 이색적이긴 하다.

그럼에도 소설의 구도나 스토리를 이끄는 구성이 참 탄탄하다는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

좀 더 풀어서 설명하면 너무 타이트해서 독자의 생각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고 할까.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다. 소설가가 의도한 것일 수도 있다. 한편에선 전반적인 소설 작품을 쓰는 작가의 본질일 수도 있겠다. 그만큼 소설가의 눈에는 참으로 탐탐하고 촘촘한 소설이라는 평가다.

삶에 어디 정답이 있겠는가. 그럼에도 조금은 독자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과 여유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한 톤으로 긴 소설을 한결같이 유지한다는 것은 소설가에게도 커다란 시도였으리라.

결론은 한동일 소설가의 정체성인 것 같다는 판단이다. 사실 소설을 일주일 동안 틈틈이 본 책이라 그런가 보다. 한편, 소설가가 소설을 읽고 이런 면에서 부럽고 닮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나중에 나태주 시인의 축하 말씀을 읽고 한동일 작가의 작품을 조금, 한층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 듯하다. 다음 책이 출간된다면 이번엔 시간을 더 많이 갖고 천천히 한동일 소설가의 작품세계에 풍덩 빠지고 싶다. 모처럼 좋은 소설 같은 소설집을 만나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녀는 나와 비슷했지만 달랐다. 그녀는 여유가 없었다. 갓 도시로 정착했을 때 그들은 서툴렀지만, 날것의 화려함이 존재했다. 하지만 도시는 청춘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도시가 원하는 틀에 끼워졌다. 튀어나온 모서리는 갈려 나갔다. 수반되는 고통은 참으라고 강요되었다. 고통마저 무뎌지자, 도시가 원하는 형태로 재포장되었다. 공산품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들은 간추려졌다._P20

 

도시에서의 행복은 평범한 삶 단 하나였다._P83

 

▷ 〈축하의 말 : 길고도 먼 축원_나태주(시인)글은 곧 사람이다.’ ‘모든 글은 자서전이다.’이 두 가지 말을 나는 철저히 믿는 사람이다. 한동일의 글, 한동일의 소설은 한동일 그 사람의 인생, 그 사람의 인격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다시금 특색을 말한다면 단순 명쾌 그 자체일 것이다. () 그는 지금 조바심하지는 말아야 한다. 혹여 쉽게 유명해지고 싶어 하거나 책이 많이 팔리는 소설가가 되고 싶어 하거나 그런 부수적인 소망은 당분간 내려놓는 게 좋을 것 같다. () 아직은 멀었다. 멀리 가라. 가서 더 좋은 것을 보고 더 좋은 것을 듣고 돌아와 이야기해 달라. 그대 인생은 아직 멀었다. 날마다 새로운 날이고 시작의 날이다._P210

 

#청춘의소멸 

#한동일 

#그린스트로우 

#오케이프레스 

#소설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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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페디큐어
최세운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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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페디큐어_최세운

 

어찌어찌하여 최세운의 시집 페디규어열 권이 내 손에 왔다. 문우에게 선물을 주려고 마음을 먹었다. 최소한 내가 먼저 읽어 보고 전해주어야 예의라고 생각했다. 적어도 맛은 쓴지, 단지, 무맛인지. 그래야 전해주며 무슨 말이라도 할 것이 아닌가.

 

최세운의 시집 페디규어은 고약하다. 악취가 난다. 끝맛이 씁쓸하다.

내가 이런 평을 하는 이유는 이 시집을 들고 끝까지 읽어낼, 의미를 찾아낼 용의가 있다면 말이다.

나는 웬만하면 적어도 한 권 책을, 시집이 되었든 끝까지 읽는 편이다.

몇 페이지를 읽고 참 특이한 시네.’ 했다. 그래도 용기를 갖고, 이내 용기는 오만을 불러일으켰다.

약이 올랐다. 적어도 시인이 무슨 말은 해야 했다. 적어도 하루를 꼬박 투자한 독자에게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 중간쯤 되어 책을 덮고 끝을 펼쳤다. 왜냐하면 시집의 끝 부분엔 작품 해설이 있기 때문이다. 임지훈 문학평론가가 해설을 담당했다.

지금 아래의 두 개의 단이 작품 해설에서 요지를 추려냈다.

결론은 임지훈 문학평론가도 혀를 내두른다. 문구, 문장 하나하나를 훑고, 맛을 보았다. 열 번을 읽었다. 원래 평론가들이 말하는 해설은 적어도 맛에 대한 평가가 있기에. 그가 전한 맛은 고약하다이다. 사실 이 말은 해설 어디에도 없다. 그러나 나는 안다. 이심전심이라는 것을.

 

최세운의 시집 페디규어은 참으로 위험하고 고단한 시어를 갖고 있다. 특히 반복의 힘을 빌려 독자의 힘을 빼고, 중반 이후에는 힘을 빼는 것을 넘어 영혼을 갉아먹는다. 나는 바닥나고 배신당한 인내심을 다독이며 생각했다. 세상엔 이런 류 시도 있구나.

도한 세상에는 예쁜 꽃도 있지만 못난 꽃도 있음을. 그래서 그것이 숲을 이루고 산을 이룬다는 사실을 꼭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저러나 문우들께 이 시집을 짧고 강력하게 소개하며 선물을 굳은 마음으로 전해야 할 텐데.

살짝 겁은 나지만, 세상사, 이런 날도 잇고 저런 날도 있는 법이다. 굳이 내가 이런 말하는 이유는 시인에게 같은 말을 하고 싶기 때문이다.

 

최세운의 시집 페디규어에 대해 말하기 위해서는 먼저 세계에 대한 객관적인 통찰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렇게 마련된 객관의 지평 위에서 다시 한번 주관으로 세계를 끄집어내야 한다. 쇠락하고 퇴락한 세계속에서 마찬가지로 쇠락하고 퇴락한 주체의 상을 마련하는 것이다. 등장하는 객관과 주관의 대비 속에서, 주체 또한 세계와 마찬가지로 쇠락하고 퇴락하였다는 그 동일성을 발견하는 것이 최세운의 세계를 여는 첫 과정이다._P136

 

▷ 〈페디규어는 세계를 무너뜨린다. 단지 그것뿐이다. 다만 그것이 중요하다. 진실로 실패한다는 것이. 그러니 함께, 실패하자, 철저하게, 무능하게, 비관적이게, 어떤 희망도 없이._P141

 


 

#페디큐어 

#최세운

#아시아 

#심훈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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