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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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_존 윌리엄스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다짐하는 사건이 있었다. 인스타의 소개 그랬다. 나는 즉시 책을 갈무리했다. 다음에 읽어야 할 책 리스트에 반영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TV를 보는 데 최영철 개그맨이 홍진경 집에 방문했다. 침대맡에 스토너를 보고 최영철이 나도 보고 있다.’라며 감격하는 영상에서 확신이 들었다. 서울 가족여행 중에 교보문고를 들렸다. 여자들이 쇼핑을 위해 나는 책 사이에 있어야 했고, 그때 만남 책이 스토너였다. “아빠, 책 사줄 테니 고르세요.” 아마 딸은 서점에 나를 방치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 남아 있었던 걸까? 내가 그런 기회를 절대로 놓칠 이유가 없었다. 그렇게 해서 스토너는 내 손에 들어왔다.

스토너오래전 1965년에 출간된 책이란다. 지금 베스트 셀러가 된 책이다.

스토너의 일생을 그린 책이다. 아주 평범하고 소시민적으로 삶을 살고 마감하는 책이다. 지나치게 평범하다고 해야 할까? 소설 끝부분에 넌 무엇을 기대했나?’라는 자조가 눈에 띈다. 적어도 그것이 인생이 아닐까?

어찌 보면 시대와 삶에 대항하지 않고 순응하며 사는 삶, 인생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소설이란 생각이다. 그런데 한 세기를 지나 왜 사람들은 열광하는 것일까? 스스로 삶을 결정하고 순응하며 사는 삶은 진정 이 시대의 가장 큰 사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사람들이 열광하는 거란 생각이 든다. 그러니 지금 내가 남은 인생의 방향과 정력을 소모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 명확해지는 느낌이다. 같은 것 읽고 같은 이미지를 상상할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작가의 말처럼, 스토너의 인생을 마감하며 하는 독백은 이 장편소설의 백미가 아닐까 싶다.

넌 무엇을 기대했나?’



 

자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사람이 되기로 선택했는지, 자신이 하는 일의 의미가 무엇인지 잊으면 안 되네. 인류가 겪은 전쟁과 패배와 승리 중에는 군대와 상관없는 것도 있어. 그런 것들을 기록으로도 남아 있지 않지. 앞으로 어떻게 할지 결정할 때 이 점을 명심하게.” 아처 슬론 교수의 말 중에서_P54

 

순간적으로 그는 창가에 꼼짝도 않고 앉아 있는 몸에서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그러니까 그 하얗기만 한 풍경과 나무들과 높은 기둥들과 밤과 저 멀리의 별들이 믿을 수 없을 만큼 작고 멀어 보였다. 마치 그것들이 무()를 향해 점차 졸아들고 있는 것 같았다._P253

 

죽음은 이기적이야. 그는 생각했다. 죽어가는 사람은 혼자만의 순간을 원하지. 아이들처럼._P390

 

세월의 뒤안길에서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누이 같은 소설. 옮긴이의 말 중에서_P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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