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미친놈 - 세상을 유혹하는 크리에이터 박서원의 미친 발상법과 독한 실행력
박서원 지음 / 센추리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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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미친놈_박서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다는 것. 그 일에 몰입하는 일. 그것 자체가 행운이라 할 수 있겠다.

빅앤트(큰 개미)의 박서원, 크리에티브 디렉터는 그런 면에서 행운아다.

많은 사람이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에 몰입할 수 있는지 태반은 모르는 것 같다.

특히 그런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우리 교육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느낄 수 있다.

한편으론 안타깝기도 하다. 사실 나도 최근에야 그것을 찾고 그것에 몰입하고 있다.

그래서 행복하고 즐겁다.

꼭 광고업이 아니더라고 해도 박서원의 ‘생각하는 미친놈’은 꼭 읽을만하다.

세상에 태어나 하나에 꽂혀 미쳐보고 몰입해 보는 경험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런 면에서 나를 찾고 미치고 몰입하는 것을 찾기 위해 이 도서를 추천하고 싶다.

 

○ 나의 아버지는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이다. (…) 내가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든 아니든 바뀌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꿈을 찾고 실현하기 위해 누구보다 미친 듯이 살았다는 것이다._P12

 

○ 열정은 근성과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그 빛을 발휘한다. 힘든 고비들이 찾아와도 끈기와 집념이 있으면 버틸 수 있고, 위기를 모면한 순간순간은 훗날 든든한 저력이 되어준다. (…) 필수조건은 바로 근성. ‘어떤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행위를 지속하고자 하는 자세’가 있어야만 비로소 성공의 삼박자가 맞아떨어졌다고 할 수 있다._P50

 

○ 미친 듯이 묻고(ask), 물었으면(bite) 끝장을 내야 한다. 크리에이티브 직업에서 ‘우연’이나 ‘행운’은 존재하지 않는다._P81

 

○ 믿음은 자신감을 낳고, 자신감은 열정과 노력으로 이어진다. 이것이 바로 내가 부모님께 받은 자산이고, 빅앤트 식구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선물이다._P99

 

○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원초적이고 본질적인 호기심은, 익숙한 것을 새롭게 보게 만들고 같은 것을 다르게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다._P248

 


#생각하는미친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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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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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ㅣ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88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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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계급 사회의 상징이었던 ‘위대한 집사’

그리고 그 시대를 그린 일본인 가즈오 이시구로는 노벨문학상과 부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탈링턴에서 페레데이로 이어지는 고용주 밑에서 집사로서 열심히 일을 한다. 그리고 육 일간 여행을 떠난다.

그 여행 속에서 위대한 집사로서의 에피소드를 꺼내어 놓는다.

 

이 책이 마음 저리며, 흥미진진한 이유는 호텔리어로 35년을 일했고, 이 책을 전달해 준 딸도 역시 호텔리어다.

단순히 타인의 행복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한다는 의미보다 그것을 통한 자아실현과 성취감을 논할 때 남 이야기가 아니다.



‘위대한 집사’는 나의 이야기이고 딸의 이야기인 셈이다.

직업상으로 일맥상통하는 정도가 아니라 원조 격인 집사가 호텔리어이기 때문이리라.

남들은 ‘뭐, 그까짓 것.’이라고 한다면 내 인생과 딸의 인생을 부정하는 일일 테다.

그래서 인지 내게 그의 고뇌와 아픔이 고스란히 전달되는 것 같았다.

결국 직업병일 테지. 지금은 마지막 장면의 해변에서의 풍경처럼 현업에서 떨어져 있다.

그래서 더욱더 엔딩장면이 내 가슴에 오래도록 흔적을 남기는가 보다.

많은 분께 추천하고 권장한다.

 

 

#남아있는나날

#가즈오이시구로

#장편소설 

#세계문학전집388 

#노벨문학상수장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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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편
이주원 지음 / 프로방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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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파편〉 장편소설이 14세 중학생의 작품이라고 누가 믿겠어요. 대한민국의 장편 SF 계의 파란입니다.

짜임새나 구성면에 등장인물까지 대단합니다. 그런데 정말 문제가 너무 많습니다. 그 이유는 한번 책을 보면 화장실을 못 갈 정도로 너무 재미 지니 정말 문제에 문제입니다. 눈을 떨 수 없을 정도로 너무 재미나요.

특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벌어질 이야기고 과학적으로 접근한 SF소설이라 흡입력이 장난이 아닙니다.

순간이동과 지구 멸망 위기에 앞서 (f)를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진진합니다.

결론적으로 인간의 마음과 의지에서 해답을 찾는 과정이 휴머니즘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사실 SF소설을 보면 정말 상상력이 마구 자극되는 것을 느낍니다.



그런데 14세 중학생의 작품이라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애정이 가는 장편소설입니다.

소설가로서 보는 입장이 이럴진대. 앞으로 SF소설이 정말 촉망될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빛의 파편〉 장편소설과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분께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빛의파편 

#이주원

#장편소설

#프로방스 

#인디캣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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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칼에 베였다
김선규 지음 / 부크크(bookk)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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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밥상 라디오 17화를 청취하게 되었다. 밥상 라디오는 밥상공동체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운영하는 채널이다. 그곳에 그가 같은 목소리 톤으로 말하는 걸 들었다. 그런데 그의 말 톤에 묘하게 흡입력 있게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대략 시인의 주장은 이러했다. 좋은 시를 쓰고 싶은가. 그러면 어렵게 쓸려고 하지 말고 쉽고 타인과 공감할 수 있게 쓰면 된다고 말한다. 그럼, 공감 가는 시는 무엇인가? 자신의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면 타인과 공감할 수 있단다. 그래서 시인이 말하는 좋은 시는 아주 특별한 미사여구나 별도의 언어가 아니라 솔직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을 글로 표현하는 일이란다.

보고 싶다. 그립다. 고맙다. 이런 짧은 말도 충분히 좋은 시가 될 수 있다. 시는 특별한 사람이 쓰는 것이 아니다. 삶을 살아낸, 살아온 사람이, 지극히 평범한 우리 같은 사람이 쓰는 것이라 말한다. 즉 각자 저마다의 이야기를 갖고 있고 바로 그 이야기를 쓰는 것이 시라는 의미다. 또한 시는 잘 쓰는 게 중요하지 않다. 나의 마음을 진솔하게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위로 받는다면 최고의 시라고 표현한다.




길바닥에 누런 덩어리 하나

버덩에 웬 황금 덩어리냐

이게 무슨 횡재냐 싶어

급하게 달려들어 덥석 잡으니

아이고머니나 똥 덩어릴세

누리끼리한 것이 황금 덩어리나

똥 덩어리나 어쩜 저리 똑같을까

손엔 똥 냄새가 고약스럽고

지랄 났네 낭패일세

『누런 덩어리』 전문

 

이 시 또한 김선규 시인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그만큼 시인을 만난 사람들은 나이를 잊고 천진난만한 개구쟁이 같이 느낀다고 말들 한다. 그러나 두 명 이상 있는 자리에서 그 말을 들어보진 못했다. 그의 말에는 악의가 없다. 다만 잠깐의 상황이 서먹서먹하거나 팽팽한 긴장감이 있다면 말 한마디로 상대를 무장해제 시킨 분위기를 금세 말랑말랑하게 하는 묘한 마력을 지니고 있다. 한 마디로 분위기 메이커라는 말이다. 한번은 함께 회의 자리에 동석한 적이 있었는데 시인이 어떤 주장을 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상대가 자신보다 좋은 아이디어를 냈다고 생각하면 자신의 주장을 슬그머니 내려놓고 그의 의견을 적극 공감해 주고 동참해 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사회생활을 참 잘하신다.

 

나이 들어서도 철이 덜든 그녀가

가을 이때쯤  다른 남자 품에 안겼다

그래도 그녀가 가끔 그리워

가슴에 묻어둔 기억을 꺼내 들곤

보고 싶다고 

중얼대기도

또 히죽 거리며 웃기도 한다

그저 나 혼자만 아는 사연이다

『짝사랑 그 여자』 전문

 

김선규 시인은 이런 사람이다. 그런데 시인은 자신의 시집을 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시집을 한 권 출간하세요.”라고 권했더니 “시집은 뭐, 생각 없고 그저 나 좋으면 그뿐.”이란다. 시인을 알지만, 시인의 깊이는 미리 짐작조차 되지 않았다. 그래, 어찌어찌 설득하고 겁박하고 독촉해서 “유 작가, 믿고 한번 해 봅시다.”라는 동의를 얻어냈다.

세상 사람들에게 김선규 시인의 시를 소개하고 싶었다. 여태껏 내가 느낀 감정과 감성이 다른 분들도 함께하고 싶었다. 세상에 좋은 것은 함께해야 빛이 나고 즐겁다. 무엇보다도 맛있는 밥도 혼자보단 다 함께 먹어야 맛있는 법이다. 그리고 좋은 것은 나누어야 미덕이라는 생각이다. 그래야 세상이 살맛 나지 않겠는가.

 

이 시집을 접하는 분들께 꼭 김선규 시인과 그의 시를 소개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이었다. 물론 덥석 결정하고 준비하고 기획하며 날카로운 눈매로 시인을 바라봐야 했지만 그래서 더 행복하다. 이런 소명을 통해 시인과 시집을 소개하게 되었으니 모래알에서 보석을 찾는 귀한 경험 동참에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제 남은 일은 독자들의 눈길로 보석같이 빤짝빤짝 빛나기를 소원한다. 그리고 오래오래 시인과 함께 신나게 글쓰기에 몰입하길 소망한다.

 

#면도칼에베였다 

#김선규

#부크크 

#신간시집 

#김선규시인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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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7월
강익빈 지음 / 좋은땅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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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러 건의 시집출간 기획을 하다 보니 타 시인의 작품을 서평 하게 되었다.

보통 표지는 컬러로 하고 내지는 흑백으로 하는데 이 시집은 표지도 흑백이고 시인에 대한 정보가 부재하다.

요즘 트랜드가 이런가 싶어 독자의 입장에서, 기획자의 입장에서 시집을 만나게 되었다.

시와 시어는 시인의 얼굴이고 심안을 투영하는 연못과 같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

 


 

삶이란 무엇일까

마냥 힘들다 가는 것은 아닐텐데

피난민의 신분으로 시작되었으니

세상에 내던져진 채 사는

아름을 안고 살았다 했다

 

60년 전 빛바랜 할머니의 증명사진

마치 제3자를 보여 주는 둣한 무심함

과거로 사라진 것은 부질없다는 천명

더 살아서 무얼 하냐는 무념과 함께

허공에 빨래 방망이질을 한다

그렇게 휘두르고 후련해진다면

나는 기꺼이 그 돌멩이가 되겠다

 

슬퍼도 살아야 하느리라

씩씩, 바람 가르는 소리

미어지던 할아버지와의 마지막 순간

몇 십만 원 손에 줘여 주며

이젠 어디 가도 떳떳하라는 할머니의 말처럼

 

마침내 순백 항아리로

그토록 단단해졌으면 됐다

 

어떤 바람이 불어도 흔들리지 않을 테니

이제 더 이상은 도망치지 마오

할매, 우리 바람 타고 가요

『돌멩이』 전문

 

시인들에게 돌멩이가 특별한 존재인가 보다. 돌멩이로 여러 번 기획하다 보니 눈길이, 애착이 간 모양이다.

시인의 마음속 깊이 각인되고 고정된 가족사. 할아버지와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반추되어 진다.

애틋한 사랑이 남아 시인에게 한이 된 듯싶다. 이제 그 마음을 바람 타고 가자는 마음이 바람에 전해 지는 듯하다. 이 시로 시인의 마음이 다독여지고 조금은 바람에 자유롭게 나풀거리길 바라본다.

 

 

남기고 간 흔적만 보아도

너를 떠올릴 수 있다

 

눈이 오는 날엔

너를 생각하고 있다

 

더 이상 손잡고 걷지 않아도

너를 사랑할 수 있다

 

마치 초월한 것처럼

사랑한다

 

나는 마치 영원할 것처럼

너를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말』 전문

 

이 시와 시어는 얼굴 없는 작가에 대한 유추가 가능하리라. 요즘은 남녀가 유별하지는 않다. 그러나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아직 까지는. 그럼에도 시인의 무의식 시어 중에는 스스로 무심이 노래한 말속에 유추할 수 있다. 시는 이런 쏠쏠한 재미가 있다.

 

 

어떤 여름을 기대했을까

한 치 앞도 모르는 내가

 

생각대로 될 거라고 믿었던

너무 많은 긍정적이었던 내가

『몇 년 전 오늘』 전문

 

짧지만 시인도, 우리도 별반 다르지 않은 사람이다. 짧은 시 속에 우리네 고민과 삶의 애착이 숨어 있다.

그리고 누구나 더 나은 내일과 미래를 꿈꾼다. 그럼에도 뜻 때로 안 되는 건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긍정적인 생각과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도록 노력한다면 좋은 과실이 열릴 것이다.

 

기획자 측면에서 99편의 시는 결코 작은 양은 아니다.

그럼에도 아쉬움이 남는다면, 시 한 편 다음 옆에 그림(삽화)을 삽입했다. 그림은 가능하면 예외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왜냐하면 시는 하나의 이미지를 국한되는 것 보다. 상상의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생각이다. 즉, 시 제목이 호두라면 그림 호두 식이다. 사람은 시각적으로 예민하다. 그러나 호두는 호두의 이미지만 존재하지 않고 독자에게도 호두에 대한 추억과 기억이 한정되지 않는다. 다양한 기억과 추억을 시인이 고정하는 결과다. 또한 다음 장을 넘겨도 그 이미지가 시에 비취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써야 한다.

‘여백의 미’는 이럴 때 허용된다.

〈너의 7월〉 강익빈 시집은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젊음의 내음이 풍긴다. 또한 잘 다듬어진 보석보다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처럼 소중하다. 남들이 알아볼 수 없는 기교나 풍자는 없지만, 시인이 품고 있는 이야기, 시인의 감정과 온기가 인간적인 시와 시어로 독자를 매료시키고 있다. 이왕 양력이라도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없으니 궁금하기도 하고 선입관을 배제한 시인 시와 언어로 원석의 멋을 감상할 좋은 기회였다. 시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 본다.


#너의7월 #강익빈 #좋은땅 #신간시집 #인디캣책곶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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