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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평점 :
두근두근 내 인생_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은 김애란 작가의 장편소설이다. 또한 2014년 162만 명을 동원한 영화로 제작되었다. 송혜교가 출연했다니 한 번 곡 찾아봐야겠다. 소설엔 한아름이 태어나 18세. 즉 부모님이 만난 그때 18세. 주인공인 한아름은 조로증 증후군을 앓고 있다. 즉 빠르게 늙어가는 거다. 이 소설의 백미는 장씨 할아버지가 소주 팩을 내미는 장면이다. 나중에 읽게 되면 그 장면에 눈시울이 찔끔거린다.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주인공의 꺼져가는 생명의 표현이 마음이 무거워졌다. 소설은 끝났는데 에필로그와 한아름이 쓴 글이 추가된다. 구성 측면에서 김애란 작가의 아이디어가 빛나는 소설이다.
이 소설을 통해 삶과 죽음의 순간. 진정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 일깨워준다. 그래서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자꾸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진정 내게, 우리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가 생각하고 살피게 된다는 사실이다. 깊은 삶의 사유에 대해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더불어 송혜교가 나온다니 영화도 꼭 찾아볼 작정이다.

○ 가장 어리게 사고할수록 가장 지혜로워지는 일들이 매일매일 일어났으니 말이다._P63
○ “하느님이 원망스러웠던 적은 없니?”
“저희 집은 교회 안 다니는데요?”
“그럼, 그 비슷한 누군가에게라도 말이야.”
“음…… 잊었다면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구분이 나를.”
“……”
“하느님은 너무 바쁘시니까.”_P136
○ 만족이 임계점을 넘으면 만족이 아니라 감탄이 되니까. ‘아!’하는 순간의 탄성이 만들어내는 반향을 타고, 그 반향이 일으키는 가을 물결을 타고, 그 애가 내게 쏠려오길 바랐다. _P197
○ 장씨 할아버지의 바로 인상을 쓰며 투덜댔다.
“어우, 난 젊은 애들이 싫어.”
나는 할아버지의 노골적인 반응에 방긋 웃었다.
“왜요?”
“짜증 나잖아. 무식하지, 오만하지, 근데 또 자신만만하지…… 진짜 싫어.” (…)
“노인들은 늘 젊은이들이 멍청하다고 탄식하지만 그건 잘못된 거래요.”
“왜?”
“젊은이들이 칭송받아 마땅한 것은 몸뚱이, 그뿐이기 때문이래요.”_P205
○ 들키기 위해 숨어 있는 ‘틀린 그림’처럼. 부정이 아닌 시치미가, 긍정이 아닌 너스레가, 들꽃처럼 곳곳에 심겨 있길 바랐다._P217
○ 어느 순간 누군가 덧문을 꽝! 하고 닫은 뒤 블라인드를 내려버린 기분이었다. 나는 내가 그 방에서 영원히 나올 수 없다는 걸 알았다. 그리고 다시 일상…… 또 일상이었다. 작년과 같고 재작년과 같은 날들이 이어졌다. 기상, 식사, 진료, 식사, 치료, 취침, 기상, 진료……_P290
○ 그때 우리는 그걸 원했어. 그때 우리는 그게 필요했어. 그때 우리는 그걸 하지 않을 수 없었어. 그때 우리는 그걸 했어. 그때 우린 그걸 한 번 더 했어. 그때 우린 그걸 계속했어. 그리고 우리는 그게 몹시, ‘좋았어.’ 바야흐로 진짜 여름이 시작되려는 참이었다._P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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