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순간 영작문 - 말하기와 영작문을 둘 다 잡는 하이퍼 트레이닝 670제
송지현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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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 먹는 도서관 - 걱정쟁이를 응원하는 책배달과 책놀이
김응 지음, 김유 그림 / 하늘을나는교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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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음이 많아 친구들 얘기만 듣는 걱정쟁이는 친구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며 외로워한다. 그러나 뒤에 나온 책놀이에서 빵을 나눠먹고 싶은 친구 이름을 써보라고 하니 여러 친구 얼굴이 생각이 난다.  이 놀이를 통해 내가 다가서지 못했을 뿐 주변에는 내가 알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는 사실을 걱정쟁이는 스스로 깨닫게 된다.  아이들이 하기에 부담이 없으면서도 가르쳐주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콕콕 찍어내는 책놀이가 참 매력적이다.  목차를 보고 내 고민과 비슷한 걱정쟁이가 있다면 빨리 읽어보자.  '나어릴 때도 그랬어'라고 말하는 어른들의 얘기보다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친구들이 많다는 것에 벌써 위로가 되는 책!  Don't wo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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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아시스터즈의 판타지 모험 2 - 판타지 세계 누빌라리아에서 만난 구름 요정의 비밀 테아시스터즈의 판타지 모험 2
테아 스틸턴 지음, 이승수 옮김 / 사파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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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이접기, 틀린그림찾기도 있어서 책을 다 읽고도 지루할 틈이 없는!  이 책 때문에 이제 시리즈 나오면 전부 사주게 생겼습니다. 헐.. 문장 중간에 색깔의변화를 주거나 모양이 변형된 글씨는 누구의 아이디어 일까요?! 이제 한글을 제법 읽을 줄 아는 5살 동생이 옆에서 책을 보다가 읽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 효과가 두꺼운 책을 단숨에 읽어내는데 한 몫 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모험과 어드벤처, 환상의 세계를 좋아하는 친구라면 누구나 좋아할 것 같은 <테아시스터즈의 판타지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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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라이어티 - 오쿠다 히데오 스페셜 작품집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현대문학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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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들의 콜라주로 완성된 기승전결


<남쪽으로 튀어>, <공중그네>의 오쿠다 히데오. 그의 단편과 대담을 엮은 책 <버라이어티>!

일본인 특유의 대놓고 거절하지 못하는(拒絶できない) 성격 때문에 쓴 글들을 엮었다.  '보람'보다는 '체면'이 인간을 괴롭게 한다는 말이 맞겠다.  재미있는 사실은 편집자의 능력인지 짧은 단편들이 만들어 낸 전체적인 메시지가 기승전결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여러 가지 개별적 특성을 가진 물건들이 만나 멋진 콜라주(collage)를 만든 느낌?!   

이야기의 시작, 서론에 해당하는 <나는 사장이다>와 <매번 고맙습니다>에서는 처음 작가로 등단한 신인 작가의 모습을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작가도 글을 써야 먹고사는 1인 기업이다.  흔히 작가라고 하면 근사한 책상과 펜을 들고 글을 쓰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게 녹록지 않은 직업이다.  대기업을 박차고 나와 자신만의 회사를 차린 가즈히로. 
거절하지도, 가격 흥정도 제대로 못하는 그는 기획기사나 잡지에 실릴 단편을 가볍게 거절하지 오쿠다 히데오를 연상시킨다.  두 편에서 중단된 단편 뒤에 곧이어 등장하는 잇세 오가타와의 대담에서는 그동안 작가로서 진짜 표현하고 싶은 것과 독자 혹은 편집자가 원하는 것에 대한 갈등, 그리고 진짜 말하고 싶은 속내를 슬쩍 드러낸다.

누구도 상처 입히고 싶지 않지만 그래서는 물건을 만들 수 없다, 단칼에 베어 내고 용서받을 수는 없지만 그때 생긴 피는 고스란히 내가 받아 내니까 좀 봐줘.

 

 

서론에서 슬쩍 내비친 속내는 전개 부분에 해당하는 <드라이브 인 서머>, <크로아티아 vs 일본>에서 보다 본격적으로 진행되어 작가의 날 것 그대로의 심정이 읽힌다.  막힌 고속도로에서 우연히 히치하이커를 태우는 것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에 짜증 나기 시작한 노리오와 그것을 개념치 않는 히로코의 대비, 맥줏집에서 월드컵을 보며 흥분하는 사람과 아무 말이 없는 주인장의 대비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반응을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묘사하며 상황에 따른 스트레스가 신랄하게 전달된다.


 

모든 사람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
 

<더부살이 가능>에서 주목받는 큰 사건과 갈등의 중심은 교코 주변에서 일어난다.  이야기의 화자이자 주인공인 듯 보이는 에이코는 교코 주변에서 서성이며 주변인인 듯 보이지만 결국 교코와 얽힌 관계로 더 큰 갈등을 예고하며 끝을 맺는다.  작가 스스로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한 야마다 다이치와의 대담은 '모든 사람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는 없다'라는 명제를 던져주며 지금까지의 단편들에서 고조된 감정과 장면, 사상을 새롭게 전환시킨다.  주목받지 못했지만 우여곡절 끝에 작가의 손에서 탄생했던 단편들.  당시에는 울며 겨자 먹기나 거절할 수 없는 분위기에 휩쓸려 써낸 단편들일지라도 얼마 남지 않은 작가의 수명을 소비해가며 써낸 글들이다.  베스트셀러만큼의 가치는 아니더라도 작가의 손에서 탄생한 단편들은 인생에 작은 추억이 된다.  각본보다 훌륭하게 연출하고 연기해줘서 더 실력을 얻어 가는 연기자처럼 어쩌면 이마저도 편집자의 기획의도에 떠밀려 오래된 원고를 뒤적거렸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시대의 주인공이 아니었어도 그 추억을 독자들과 함께 한 번쯤 음미하고 싶은 것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앞으로 16년 정도 남은 작가 인생에서 태어난 작품에 사사로운 정이 없다면 거짓일 테니까.  그리고 그런 삶의 단편 같은 추억들이 작가를 조금씩 성장시킨다.

결론 부분에 해당하는 <세븐틴>과 <여름의 앨범>은 설렘과 두려움, 아쉬움이 교차하는 인생의 순간들을 보여준다.  누구에게나 존재했던 작지만 가슴 떨리는 아름답던 시기는 조각조각 붙여진 작품에 대미를 장식하며 마지막 여운을 남긴다.  사랑하는 사람과 첫날밤을 가지려고 하는 소녀의 결심과 그것을 바라보는 엄마, 
거추장스러운 보조바퀴를 떼어내고 두발자전거를 타기 위해 노력하는 소년의 작은 시작과 누군가의 끝을 알리는 죽음.  그의 단편들은 씨실과 날실이 되어 인생이라는 커다란 천을 완성해 간다.  '싫어, 싫어' 하면서도 누구나 한 번쯤 넘어야 하는 그때 그 순간들.  과도하게 보람을 찾아야만 하는 특별한 상황은 어쩌면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내게 익숙한 광경이기 때문에 특별함을 느끼지 못하는 그 평범한 일상의 순간.  그 순간들이 삶을 더욱 풍요롭고 다양하게 성장시킨다.  휩쓸리지 않겠다고 생각하면서도 결국 나도 편집자의 기획과 의도에 맞장구치며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버렸다.  내 삶의 버라이어티는 어떻게 엮어가야 할까 생각해 보게 만드는 오쿠다 히데오의 삶의 조각들 <버라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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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 1.4킬로그램 뇌에 새겨진 당신의 이야기
김대식 지음 / 21세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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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명원은 <탁월한 사유의 시선>의 저자 최진식 교수를 통해 알게 된 예술 혁신 학교다. <탁월한 사유의 시선>과 마찬가지로 <인간을 읽어내는 과학> 도 건명원에서 했던 강의를 엮은 책이다. 시대를 앞서가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인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가 없는 듯하다 Tvn <어쩌다 어른>에서 뇌과학 박사로 소개된 후 본격적으로 유명세를 치른 김대식 교수.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이자 건명원의 과학 운영위원을 맡고 있다.

 

뇌는 우리의 ''이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인간의 몸부림은 결국 과학적인 검증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단계에 이르게 된 것 같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는 아이를 가진다는 사실이 삶의 의미가 된다고 한다. 나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를 낳는 것이 자연의 숙제이자 숙명인 것이다. 내가 태어난 것은 나의 선택에 의한 것이 아닌데 삶의 의미까지 찾아야 하나? 헬조선 N포 세대에게 지금 한국에 태어난 사실만으로도 회의감과 짜증이 밀려온다. 실제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을지라도 자신은 그렇다고 굳게 믿고 있는 인간을 설득하는 방법은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이 가장 설득력을 가진다. 신비한 뇌의 비밀은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마저 사실이 아닐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주고 있다. 그리고 뇌에 대한 연구를 했던 수많는 과학자들의 실험과 그 결과는 앞으로 나의 뇌를 어떻게 프로그래밍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남겨준다. 우리 눈에 보이는 세상은 결국 뇌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물이기 때문이다. 진화생물학적 관점에서 자연이 내준 숙제를 끝낸 지금, 왜 다시 삶의 의미를 찾아 방황하는지에 대해 자문해 볼 수 있었다. 유튜브 강의를 듣고 책을 읽으면 뇌과학이 어떻게 삶의 의미를 갖게 해주는지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삶의 해상도에 관심을 가져라

 

 

과거를 정량화하여 현재와 미래를 위한 아이디어로 바꾸는 사고과정을 추론이라고 한다. 인간의 뇌는 그런 추론 능력을 소유하고 있기에 온전한 삶의 기쁨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실험자가 나타날 때마다 곁에서 사라지는 친구들을 본 실험실의 원숭이는 실험자가 자신에게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추론하고 두려워했던 반면에 고양이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인간의 고통스러운 삶은 현재에 머물러 있지 못하는 뇌의 사고 과정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인간의 추론 능력으로 세상은 발전하게 되었고 위험에 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양면을 가진 동전처럼 인간은 고통과 결핍 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이다. 컴퓨터를 사면 컴퓨터 안에 세팅되어 있는 기본 프로그램처럼 고통과 불안이 인간에게 부수적으로 존재하는 부속물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졌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거나 그림을 보았을 때 느끼는 다양한 감정의 결은 오직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것이다. 휴대폰이나 카메라의 해상도에만 관심을 갖는 현대인들이 진짜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은 삶의 해상도라는 말이 가슴에 남는다.

이 책을 통해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뇌(또는 자아)의 매뉴얼을 살펴보았다. 가전제품을 살 때 어떻게 작동되는지 가장 먼저 살펴보던 것을 우리는 이제야 조금 들춰보게 된 것이다. 우리들 뇌가 예측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가 ''라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바로 자아가 만들어지는 과정이라면 영원불멸의 꿈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나라는 존재는 뇌에서 만들어지므로 뇌의 정보를 읽어(브레인 리딩) 다른 뇌로 심어주면(브레인라이팅) 계속 존재할 수 있다는 가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때때로 내가 하는 모든 행동과 생각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닐까 두려웠다. 그러나 몸은 사라져도 머리 이식을 통해 나라는 존재는 영원히 지속될 수 있다는 사실은 희망적이고 놀랍고 아름답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래서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일을 하느냐가 더 중요하며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아름답고 창의적인 삶은 인공지능을 눈앞에 둔 우리 세대의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는 것이다. 여러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볼 때면 과학 책 같기도 하고, 삽입된 삽화나 그림을 볼 때면 미술책 같기도 하며, 존재, 의미, 영생, 영원이라는 말들을 보면 철학 책 같기도 하다. 사실 인간의 삶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며 창조하는 것이다. 인간의 삶을 관장하는 뇌를 다루는 책에서 그런 것을 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자기계발서에서나 내놓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더라도 그 의미와 목적은 판이하게 다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 생각한다. 왜 과학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과 목적을 가져다준 책. 그리고 무엇보다 예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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