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토 히토리의 1퍼센트 부자의 법칙 - 반드시 성공하는 일천 번의 법칙
사이토 히토리 지음, 김진아 옮김 / 나비스쿨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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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부자로 여러 권의 책을 쓴 작가인 '사이토 히토리'에 대해서는 사실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 책을 계기로 처음 알게 된 작가인데, 유명한 베스트셀러의 저자이고, 그런 그의 인생철학이 궁금하여 들여다보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부자라고 합니다. 최종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며, 2005년 개인정보보호법이 시행되기 전까지 일본 국세청이 발표한 고액 납세자 순위에 12년 연속 이름을 올렸습니다. 화장품과 건강식품 판매 회사인 긴자마루칸의 창업자로, <괜찮아, 분명 다 잘 될 거야!>, <이상한 사람이 쓴 성공 법칙>, <부자의 인간관계>, <철들지 않은 인생이 즐겁다> 등의 책을 썼습니다. 언론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낸 적 없는 괴짜 부자로도 이름 높다고 합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Chapter1. 일천 번의 법칙입니다. 저자는 세상은 참 단순하다고 말합니다. 1퍼센트 부자가 되기 위한 저자의 핵심 법칙들이 담겨있고, Chapter2. 운의 법칙. 저자는 좋은 운을 불러오기 위해서는 몇 가지 말을 소리 내어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행복한 부자가 되기 위한 저자의 필수 법칙들이 담겨 있습니다. Chapter3. 균형의 법칙에서는 지혜로운 부자가 되기 위한 저자의 법칙들이 담겨있으며, Chapter4. 가속의 법칙에서는 즐거운 부자가 되기 위한 저자의 행복 법칙들이 담겨 있습니다. Chapter5. 78점의 법칙에서는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유쾌한 부자가 되기 위한 저자의 성공 법칙들이 담겨 있습니다.


오랜만에 진심으로 마음에 와닿고, 긍정의 행복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책을 만나게 되어 기뻤습니다. 이러한 자기 계발 서적은 오랜만에 접해보는 것 같습니다. 이십 대 초반의 시절, 학과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원만한 교우관계를 이루지 못해 힘들어하고, 부정적이었던 시절에 책은 저에게 한 줄기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자기 계발 서적들을 읽으면서 긍정 에너지의 힘을 믿게 되었고, 그때를 계기로 책상머리맡에 좋은 문장, 좋은 구절들을 붙여두고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번씩 소리 내어 읽고, 마음속에 새겨보곤 했습니다.



Chapter1에서 저자는 미소가 몸에 배면 즐겁고 행복한 일이 매일 찾아든다고 말합니다. 즐거움을 목표로 삼으면 세상이 이전과 다르게 보이고, 사장이 직원 전체의 즐거움을 배려하면 모두가 행복해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것이 저자의 성공 비결이라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즐거운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요? 다른 사람의 자존감을 높여주라고 이야기합니다. 타인의 자존감을 만족시켜 주는 최고의 방법은 그 사람의 좋은 점을 무조건적인 칭찬을 해주라는 것입니다. 칭찬을 받아서 기쁜 이유는 칭찬해 준 이가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할 만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자존감만 중요하게 생각하고 제 잘난 맛이 사는 사람은 타인의 존경을 얻지 못하고 결국 어떤 계기로 발목을 잡혀 고꾸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합니다. 또한 말은 에너지라서, 입에서 나온 말은 에너지가 되어 다시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참 행복하다고 소리 내어 말하면 행복이 대답을 해준다고 합니다. "참 고마운 일이야"라고 말하면, 감사한 일이 나 자신에게 되돌아옵니다.



또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Chapter3에서 저자는 쓰임이 다한 지혜는 나누는 게 답이라고 말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아는 것을 지속적으로 알려주면 점점 더 행복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저자가 책을 쓰는 이유라고 말합니다.



술술 쉽게 읽히는 저자의 책을 기분 좋게 읽으면서 유일하게 나도 모르게 미간에 주름이 잡혔던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Chapter5입니다. 저자는 사람은 완벽한 존재가 아닌데 결코 가능하지 않은 완벽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완벽주의자들은 무슨 일이든 후회부터 하고 본다고 말합니다. 완벽주의자 부모가 완벽주의자 아이를 만든다는 내용을 읽으면서 자연스레 어린 시절 부모님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완벽주의를 추구하며 스트레스 받던 제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그의 마인드를 배우고 싶은 갈망이 샘솟았습니다. 저자는 불완전함을 받아들이는 '불완벽주의자'는 세상을 다르게 본다고 말합니다. 무슨 일을 하더라도 좋은 점부터 바라보니 결과를 두려워하지 않고 언제든 자신감을 갖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완벽하지 못하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앞으로 조금씩 나아지면 된다는 마음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겠습니다.



저자는 부자가 되기 위해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는 노력을 하지 말고, 즐겁게 일하라고 말하며 긍정적인 말을 자주 해야 주머니에 돈이 들어오는 법이라고 말합니다. 어쩌면 자기 계발 서적을 잘 읽지 않는 분들에게는 와닿기 힘든 책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처럼 자기 계발 서적을 좋아하거나, 힘든 시기에 이런 긍정의 힘을 믿고 이겨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책이 정말 크게 와닿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모든 문장에 밑줄을 긋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두고두고 곁에 두면서 자주 꺼내볼 책입니다.


사이토 히토리의 부자가 되는 성공 법칙에 대해 궁금한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긍정적인 자기 계발 서적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립니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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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속으로 - 영국 UCL 정신 건강 연구소 소장 앤서니 데이비드의 임상 사례 연구 노트
앤서니 데이비드 지음, 서지희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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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속으로


사람들은 대개 신체적 질병보다 정신적인 질병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어쩌면 필자 역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정신질환에 대해 공부해보고, 그들의 사례를 바탕으로 마음의 병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여 그들을 이해해보고자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의 정신 건강 연구소 소장이자 런던 퀸 스퀘어 국립 병원의 정신 건강 의학과 명예 고문 의사다. 28년간 영국 최고의 정신 의학 기관인 런던 모즐리 병원의 정신 건강 의학과 고문 의사로 일했다. 왕립 외과 협회, 왕립 정신 건강 의학회, 영국 의학회의 회원으로서 600개가 넘는 논문을 발표했으며, 학술지 〈인지 정신 건강 의학〉과 도서 《리시만의 기질적 정신 의학》의 공동 편집을 맡았다.



​이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각 챕터별로 다양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별 임상사례를 보여준다. 그들이 병원에 오게 된 배경을 소개하고, 어떠한 원인으로 그러한 질병을 앓게 되었는지, 또한 어떠한 치료 과정을 거쳤는지 보여주며 그동안의 임상 경험들을 바탕으로 치료에 임하면서 환자 및 그들의 보호자와 함께 소통을 통한 치료 과정을 세세하게 보여준다.



chapter1에서는 제니퍼라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환우가 등장하고, chapter2에서는 교통사고로 뇌손상을 겪으며 성격이 변형된 망상 및 정신병적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 패트릭, chapter3에서는 토머스라는 우울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정신과 치료를 받는 도중 별 특별한 문제가 없어 퇴원한 다음 날 자살을 시도한 내용, chapter4에서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폐쇄병동 입원환자에 대한 이야기, chapter5에서는 섭식장애를 앓고 있는 케이틀린에 이야기가 등장한다. chpater 6에서는 정확한 진단병을 알지 못하는 에마라는 환자인데, 심리치료 및 약물치료, 물리치료를 모두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어 최후의 수단으로 전기충격요법을 시도하는데, 암환자인 그의 보호자 찰스는 의사를 신뢰하지 못하고, 종종 그녀를 임상 실험 대상으로 사용하는 병원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chapter7에서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남동생으로 인해 부모에게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했던 크리스토퍼라는 전환 장애를 가진 환자가 등장한다. 전환 장애란 말은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감정적 갈등이 제대로 표출되지 못하고 신체적 증상으로 전환된 환자'를 말한다고 한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 소개를 바탕으로 비슷한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으리라 믿으며, 장애를 가진 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이해 격차를 메우기 위함이라고 한다.



때때로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저자의 바람대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지만 그런 솔직한 부분도 과감하게 그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한다. 외과 의사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지 못하고, 환자가 결국 사망하게 되었을 때 느끼는 죄책감과 비슷하게 정신의학과 의사로서 우울증으로 환자를 퇴원시킨 다음 날 자살을 시도한 환자의 사건으로 그와 그의 가족들을 실망시켰다는 마음에 이를 수습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수술실에서 메스를 잡는 외과 의사들 처럼, 정신 건강 의학과 의사들도 그들의 진료실이, 그들과 나누는 소소한 대화 몇 마디가 그들에게는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정말 소중한 시간이고 중요한 일임을 실감했다.



실제로 정신과 상담 및 정신과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한 환자와 1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대화를 하면서 서로 교감을 한다는 저자의 경험담을 읽으면서, 환자와 깊은 인간적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그들의 말을 경청하고 소통하는 저자의 모습이 가히 매우 인상적이었다. 사실 부끄럽지만 필자도 간혹 의료진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신했던 경험이 있었다. 어쩌면 결과가 좋지 않았던 과거의 의료 경험에 의해 부정적인 기억들이 쌓인 결과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chapter6.의 에마의 아버지인 찰스를 보면서 마치 거울처럼 비춰보이는 내 모습을 바라보면서 공감이 되면서도 창피한 마음이 들었다.



그동안 뉴스에 심심치 않게 등장했던 조현병 환자에 대한 뉴스기사들이 떠올랐다. 예를 들면 이렇다.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조현병 환자가 주위 사람을 살해하지만 심신 미약을 주장하는 등의 내용이다. 대부분 그런 기사에 대한 댓글에는, 살인에만 초점이 맞춰지게 된다.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서라도 살인은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조현병'이라는 단어는 부정적으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기사들이 나에게 편견과 혐오, 그리고 공포심을 심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그들을 너무 쉽게 내 기준으로만 판단했던 것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한 가지 개인적으로 안타까웠던 점은, 모든 질병에 대게 그렇듯 명확한 이렇다할 원인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사춘기 시절 옆에 함께 있어야할 어머니의 부재로 인해 아이가 마음의 문을 닫게 되었다는 등의 가정이다. 이것은 추측을 해볼 수는 있지만 명확한 원인으로 단정짓기에는 어렵다. 그렇기에 외상 사고 등 명확한 이유가 있는 신체적 질병과는 대비되게 어쩌면 정신적인 장애는 원인도 명확하게 알 수 없고, 증상도 다양하며, 해결 방법 또한 쉽지 않은 치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의료진 및 환자 모두가 힘들고 긴 터널 속으로 들어가 앞이 보이지 않는 긴 싸움을 해야하는 것만 같다. 고통받고 괴로워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고, 그들을 진심으로 돕고 치료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저자의 열정을 이 책으로나마 엿보면서 의사로서의 사명감이 느껴져 마음이 뭉클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소리지만 필자는 어쩌면 이 책을 접하고 나면, 정신병이 발병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러한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저자가 궁극적으로 바라던 목표는 도달한 것 같다. 그의 집필의도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사이의 이해 격차를 메우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영국의 임상 사례를 간접 경험함으로써 정신병 혹은 마음의 질병을 앓고 있는 그들을 이해해보고 싶은 사람, 또한 비슷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우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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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을 이기는 매일 밥상 -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저칼륨 식사법
어메이징푸드 지음 / 리스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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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그동안 다양한 요리 관련 책들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신장병 환우들을 위한 요리 관련 책은 정보가 부족하여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이나, 기존 요리 식단에서 소금을 줄여서 먹는 방법을 택하곤 했다. 기존의 '콩팥병 무얼 먹을까'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요리 레시피에 대한 내용은 부족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필자처럼 이런 환우들을 위한 책임에 틀림없다.


어메이징 푸드는 영양관리 전문 기업이다. 어메이징 푸드 솔루션 대표이사인 박현진 영양학 박사를 비롯하여 영양학 석박사들과 임상 영양사들이 모여 맛있는 맞춤 건강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업은 '음식이 바뀌면 내일이 바뀐다'라는 신념으로 이제까지 25,000여 종의 임상관리식 레시피를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와 식습관을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을 설계하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먹는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병이 낫는 놀라운 경험을 하길 바라며 새로운 푸드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고의 당뇨 밥상>, <암을 이기는 최고의 식사법>이 있다.


이 책은 1장과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콩팥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콩팥병에 대한 정의와 증상 및 진단 기준 등, 콩팥병을 예방 및 관리하는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콩팥병에는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장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1. 한 끼에 2가지, 채소 반찬을 소개하고 있고, part2에서는 한 끼에 1가지, 단백질 반찬을 소개한다. part3에서는 간편한 한 끼로 복용할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을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part4에서는 오후에 먹을 만한 간식을 소개하고 있다. 만성 콩팥병 3, 4단계 환자와 투석 환자 모두 먹을 수 있는 기준의 레시피이고, 영양성분은 1인분 기준이다.


콩팥병 환자는 소금 섭취와 칼륨 및 인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줄여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어떻게 줄여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은 알지 못했는데 칼륨이 충분히 빠져나오도록 물에 담가두면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고, 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을 빼면 인의 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되도록 카페인을 끊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디카페인을 마시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자위하며 야금야금 조금씩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Q&A 영양상담실 part 부분을 읽으며 다시 반성해 보게 되었다. 커피콩에는 칼륨이 많고,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크림에는 인이 많기 때문에 커피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종합 비타민은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고, 주치의가 이미 영양제 성분을 약에 넣었을 수도 있으므로 종합 비타민 복용 여부를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part1을 읽으면서 식단 준비에 앞서서 콩팥병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콩팥병 환우를 위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 요리가 완성된 사진 자료를 기재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상단에 칼로리 및, 단백질, 나트륨, 칼륨, 인 함량을 표기하고 있으며, 재료에 대한 간략한 영양정보를 담고 있다. 페이지 중앙에는 필요한 기본 재료와 요리 순서를 사진 자료를 함께 첨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단에 '알아두세요'라는 알아두면 유익한 팁 정보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갈릭 햄버그스테이크를 만들 때, 소스로 토마토케첩을 사용하는데, 일반 토마토케첩 대신 염분과 당을 반으로 줄인 하프 토마토케첩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달걀은 훌륭한 단백질 식품이지만 노른자에 인이 많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인을 제한해야 한다면 흰 자만 사용하다고 말한다. 또한 항상 수육을 위한 고기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저자는 지방이 많은 삼겹살보다 수육용으로는 목살이나 안심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기 때문에 추천한다.



사실 저염식 식단을 한다고 하면, 아예 소금 간을 하지 않아야 할 것 같고, 재료의 양을 얼마만큼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곤 한다. 그런데, 저자는 몸에 좋지 않은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추천하고, 검은 후추 대신 흰 후추를 추천하기도 한다. 버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무염버터를 사용하기도 하고, 간장은 소량을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소금을 조금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소한 요리 팁들을 이 책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었다. 정말 쉽게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더군다나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레시피이니, 믿고 따라서 요리해 볼 만하다.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 및 저칼륨 식사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 콩팥병 환우, 콩팥병 환우 가족에게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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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 - 성북동 소행성 부부의 일상 식사 일기
윤혜자 지음 / 몽스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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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에세이는 처음 접해보는데, 전직 카피라이터로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의 저자인 편성준 작가님의 아내분께서 쓰신 책이라는 말에 관심이 갔다. 그녀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한식 요리 에세이에 대한 호기심으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저자는 남편과 함께 소담한 한옥 '성북동 소행성'에 살고 있으며, 출판 기획 일을 하면서 책 쓰기 워크숍을 운영중이다.


이 책은 저자가 2021년 10월 1일부터 2022년 09월 30일까지 일 년동안 쓴 식사 일기이다. 목차의 구성도 크게 7개의 절기로 나누어 날짜별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기에 첫 시작이 3월의 봄 혹은 1월의 겨울은 아니다. 따라서 계절별로 궁금한 절기의 챕터부터 읽어도 무방할 것 같다.



그녀는 채식주의자로 고기 음식을 먹지 않아 이 책에는 고기 음식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주로 토종 한국식이 대부분인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생각과 함께 한 번이라도 자신을, 가족들을, 친구를 위해 따뜻한 밥을 지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그녀가 처음부터 요리를 좋아하고 잘했던 것은 아니어서 그녀의 솔직한 요리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공감도 되었고, 나도 쉽게 따라할 수 있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일기에는 음식에 대한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고, 그 날 요리에 대한 레시피가 담겨있기도 하고,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는 것에 대한 기쁨을 느끼며 한 끼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덩달아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경험해볼 수 있다. 실질적으로 필자에게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그녀만의 달걀 고르는 방법, 쌀을 고르는 팁 등을 엿볼 수 있었다는 것이다. 최근 아스파라거스를 자주 사왔는데 제대로 요리도 해보지 못한 채 냉장고에 오래 묵혀두었다가 버리는 일이 허다했다. 그런데, 이 식재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보진 못했었는데, 제대로 키우기 쉽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하는 비싼 식재료라는 것을 알게 되니 이런 귀한 식재료를 제대로 해먹지도 못하고 버렸던 생각을 하니 속상하고 열심히 재배하셨을 농가를 생각하니 죄송스런 마음이 들었다. 



저자는 '내 밥상에 오른 식재료가 어디서 어떻게 오는지 알고 먹자'고 말한다. 앞으로 내 밥상 위에 놓이는 식재료들에 좀 더 관심을 갖고, 냉장고에 오래 묵혀두고 버리는 일이 없도록 관리법에도 더욱 신경을 써봐야겠다. 요리 에세이는 처음 접해보는데, 요리 레시피 책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사실 처음엔 요리에 관한 레시피가 상세하게 나와있는 것도 아닌데, 이런 책이 잘 읽힐까? 하는 반신반의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책은 참 쉽게 술술 잘 읽혔다. 읽다보면 어느 새 그 식사 한 상 차림이 머릿속에 떠올라 흐뭇한 미소가 지어진다. 그녀의 글은 따뜻하다. 요리 에세이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녀는 끊임없이 시간을 내어 전문가들에게 요리를 배우고 있다. 그 이유는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건강하게 잘 먹고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한다. 나 자신을 위해 이렇게 한 끼를 잘 차려먹고 그것을 사진 찍고, 기록으로 남겨두면 나에게도 참 좋은 선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필자도 식사 일기를 한 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토종 한국식을 좋아하고, 그녀의 1년 간의 식사 일기 및 그녀의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 그녀의 일기장을 통해 따뜻한 밥 한끼를 알차게 차려 먹기 위한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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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 책 쓰기에 푹 빠진 일곱 작가의 삶 속 책 출간 이야기
이삼현 외 지음 / 봄풀출판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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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를 머뭇거리는 당신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책을 출간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머뭇거리지말고 글을 쓰라고 말해줄 것만 같았다. 출간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노하우와 각자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누어진다. 세 명의 저자들은 1부에서 '살리는 글쓰기' 주로 글쓰기를 독려하고 있다.


네 명의 저자들은 2부에서 '신나는 책쓰기'라는 주제로 출간하는 글쓰기에 관하여 좀 더 깊은 내용까지 담고 있다.


이 책은 작가들이 출간을 경험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들은 본업이 처음부터 작가는 아니었다. 어떠한 계기로 책을 출간하게 되었는지, 책을 출간하기 위해 어떤 경험을 했는지, 책을 출간하기 위해 독자들이 알아야 할 팁까지 상세하게 알려준다. 글을 쓰는 것에만 끝나는 것이 아니고, 책을 계약하고 출고되기까지의 과정도 담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모든 저자들이 책을 쓰고 난 후의 변화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 출간한 책을 읽고 메일을 보내는 독자들의 응원에 힘을 얻기도 하고, 독자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고, 책을 출간하는 것이야말로 나 자신을 가장 잘 소개할 수 있는 일종의 명함이라고 이야기한다. 당장이라도 글을 쓰는 습관을 가져보라고 이야기한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이지만, 이 책을 덮으면서 그 생각이 더 강렬하게 드는 것을 보니, 동기부여가 됨에는 확실한 것 같다.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그들도 모두 '초보 작가'에서 시작했다는 점이다. 흔히들 할 수 있는 잘 몰라서 실패했거나,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들을 솔직하게 기록했다. 예를 들면, 굳이 출판사에 원고를 모두 보낼 필요는 없고, 출간 기획서를 먼저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는 것. 출판사와 계약을 했다고 해서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라는 것. 작가의 의도와 출판사의 방향이 일치한지 충분한 대화를 거쳐야 한다는 것. 표지 선정 방법도 인상적이었다. 이처럼, 직접 책을 출간해 보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솔직한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었다. 출간 기획서를 작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기술되어 있어 기획서를 작성하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러한 이유로 나중에 언젠가 필자도 글을 쓰기 될 기회가 된다면, 2부의 내용을 몇 번이고 다시 들여다보게 될 것 같다.


이 책은 책을 출간해 보고 싶지만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하신 분, 출간 작가들의 경험이 담긴 노하우가 궁금하신 분, 이 책을 통해 글쓰기를 독려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드리고 싶다.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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