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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팥병을 이기는 매일 밥상 -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저칼륨 식사법
어메이징푸드 지음 / 리스컴 / 2023년 3월
평점 :
사실 그동안 다양한 요리 관련 책들을 읽어보았다. 그런데, 신장병 환우들을 위한 요리 관련 책은 정보가 부족하여 암 환자를 위한 식단이나, 기존 요리 식단에서 소금을 줄여서 먹는 방법을 택하곤 했다. 기존의 '콩팥병 무얼 먹을까'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다양한 요리 레시피에 대한 내용은 부족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그러던 찰나에 이 책의 출간 소식을 접하고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 필자처럼 이런 환우들을 위한 책임에 틀림없다.
어메이징 푸드는 영양관리 전문 기업이다. 어메이징 푸드 솔루션 대표이사인 박현진 영양학 박사를 비롯하여 영양학 석박사들과 임상 영양사들이 모여 맛있는 맞춤 건강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 기업은 '음식이 바뀌면 내일이 바뀐다'라는 신념으로 이제까지 25,000여 종의 임상관리식 레시피를 자체 개발했으며, 국내 최초로 유전자와 식습관을 기반으로 맞춤형 식단을 설계하는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매일 먹는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병이 낫는 놀라운 경험을 하길 바라며 새로운 푸드 솔루션을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최고의 당뇨 밥상>, <암을 이기는 최고의 식사법>이 있다.
이 책은 1장과 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콩팥병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다. 콩팥병에 대한 정의와 증상 및 진단 기준 등, 콩팥병을 예방 및 관리하는 생활습관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수 있다. 또한 콩팥병에는 무엇보다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2장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part1. 한 끼에 2가지, 채소 반찬을 소개하고 있고, part2에서는 한 끼에 1가지, 단백질 반찬을 소개한다. part3에서는 간편한 한 끼로 복용할 수 있는 한 그릇 음식을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part4에서는 오후에 먹을 만한 간식을 소개하고 있다. 만성 콩팥병 3, 4단계 환자와 투석 환자 모두 먹을 수 있는 기준의 레시피이고, 영양성분은 1인분 기준이다.
콩팥병 환자는 소금 섭취와 칼륨 및 인 섭취를 줄여야 하는데, 줄여야 한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어떻게 줄여야 할지 구체적인 방법은 알지 못했는데 칼륨이 충분히 빠져나오도록 물에 담가두면 칼륨 섭취를 줄일 수 있고, 가공식품은 식품첨가물을 빼면 인의 함량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되도록 카페인을 끊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디카페인을 마시면 좀 더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자위하며 야금야금 조금씩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Q&A 영양상담실 part 부분을 읽으며 다시 반성해 보게 되었다. 커피콩에는 칼륨이 많고, 커피믹스에 들어가는 크림에는 인이 많기 때문에 커피는 되도록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저자는 시중에 판매되는 종합 비타민은 건강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것이 대부분이고, 주치의가 이미 영양제 성분을 약에 넣었을 수도 있으므로 종합 비타민 복용 여부를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고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이외에도 part1을 읽으면서 식단 준비에 앞서서 콩팥병에 대한 기본적인 공부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2장에서는 본격적으로 콩팥병 환우를 위한 요리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왼쪽 페이지에 요리가 완성된 사진 자료를 기재하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상단에 칼로리 및, 단백질, 나트륨, 칼륨, 인 함량을 표기하고 있으며, 재료에 대한 간략한 영양정보를 담고 있다. 페이지 중앙에는 필요한 기본 재료와 요리 순서를 사진 자료를 함께 첨부하여 설명하고 있다. 하단에 '알아두세요'라는 알아두면 유익한 팁 정보들을 알려준다. 예를 들면, 갈릭 햄버그스테이크를 만들 때, 소스로 토마토케첩을 사용하는데, 일반 토마토케첩 대신 염분과 당을 반으로 줄인 하프 토마토케첩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달걀은 훌륭한 단백질 식품이지만 노른자에 인이 많아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한다. 인을 제한해야 한다면 흰 자만 사용하다고 말한다. 또한 항상 수육을 위한 고기를 선택할 때 고민이 많았는데, 저자는 지방이 많은 삼겹살보다 수육용으로는 목살이나 안심이 기름지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기 때문에 추천한다.
사실 저염식 식단을 한다고 하면, 아예 소금 간을 하지 않아야 할 것 같고, 재료의 양을 얼마만큼 준비를 해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되곤 한다. 그런데, 저자는 몸에 좋지 않은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를 추천하고, 검은 후추 대신 흰 후추를 추천하기도 한다. 버터를 사용해야 한다면 무염버터를 사용하기도 하고, 간장은 소량을 사용하고, 필요에 따라 소금을 조금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사소한 요리 팁들을 이 책을 통해 도움받을 수 있었다. 정말 쉽게 접할 수 있는 간단한 요리부터 시작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더군다나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레시피이니, 믿고 따라서 요리해 볼 만하다.
영양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저염 및 저칼륨 식사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 콩팥병 환우, 콩팥병 환우 가족에게 밥상을 차려주기 위해 레시피가 궁금한 사람에게 이 책을 꼭 추천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