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 유신 - 흑선의 내항으로 개항을 시작하여 근대적 개혁을 이루기까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다나카 아키라 지음, 김정희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11월
평점 :
품절


1.
학창시절부터 피상적으로만 듣고 알고있던 메이지유신에 대해 처음으로 복합적이고 깊이있는 해석을 가하고 있는 책을 읽은 느낌이다.

2.
저자 다나카 아키라는 메이지유신에 대해 백과사전식 편면적 기술이 아닌 역사적 맥락과 당시 시대상황과의 연관하에 각종 사건들을 해설하고 있다.
페리에 의한 강제 개항, 막부의 몰락과 메이지정부의 수립,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의 이와쿠라 사절단의 미구(미국과 유럽각국) 회람, 자유민권운동과 메이지헌법체계등에 대해 상관관계, 대립관계등 상세한 해설이 역동적이며 인상적이다.

3.
저자는 책을 마무리하며 메이지유신은 무엇이었는지 세가지로 요약하고 있다.

첫째,
19세기 후반의 독일, 이탈리아의 근대적 국가통일과 거의 같은 시기에 일본은 아시아에서 근대적인 입헌국가가 되었다.

둘째,
일본이 근대 국가로서 어떤 방향을 지향했는지이다.
메이지 정부와 자유민권운동은 심하게 대립하고 격렬하게 싸웠는데 전자는 부국강병의 슬로건 아래 오로지 국가권력의 강화를 추진했던 반면 후자는 자유와 민권의 기치 아래 인민의 기본적 인권을 주장하고 군비의 축소, 폐지를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메이지정부는 프러시아와같은 대국의 길을 선택했고 이 대국주의 노선의 탄압정책에 의해 자유민권운동이 주장한 소국주의는 복류(伏流)가되어 지하로 스며들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메이지 유신의 최종적 결착은 8.15이고(즉 패전) 대국주의은 무너졌지만, 소국주의는 패전 후 새로운 일본국헌법의 체계로 결실을 맺었다고 할 수있다.

셋째,
이 정부의 체제구축이 일단 국가로서 통일된 폐번치현(廢藩置縣, 1871년) 으로부터 불과 50년 사이에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조급하게 위로부터 근대화를 강화함으로써 일본은 다양한 모순을 내포하게 되었다. 그리고 근대적 요소와 봉건적 요소를 유착시켰다.

4.
저자는 일본인 이면서도 메이지유신을 편면적, 애국주의적 시각인 영광의 역사만으로 보고있지 않다.
우리가 편협한 시각으로만 알고있던 메이지유신을 좀더 다양하고 넓은 시각으로 보게된 매우 유익한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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