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스빌 이야기 - 공장이 떠난 도시에서
에이미 골드스타인 지음, 이세영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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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주의 작은 마을 제인스빌.

거대 자동차 회사 GM이 2008년 문을 닫자 수 많은 노동자들 그 가족 자녀들이 곧 빈곤의 한계선에 내몰린다. 공장 재가동의 꿈은 허망한 희망으로 끝나고 많은 사람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냉혹하다.

 

풍부한 내용, 사실적 묘사로 가득한 이 책을 읽는 내내 2018년 군산GM 공장의 폐쇄가 오버랩된다. 머나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의 현실을 보는듯한 기시감을 지울 수 없다.

 

괜찮은 급여를 받고 GM에서 근무하던 사람들은 새로 얻은 직장의 낮은 급여로 인해 주택대출금 상환, 식비, 교육비 등에서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되는데 그 중 책을 읽으며 다시한번 알게 되는 것은 미국 건강보험제도의 부실함이다. 이들이 느끼는 건강보험의 문제점은 공포 그 자체이다. 이 책 373쪽 ~ 383쪽에 그 실상이 리얼하게 그려져 있다. 이에 비하면 우리들은 의료보험의 천국에서 그 고마움을 전혀 느끼지 못하면서 그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곳곳에서 느껴지는 서툰 번역은 아쉬운 점이다.

역자가 후기에서 밝혔던 누군가 적임자가 군산을 심층 취재해서 우리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해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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