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중국학자 - 중국의 전통을 탐구한 서양 고전문헌학의 역사
데이비드 B. 허니 지음, 최정섭.안재원 옮김 / 글항아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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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큰 기대와 호기심에 구매해서 읽기 시작했건만, 책은 너무 지루하고 건조하고 재미없다.

 

이 책은 중국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고 유명한 폴 펠리오, 에두아르 샤반, 앙리 마스페로 등 중국학 거장들에 대하여 개별 전기 형식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너무도 흥미진진하고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책임에도 이 정도 밖에 그려낼 수 없는지 너무 실망스럽다.

 

저자의 무능 또는 필력을 탓할 수밖에 없겠다.

 

그러나 번역은 성실하고 꼼꼼하다. 땀이 배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정도나마 책의 꼴을 갖추게 된 것도 번역자의 노고이리라.

그나마 이러한 거장들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현재로서는 이 책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형편이니 새로운 책이 저술되기까지는 참는 수 밖에....    

 

한 가지 사족을 달자면, 아직까지 우리 (중국)학계는 너무 부실하고 무책임해서 샤반의 책도 거의 번역되지 않은 형편이다.

 

그의 글이 번역된 것은 내가 아는 한 수십년 전 국문학자에 의해 편역된 다음 책의 한 챕터에 불과하다.

 

司馬遷歷史認識- 朴惠淑 編譯(한길사, 1988) 司馬遷이 활용한 자료”(133~155)

 

 

제발 도올의 말대로, 아무도 읽지 않는 허접한 학위 논문 쓰지 말고 제대로 된 고전의 한 챕터라도 더 번역되어 나오기를 희망하며, 우리 학계의 분발을 촉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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