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수단 소년의 꿈 - 제3세계 소년소녀의 희망을 걷다 내인생의책 책가방 문고 16
앨리스 미드 지음, 김상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07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소설은 정부군과 반정부군의 전쟁이 끊이지 않고 일어나는 다르푸르 사태를 다루고 있는 소설이다. 한국에서 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많이 놀라웠다. 사실 소설의 내용이 재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수단의 상황을 이해하기 위한 책으로 이 책이 유일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채린이 말로는 자기도 이 책 미국서 본 것 같다고 하는데, 학생들한테 함 물어봐야겠다.

주인공 스티븐의 아버지는 전쟁에 끌려간 뒤 생사를 알 수가 없고, 스티븐은 동네 형들과 함께 마을 소를 돌보는 일을 한다. 헌데 가뭄이 심해 농작물을 얻을 수 없고, 소 또한 먹을 게 없다. 누나 나오미가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한테 혼인 얘기가 나오자, 스티븐은 누나가 울하고 결혼할 수 있도록 엄마를 설득한다. 결국 나오미는 울과 약혼을 하게 된다.

수단의 경우 여자가 결혼 정령기가 되면 남자가 친정에 소를 주고 여자를 데려오는 문화가 있다. 소를 많이 받으면 받을 수록 시집을 잘 가는 일이다. 그리고 부자는 여자를 여럿 거느릴 수도 있다. 할아버지뻘 되는 사람과 결혼하기 싫어 집을 도망가는 여자아이도 있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여자 아이도 있다. 심지어 딸을 주고 받아온 소로 또 장가를 가는 아빠도 있다. 이런 것에 대해서 윤리적이나 도덕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은 없다. 이것이 이들의 문화기 때문이다.

스티븐은 군인으로 끌려가지 않기 위해 동네 형들과 도망쳤다가 다시 마을에 돌아온다. 마을은 폐허가 되었고, 엄마는 죽었다. 이때 작가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엄마? 엄마 저 왔어요. ˝ 스티븐은 하마터면 아무 대답도 들리지 않기를 바랄 뻔했다. ‘만약 엄마가 다행히 살아있지만 많이 다쳤으면 어떻게 돌보아야 할까?‘하는 생각이 스치고 지나갔기 때문이다. 고개 숙여 집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스티븐의 눈에 숨진 엄마가 들어왔다. 눈을 뜬 채 회면하며 매트로 엄마의 시신을 덮었다
전쟁으로 많은 아이들이 상처를 입고, 이러한 주체할 수 없는 아픔으로 비행을 저지르는 아이들도 많다. 이태석 신부님의 경우 이러한 아이들을 만나면 그저 다 받아줬었다고 한다. 이유인즉 그 아이들을 그렇게 만든 건 아이 잘못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 그리고 사회기 때문에 나는 이 대목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상황에서 엄마의 죽음이 엄마가 큰 부상을 입고 사는 것보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어쩌면 본능적인 것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가슴 아프게 이해했다.

아이들은 마을에 머물지 않고 케냐에 있는 난민촌으로 가기로 한다. 그러던 중 스티븐이 말라리아에 걸리게 된다. 아프리카 아이들은 예방접종을 하면 걸리지 않아도 될 병으로도 죽어간다고 하는데 정말 이들의 삶 속에서 죽음은 늘 가까이에 서성이고, 가뭄과 같은 혹독한 고난조차 흔한 일이 되어 있다. 그것도 모자라 그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 한 가운데 있는 것이다.

스티븐은 구호 단체를 만나게 되어 약을 복용할 수 있었고 그렇게 기력을 회복했다. 그렇게 집으로 돌라온 스티븐은 누나 나오미를 만난다. 노예로 팔려갈 뻔 한 나오미는 군인들이 술에 취해 잠든 사이에 도망을 나왔다. 그렇게 상봉한 남매는 우기 동안은 집에서 머물기로 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바마 새로운 미래 아이콘 - 오바마의 신앙은 미국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스티븐 맨스필드 지음, 조윤정 옮김 / 청림출판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오바마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해 아는 것은 없으나, 그의 연설 중 내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몇몇 구절들이 있으니..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해 궁금하고 알고 싶고 하는 것들이 좀 있었다.



책의 첫 부분부터 나는 참 많은 반성을 하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오바마에 대해 아는 것이 미국 대통령이었다는 것 밖에는 없었구나 .‘하면서 말이다.



오바마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고 그래서 그가 미국의 역사가 되었다 생각을 하는데, 사실 엄밀히 따지면 100% 흑인도 아니다. 케냐 출신흑인 아버지와 미국 출신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흑인도 아니고 백인도 아닌, 또 다르게 말하면 흑인이기도 하고 백인이기도 한.. 사람



나는 사실 미국이 기독교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만 알고 있었지 종교가 정치에 까지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다. 미국 대통령의 대부분은 모두 기독교 가정에서 탄생을 했는데, 예외가 존 F 케네디와 버락 오바마 단 둘 뿐이라고 한다. 케네디는 카톨릭 집안이고 버락 오바마는 기독교 카톨릭 심지어 무슬림의 영향권에서 자란 사람이기도 하다.



내가 지난 시간 학생들과 동성애에 관한 종교적 입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던 적이 있다. 알렉산더를 가르치면서 그 당시에는 동성애가 많았었는데, 알렉산더의 아버지 필리포스가 암살당한 이야기를 해주면서 이 얘기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작년 미국의 한 베이커리에서 동성애 커플이 웨딩 케이크를 주문했다가 거절을 당해 소송까지 갔었던 얘기를 나누면서 종교적 신념이 사람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것에 대해 타당한지에 대해 토론을 했었다.



학생들 대부분이 종교가 현대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력은 인정을 하지만 시대에 맞게 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고, 나 또한 이런 의견들을 끌어낸 학생들에게 아낌 없는 박수를 보냈었다.



우리 사회가 이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일보다 이들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하지는 않을까 하는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학생들의 생각은 참으로 훌륭하기 때문에...



오바마 또한 그러하다. 기독교적 문화가 깊게 자리하고 있는 미국에서 ˝우리에게도 신앙이 있다. 우리는 낙태를 선택할 수 있는 여성의 권리를 믿고, 동성애자들의 권리를 옹호하며, 가난한 이들을 돌보아야한다고 생각하고, 큰 정부가 정의를 실천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역시 하느님을 사랑한다. 우리 역시 종교적 열정이 있다. 우리는 우리가 신앙잉 벗는 사람들로 그려지는 것을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이상 영적 우위를 빼앗기지 않을 것이며 종교 우파는 더 이상 우리에게 큰 소리를 치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파란주(민주당 우월 지역)애서 두려운 하느님을 경배합니다.˝라고 외쳤던 것이다.



오바마의 위대함은... 프레임을 바꾸는 논리적 힘에서 비롯한다. 기존의 시각에서 다른 관점으로 새로운 의견을 제시하는데, 그것이 일리가 있는 것. 사람들은 이럴 때 매력을 느끼게 된다.



2004년 그가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앨런 키스와 선거전을 벌였을 때 이 선거전은 세계관의 대결로서 종교 문제를 전투에 벌이는 미국 정계의 축소판과 같은 양상이 벌어졌다. 이때 키스는 오바마를 두고 ˝그리스도는 이곳에 있고 오바마는 저곳에 있다. 이 둘은 같이 않다.˝라고 공격을 했다. 이에 오바마는 ˝그 때문에 내게 목사가 있는 것이다. 그 때문에 내게 성경이 있는 것이고, 그 때문에 나 스스로 기도를 드니는 것이다. 여러분도 앨런 키스가 여러분의 신앙에 관해 설명해 주기를 바라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관심있는 건, 일자리, 건강보험, 교육 문제다. 나는 일리노이 주 목사가 되기 위해 선거에 나온 게 아니다. 연방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나온 것이다.˝고 반격을 했다.



이 대목을 읽으면서 종교로 공격을 하는 상대방에게 ˝나는 목사가 되기 위해서 선거를 치르는 게 아니다. 나는 상원의원이 되기 위해 나왔다.˝며 프레임을 단숨에 바꿔버리는 것을 보고.. ‘아.. 이거지, 이게 오바마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사실 오바마가 앨렌 키스와 대적이 된 것은 바로 공화당의 잭 라이언의 공이 크다. 잭 라이언의 전 와이프 여배우 제리 라이언의 이혼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언론에 공개 되면서 그가 후보직을 사퇴했기 때문이었다. 잭 라이언은 가족적인 이미지를 내세운 후보였었는데, 그의 강요로 아내가 세계곳곳에 클럽에서 공개적으로 성행위를 해야하는 수치를 감수할 수 밖에 없었다는 이유가 바로 이혼의 사유가 되었다는 것은 모두에게 충격적이었다.



이 책은 2008년 대선 전에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될 만한 인물들을 함꼐 다루고 있다. 얼마전 고인이 된 존 메케이에 관한 이야기와 힐러리 클린턴에 관한 이야기도 담고 있다. 존 매케이 사후에 내가 그에 대한 것들을 검색을 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었는데, 이 책에서는 그를 대통령이 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밖에 없는 정치인으로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그가 베트남전에서 비행기가 격추되어 5년 반동안 전쟁포로로 지옥같은 경험을 하고 유명한 제독의 아들로 조기 석방될 기회가 있었음에도 이를 단호하게 거절했던 미국의 영웅이었지만 정계에 띠어들며 그는 신앙과 같은 개인적인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종교를 내세우는 타입이 결코 아니었다. 그는 말하지 않는 설교하지 않는 타입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매케이를 존경하는 미국인들이 꽤 많다. 그런 그가 자신의 장례식에 트럼프를 오지 말라고 했던 것이 이 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었던 것은 이상할 일도 아니다.



그리고 책에서 한 가지 흥미로웠던 것은 힐러리가 남편 클린턴의 여성 편력으로 고통을 받았을 때 루즈벨트 부인과 상상대화(심령술사 진휴스턴에게 죽은 루스벨트 부인을 불러내는 법을 해워서 대화를 나눔) 이 일이 대중에게 알려지고 힐러리는 수치심을 느꼈다는 이야기다. 퍼스트레이디가 백악관에서 이런 행동을 했다는 건 구설이 되지 않을 수 없다는 걸 본인 스스로가 너무도 잘 알았을텐데.. 당시 남편의 배반은 이런 것들을 생각할 여력이 없게 만들 정도로 강렬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이 책을 읽고.. 오바마를 대통령으로 만든 건 시대적인 흐름과 상황들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 그리고 그가 미국의 역사가 된 것은 그는 자신만의 언어로 당당함을 가지고 미국에 뿌리 박혀 있는 편견들에 대항해 스스로가 역사를 바꾸고 만들어 나갔기 때문이라는 것..



그리고.. 그의 어머니가 그를 미국인으로 키우기로 결심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있었을 때 그를 새벽 4시에 깨워 3시간 영어 수업을 시키고 학교로 보냈다는 것. (이런 고통은 아무나 감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일생에 단 한 번 생부와의 만남을 가졌던 상황 속에서도 그의 어머니가 그의 아버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말을 해줬다는 것.. (사실 그의 생부는 케냐에서 국가가 보내주는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미국 대학에서 공부를 했고 그 때 그의 어머니를 만난 거였다. 헌데 알고보니 이미 케냐에 부인과 아이가 있었던 것.. -.- 이를 두고 오바마에게 너의 영특한 머리는 생부에게 물려 받은 것이다고 칭찬을 해줬던 어머니가 있었기에... 그가 대통령감이 될 수 있었던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이 오바마를 모든 역경과 상처를 딛고 미국의 대통령으로 나아가게 만들었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이 얘기를 채율이한테 해줬더니(오바마가 훌륭하게 된 건 아침에 일찍 일어나 세 시간 공부하는 것들을 견뎌냈기 때문이다.) ㅋㅋㅋ

이상한 책을 읽었다고 ㅋㅋㅋㅋ



아무튼 미국 정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좀 되었고, 학생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들이 생겨서 좋았다. ^^



*책속의 말말!

1. 오바마에 따르면 어머니는 그에게 종교를 ˝적당한 존경과 함께 적당한 거리를 두고 대해야 하는 현상˝으로 보라고 했다.



2. 오바마는 공부도 운동도 잘했다. 평균 B학년 을 유지했고 농구에 열심이었으며 교지에 글을 쓰기도 했다. (평균 B에 놀랐음)



3. 성서를 읽을 때 나는 성서가 정적인 글이 아니라고 믿으면서 항상 새로운 계시에 마음을 열어두어야 한다고 믿으면서 읽는다. 계시는 레즈비언 친구에게서 오든 낙태에 반대하는 의사에게서 오든 상관 없다.



4. 나는 사람들이 20년간 일한 뒤 한순간 일자리를 잃거나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연금을 위협받는 일이 비도덕적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젊은이들이 고등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대학에 가고 싶어 하지만 대학에 갈 돈이 없는 것이 비도덕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이 전국에 수백만 명인데도 워싱튼은 그들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는다. 그것은 앨렌 키스도 마찬가지다.



5. 민주주의는 신앙인들이 자신의 관심을 종교에 국한되지 않는 보편적인 가치로 변화시킬 것을 요구한다. 그들의 제안은 다른 사람들이 토의할 수 있어야 하며, 합리적 판단에 따라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종교적 이유에 따라 낙태에 반대할 수 있다. 하지만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자 한다면 단순히 교회의 가르침을 얘기하더나 하느님의 뜻을 상기시키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낙태가 왜 모든 신앙인들 나아가 무신론자들까지 동의할 수 있는 원칙을 거스르는 일인지 설명해야 할 것이다.



6. 나는 우리가 지금 존재하는 간극에 다리 역할을 하고 우리 각자가 편견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수백만 명의 신앙인들도 그런 일을 원한다고 믿는다. 얼마나 종교적이냐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신앙을 공격 도구로 사용하는 데 지쳐있다. 그들은 신앙이 남을 헐뜯거나 서로를 구분짓는 데 사용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들은 설교가 아닌 비방을 듣는 데 지쳐 있다. 그런 것들이 그들이 생각하는 신앙은 아니기 때문이다.



7. 나는 낙태 권리를 지지하면서도 내 판단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주장할 수 없다. 나는 세월이 가면 내가 역사에서 잘못된 쪽에 서 있던 사람으로 평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회의 때문에 내가 나쁜 기독교인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올바른 인간이 된다고 생각한다. 신의 의도를 헤아리는 데 한계가 있고 그래서 종종 죄를 짓는다고 해도

댓글(1)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페크pek0501 2019-01-05 1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님 덕분에 책을 장바구니에 담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엄마 성장 육아 - 눈물 쏙? 행복 팡!
이순영 지음 / 나름북스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의 구성은

1장 엄마 마음 다스리기
2장 남편과 함께하는 육아
3장 아이 마음 키워주기
4장 채트리오 육아 노하우로 구성이 되어 있어요.

‘엄마 마음 다스리기‘

맹자는 지키는 일 중 가장 둥대한 것은 자신을 바르게 지켜 불의에 빠지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는데..

육아는 진짜 불의에 빠지는 순간들이 매일 연속됩니다.
그런데.. 내 자식은 잘 키워야겠는 게 또 인지상정이지요.

신이 자신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곳에 자신의 대리인을 두었는데 그게 엄마라고 하잖아요
엄마는 신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지만..
또 그렇다고 신이 아니고 인간이지요. 이게 바로 엄마의 딜레마!

하지만 육아라는 게 블랙홀만은 아닌게..
힘이 엄청든 시기는 엄마의 능력이 신장하는 시기이고..
또 그 시간을 거치면 아이도 커 나가고
엄마도 성장한다는 달콤함이 있다는 거에요.

힘든 시간들이 나를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켜주기 위함일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우린 긴터널같은 육아 상황을 직면했을 때
무조건 심호흡하고
내 상태를 좋게 유지하는데 온 힘을 다 쏟아 부어야 합니다.

아이가 짜증낼때
내 상황이 좋으면 그냥 아이 짜증으로 그치는데
나 또한 평정심을 잃는다면
애 혼내고 울리고 난리가 나는 거에요.

진짜 비루하고 남루한 자신을 직면하고 힘들어지는 시간을 또 맞이하게 되는 거죠.

남한텐 그렇게 못하면서 자식한텐 그렇게 해요.

보복못하고 약하다는 걸 알아서..

싫은 사람이 있으면 안 보면 돼요.
정말 이상한 사람이 있으면 연락 끊으면 되고요..
하지만 자식은 이상한 행동을 해도 싫은 행동을 해도 그럴 수 없어요.
게다가 아이한테 하는 건 서로에게 상처로 고스란히 남을수도 있단 말이지요.

육아라는 게 그 과정이 아름답지만은 않아요.
하지만 고흐의 아름다운 작품들이 아름다운 과정속에 나온 것은 아니듯이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을 아름답게 꽃피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눈물겹게 성장해나가온 육아가 우리에게 주는 보상이에요.

* 이 장에 소개된 내용들 *
- 엄마의 질량이 넉넉해야 아이도 행복한 법입니다.
엄마 안에 좋은 것이 많아야 좋은 것을 꺼내 놓을 수 있습니다.

-나를 바로 세우면 온 세상이 바르게 섭니다.

-나의 분노를 이해하자 : 나의 분노는 어디서부터 온 것인가.
과거를 변화시킬 수 없지만 과거가 내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내가 변화시킬 수 있다.
내가 나의 감정을 잘 조절할 수 있으면 아이는 그것을 보고 배운다
이게 아이한테 물려주는 평생의 자산이 된다.

-내가 나를 보듬고 일으켜 세워, 나의 긍정적인 면에 초점. 나를 내가 지지 격려하는 데에서
성장이 시작된다.

-에릭번의 교류 분석 ‘너도 옳고 나도 옳다‘ 마인드

아이는 매번 틀리다(X) 발달의 단계일 뿐이다.

엘리스 비합리적 신념- 갈등과 문제 야기

예방적인 아이메세지- 약속을 하자.

그 순간이 그 순간일 때가 많은데.. 왜 우리는 안 가르치는가?
규칙을 세우고 교육을 시켜 올바른 습관을 형성 시키자.

훈육: 행동 포커스, 아이 자체에 초점
남편과 함께 하는 육아-

힘든 육아에서 가장 좋은 자원은 남편입니다.
엄마가 처음부터 엄마가 아니듯 아빠 역시 준비 없이 아빠가 됩니다.

부성과 모성이 다름은 이미 고려가요 사모곡에도 언급이 된 바 있죠.^^

엄마는 아이를 위해 성장을 해나가지만..
아빠는 그렇지 않은 경우들이 대부분인 거 같습니다.

이 간극에서 대립이 더욱 심화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부모 관계가 안 좋으면
엄마가 아무리 아이를 정성껏 기른다고 하더라도..
아이 앞에서 부부사이가 안 좋은 것을 보여주면
그에 따른 악영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건강한 균형을 잡고 대화하고 타협하고
공부하고 방법 찾고 그러면서 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니 ‘나‘보다는 ‘우리‘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 장에 소개된 내용*

-내가 어떤 부모를 만나냐는 나의 선택일 수 없는 문제
좋은 부부가 되느냐 나쁜 부부가 되느냐
좋은 엄마가 되느냐 나쁜 엄마가 되느냐는 나에게 달린 일

사르트르 안생은 비와 디 사이의 씨다. 탄생과 죽음 사이의 선택

-기질 검사
-의사소통유형
아이 마음 키워주기-

진정한 엄마의 역할은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일에 있습니다.
아이가 실패를 겪게 되더라도 이를 이겨낼 수 있게 하고 살아가면서 필요한 지혜를
가르치는 일 말입니다.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배려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사랑을 베풀고 배려를 할 줄 알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것입니다.

-이 장에 소개된 내용
‘신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전지전능한 힘을 숨기려고 했다.
깊은 바다에 숨길까 놓은 산에 숨길까 인간이 쉽게 찾아낼 것을 염려한 나머지
결국 그 힘을 인간의 마음 속에 숨겼다. 마음의 힘은 위대하지만 그것을 찾기가 힘들다. ‘
채트리오맘의 육아 노하우-

자녀 교육은 일찍부터 작은 것을 완성시키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

어떤 틀에 끼워 맞추라고 강요하면 언젠가는 그 억지가 드러납니다.
거목으로 자랄 수 있도록 뿌리를 내리게 해주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뻔한 것들일지라도 육아하는 시간 중에는 이미 알고 있던
좋은 것들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 이상한 경험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결함 속에서 우리는 최선을 다해 아이를 키워갑니다.

그래서 이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하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겠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논란이 되었던 페미니즘 소설 치고는 세기를 앞서는 획기적인 내용들이 담겨있지는 않지만 다만 이러한 보편적이고도 당위적인 내용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한국 사회의 단면을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 사실 더 놀라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만부를 돌파했다고 하니 센세이션을 일으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오스트리아 소설가 슈니츨러는 앞날이 촉망되는 의사의 길을 접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소설가의 길을 건는다. 그러면서 ‘꿈의 노빌레‘라는 작품을 발표한다. 같은 시기 프로이드는 정신분석학을 내놓지만 전자는 소설, 후자는 의학 이 둘을 대하는 세상의 태도가 철저히 달랐다. 소설은 열렬히 환영을 받았지만 의학은 철저하게 냉대를 받았다. 이에 프로이드는 슈니츨러에게 부럽다는 내용의 편지까지 쓰기도 한다. 같은 말을 하고 있는데 이를 세상에 전달하는 창구가 다르다는 것 하나로 이런 상반된 차별을 받는다는 것이 프로이트에게는 수용하기 힘든 현실이었을 듯...
슈니츨러 또한 이런 상황을 잘 알기에 프로이드에게 나의 정신과 영혼의 도플갱어라고 하기도 한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 당대 천대 당했던 프로이틐가 후대에서는 20세기를 연 석학이라 평가 받게 된다는 것.

나는 이 작품이 페미니즘을 다루는 방식이 다름이 아닌 소설이었다는 점에서 슈니츨러와 프로이트의 일화와 연결해 볼 때 신의 한수였다고 본다.
같은 내용을 말하더라도 문학적으로 다가가는 것, 그것은 거부감은 줄이고 메시지의 힘은 키워준다.

빙의로 전개되는 시작, 정신과 의사의 시각으로 서술되었음을 나중에서야 알려주는 마무리는 참 신선하고 좋았지만 김지영의 일대기의 나열로 매워지는 대부분의 내용들 -그 와중에 문학다운 표현 몇 개를 빼면- 진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소설이 우리 사회에 더 많이 공론화되기를 바란다. 그렇게 양성평등으로 나아갈 수 있기에 말이다.


*책 속의 말말!*
1. 김지영씨는 살림에 대한 사람들의 태도가 이중적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았다. 때로는 집에서 논다고 난이도를 후려깎고 때로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떠받들면서 좀처럼 비용으로 환산하려하지 않는다. 값이 매겨지는 순간 누군가는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겠지.

2. 가정이 있고 부모다 있다는 건 그런 짓을 용서해 줄 이유가 아니라 하지 말아야 할 이유입니다. 대표님 생각부터 고치세요. 그런 가치관으로 계속 사회 생활하시다가는 이번 일 운 좋게 넘기더라도 비슷한 일 또 터집니다. 그동안 성희롱 예방 교육 제대로 안 한 건, 아시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진우의 이명박 추격기 - 저수지를 찾아라
주진우 지음 / 푸른숲 / 2017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진우 기자의 글은 참 담백하다. 어려운 내용을 쓰더라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가 있다.
사실, 주진우가 주장하는 내용이 사실인지의 여부를 떠나서
이것이 사실이라 치고, 주진우의 말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범죄자는 돈의 신이 되어 권력과 부를 누리며 살고 있는 땅이 대한민국이라면... 이 사람의 속은 얼마나 까맣게 타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내내 읽었다.

정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명박 개새끼˝를 외치며 윗몸일으키기를 하지 않으면 못 살 것 같다.

암튼 이 책은 저수지 게임보다 더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고 그래서 이명박은 꼭 감옥에 가야겠다는 마음의 결론을 내리며 마지막장을 덮게 되는 그런 책이다.

주진우가 잘 됐으면 좋겠고..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리고 정말 말도 안 되게 그가 생각하는 정의에 반하는 현실이 버젓이 일어나는 세상은...
사랑과 정의의 이름으로 용서되지 않는 그런 미래, 그것이 하루 빨리 다가오길... 바란다.

아참 책 속에 전두환 대통령이 운동 나갈 때 신호등을 초록불로 열어주는 내용이 나와 있다. 이는 이미 티비에서도 접한 바 있었고 그만큼 사람들이 전두환에 대한 충성심이 깊다고 이해했는데, 충성심 보다는 전두환이 주는 돈에 매수된 결과였다는 거... 이런 류의 권력은 존경심에 의해 형성된다기 보다... 돈에 의해 보다 굳건하게 형성된다는... 씁쓸함을 느껴야만 했다.

참.. 범죄자들이 저지른 범죄들을 엿보고 있으면 참 이들은 어쩜 이리도 머리가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만큼 이들은... 절박하니까.. 자신들의 일을 가려야하니까... 머리가 써지는 거다... 참...

여담인데.. 주진우 기자가 속한 강동모임.. 멤버들이 참 탐이 난다.^^ 어쩜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같은 성향의 사람들이 그렇게 보기 좋게 모여있을 수가 있을까... ^^
암튼 이 모임이 주기자에게 심적 의지와 위로가 된다니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책 속의 말말!*
1. 내가 해야하는 일은 중요하다. 나 자신보다. 세상에 나를 공공재로 내놓고 포기하고, 인내하며 감시와 협박을 친구 삼아 독립운동하는 심정으로 산다. 오직 진실과 정의를 위해.

2. 박근혜는 해야 할 일을 너무 안 했지만, 이명박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너무 많이 했다.

3. 진짜 최악은 불의에 저항하지 않고 악행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다.

4. 이명박 후보를 공격하는 이들은 ‘사업은 쪽박, 투기는 대박‘이라고 곧잘 비꼬곤 한다.

5. 정부에서 허위보도를 내고, 정부의 발표가 있을 때마다 주가는 폭등한다. 정부의 발표만 믿고 주식을 사들인 개미 투자자들은 기업이 상장 폐지 되면서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었다. 정부가 나서서 사기를 도운 셈이었다. 언론은 사기꾼의 조력자였다. KBS는 자원외교 승전보, 김교수가 아프리카로 날아간 사연이란 제목의 한 시간짜리 특집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프로그램 제작비 4천만원은 CNK가 지원했다.

6. 한 사람이 죽으니 다른 공범들은 편해졌다.

7. 메릴린치를 고소하면 돈을 찾을 수도 있다. 부실 기업에 투자된 그 천문학적인 돈이 다 어리도 갔는지도 알 수 있다. 이명박 정권의 실게들이 추진했던 자원외교의 실체는 명확하다. 돈을 빼먹기 위해 투자로 위장한 사기 사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메릴린치를 고소해서 사기극의 전말을 밝히자고 뛰어다녔다. 국회로 민변으로 시민단체로.. 이종걸 민주당 당시 원내 대표를 괴롭혀서 민주당 의원들과 전문위원을 모아 회의도 열었다. 결국 참여 연대 민변 등으로 두겅된 명박 자원외교 진상 규명 국민 모임이 김형찬과 당시 메릴린치 서울 지점장 안 아무개 씨의 배임 혐의를 수사해달라고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수많은 사람들이 수백일 동안 노력한 끝에 이뤄낸 결과였다. 그런데 검찰은 소환 조사도 없이 바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예상은 했지만 허무했다. 왜 나는 지는 싸움만 하고 있는지... 얼마나 더 져야하는지....

8. 도둑적으로 완벽한 가족들: 서래공원의 그린벨트를 풀어 건물을 올렸으니, 얼마나 창의적인가? 이러고도 조사 한 번 안 받았다니, 얼마나 대단한가? 이 소식을 기사로 쓴 나만 경찰 조사를 받았으니, 얼마나 놀라운가?

9. 달랑 29만원밖에 없다는 전두환은 일주일에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썼다. 전두환 스타일을 생각하면 이 정도 돈은 소소할 수 있다. 그가 대통령이었을 때 청와대 출입 기자에게 전별금으로 아파트 한 채 값을 줬단다. 노태우 땐 0이 하나 줄었고, 김영삼 대통령 때는 0이 하나 더 줄었다고 한다. 김대중 대통령 때는 아주 얇은 봉투가 그것도 소수에게만 전해졌고, 노무현 대통령 때는 아주 없어졌다. 달마다 해마다 이정도 쓰려면 큰 돈이 필요하다. 움직이는 돈을 쫓으면 당연히 그가 숨겨놓은 비자금 저수지에 닿을 터이다.

10. 역사의 수레바퀴는 사사로운 감정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세금이 올라 기분 나쁜 사람들 여럿이 뛰쳐나온 것이 혁명이 되기도 하듯이.

11. 원세훈은 국정원을 망가뜨린 최악의 국정원장으로 꼽힌다. 그를 좋아하는 요원들도 거의 없다. 그가 댓글 달기에 혈안이 되고 특수활동비를 빼돌린 일로 자존심에 상처 입은 국정원 사람들도 적지 않다. 전직 국정원장을 수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방해가 많을 테니, 하지만 해야한다. 새정부가 출범한 지금이 기회다.

12. 주범이 하나 사라지면 종범들의 죄는 가벼워진다. 주범에게 죄를 덮어 씌우면 되니까. 그래서 죽는 사람도 많이 생긴다.

13.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를 할 분인데 그게 사실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말을 믿지 않는다. 증거만 믿는다. 사실의 조각을 모으는 것이 기자의 일이다. 그 조각들로 거짓말을 꺾어야 한다. 진실을 가리려는 사람의 힘은 굉장히 세다. 그리고 절박하다. 진실이 밝여지면 감옥 가니까 그래서 성실하기까지 하다.

14. 여성이 더 정의롭고 용감하다. 이는 경험으로 체득한 진리다.

15. 나는 오늘 아침에도 카드값 3만 4천원이 연체됐다고 농협으로부터 독촉 전화를 받았다. 어제 저녁에도 나에게는 우리 농부들에게는 그렇게 야박하게 굴더니 농민 돈을 함부로 썼다. 그돈으로 사기를 쳤다. 농협이

16. 사람들이 말을 길게 하는 경우가 두 가진데 하나는 자기가 잘났다고 자랑하는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억울하다는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