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산문집
정호승 지음 / 비채 / 2006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호승님의 시는 뭐 설명이 따로 필요 없지만.. 이 산문집 또한 시를 능가할 정도? ㅋ
책을 읽으면서 독서 취향이 나와 비슷한 건지.. 거의 다 아는 얘기들 주를 이뤘고... 그 안에 정호승님의 삶과 생각들이 녹아들어가 있었는데.. 나와 완전 감성도 비슷하단 생각에 왠지 모를 동질감이 일었다.

가슴이 훈훈해지는 책이라..
친구 정은이한테도 한권 부쳐줬다. 정은이와 지선이는 책가지고도 얘기를 서로 많이 주고 받으니.. 내가 읽었던 좋은 책이 있으면 이들에게도 꼭 전해주고 싶어진다 ㅋ

인간의 감정들.. 그리고 그 감정의 이해..
용서를 다루는 솜씨가 인간적이면서도 애잔하다.
책 속에 저자의 어머니의 말씀이 적절하게 포진되어있는데... 엄마의 지혜가 한 사람에게 작용할 수 있는 힘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지금 나의 삶의 목표는 지혜로운 엄마가 되는 것이기에 그 부분에 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ㅋ

결국 사람들이 고민하는 것들을 해결하는 방법들도 다 인간의 삶속에서 거쳐나가는 것들이 아닌가 싶다. 심리학자나 교육학자들, 종교가들이 한결같이 논하는 것들을 경험적으로 문학적으로 풀어놓은 책이라 한결 더 가깝게 느껴졌다.

누구나가 인생을 살면서 깨달을 수 있는 것들이지만 혹자는 혼자만 담아두고 있고.. 혹자는 열변을 토하며 가르칠 수 있고.. 혹자는 잔잔하게 이해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저자의 지혜를 잔잔하게 내 삶속으로 스며들게 한다.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건..
좋은 책. 아름다운 음악. 아이들과의 소소한 일상. 웃음^^

* 책속의 말말!
1. 고통은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기차는 언제나 푸른 들판만 달리는 게 아니라 어두운 터널을 달릴 때도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차가 어두운 터널만을 영원히 달리는 것은 아니다. 기차가 터널 속을 달릴 때 우리는 반드시 기차가 푸른 들판으로 다시 달려 나온다는 것을 믿고 있다. 그 믿음은 터널 속이라는 어둠을 받아들이고 참고 기다릴 줄 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2. 색채는 빛의 고통이다- 이 세상 모든 만물의 빛의 고통이 없으면 제 색깔을 낼 수 없듯이 이 세상을 사는 우리도 고통이 없으면 인간으로서의 삶을 살 수 없다.

3. 소나무 중에서 제일은 적송이다. 적송은 나이테가 좁으며 붉다. 나이테가 넓으면 쉽게 자란 나무여서 곧 속이 무르고 쉽게 터진다. 험한 환경에서 자라야 적송처럼 나이테가 좁고 강도가 단단하다. 사람 또한 그러하다.- 경복궁을 복원한 도편수 신응수 선생

4. 소금 3%가 바닷물을 썩지 않게 하듯이 우리 마음 안에 있는 3%의 좋은 생각이 우리 삶을 지탱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5. 내 인생의 주인은 나 자신이다. 남이 아니다. 주인인 내가 내 인생의 약한 부분을 쓰다듬고 껴안아 주어야 한다. 나의 가장 약한 부분이 나중에 나의 가장 좋은 부분이 될 수 있다 .어쩌면 그 부분 때문에 내게 더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지 모른다. 가장 못생기니 나무가 산을 지키는 고목이 된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가장 곧고 잘생긴 나무가 가장 먼저 서까랫감으로 쓰이고 그 다음 못생긴 나무가 기둥감으로 쓰이고 가장 못생긴 나무는 잘리더라도 대들보로 쓰인다. 나의 가장 못생긴 부분이 끝까지 남아서 나를 지키는 대들보가 될 수 있다. 잘난 부분은 늘 잘났다고 오만해짐으로써 화를 불러 올 수 있다.

6. 자기를 스스로 보살피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존중하는 마음, 자기를 스스로 책임질 줄 아는 마음이 있을 때 남을 진정 사랑할 수 있다.

7. 어쩌면 지금 당신은 대패질을 할 때가 아니라 대팻날을 갈아야 할 때인지 모른다. 어쩌면 대팻날을 가는 시간이 우리의 인생 전체일 수 있다.

8. 세상에 아름답지 않은 꽃은 없듯이 세상에 쓸모없는 인생은 없다.

9. 승리와 실패가 문제가 아니다. 인생에 최선을 다하라.

10. 지금껏 귀의해 섬겨온 부처님이라 할지라도 그는 결국 타인이다. 이 세상에 올 때도 혼자서 왔고, 갈 때도 나 혼자서 갈 수밖에 없다. - 법정스님

11. 영원히 함께 살 수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오늘 하루의 만남에서 영원을 찾고자 한다. 천년을 함께 있어도 한 번은 이별해야하니까...

12. 피아노로 시끄러운 소음박에 내지 못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감동스러운 음악을 연주하는 이도 있다. 그렇다고 피아노가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생도 마찬가지다.

13. 10센티미터 자가 길이를 재고 다니면서 자기보다 짧은 것들을 무시하고 다녔다. 어느날 저울을 만나 비웃음을 당했다. ˝5그램이군. 비켜라 상대도 하기 싫으니까˝ 자는 너무 기가 막히고 억울하고 욕을 했다.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다. 자기또한 남들을 함부로 평가하고 많은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을..

14. 어떤 상처를 받든 그 상처의 궁극적 책임은 나 자신에게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내 상처는 내가 돌보아야 한다. 나 이외는 아무도 나의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15. 시간이 없을 떄 시간이 있고 바쁠 때 더 많은 일을 한다.

16. 인생은 거대하고 위대한 일보다 지극히 작고 사소한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오늘 하루가 일생이다.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살면 일생을 성실히 산 것이다.

17. 지금 당신이 실패했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실패한 게 아니라 이뤄지지 않는 한 가지 방법을 발견했을 뿐이다.

18. 우리는 닫힌 문 때문에 비탄에 잠겨 열려 있는 문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신은 한쪽 문을 열어놓지 않고는 절대로 다른 쪽 문은 닫지 않으신다. 절실히 변화를 필요로 하거나 상황이 너무 암담하면 다른 쪽 문을 봐라

20. 너무 미워하지 마라. 내 원수는 남이 갚아주는 법이다.

21. 욕은 사흘이다.

22. 자비무적- 자비로운 사람은 적이 없다.

23. 용서하는 일보다 용서를 청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참다운 용서는 상대방을 위안해주고 안심하게 해준다. 그 안에는 위안과 격려가 있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카알벨루치 2019-01-05 0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호승의 산문집도 있군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