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판받는 걸 싫어한다는 건, 자기 행위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생각이 없는 사람에겐 불가피한 반응이다. 그런 사람은 자기의 모든 행위가 강압에서 기인한 거라고 본다. 그 모든 행위들은 자의로 발생한 게 아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모든 비판은 부당하고 억울하다. (p. 348) <다시 태어나다>에서 인상 깊은 부분이었습니다. 비판에 관해서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 아직 수전 손택의 글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터라 이번에 <다시 태어나다>가 처음 접하는 그녀의 글이었습니다. 일기라는 특성상 아주 개인적인 내용이 직설적으로 표현되어 있어 놀랍기도 했으나 그랬기에 그녀의 찰나의 아이디어가 더 돋보였던 것 같습니다. 언젠가 무한도전에서 유희열 씨가 팽하고 쓱썼더니 이런 곡이 나왔다고 한 장면이 있었는데, 손택의 글도 팽..하고 썼는데 이런 글이 나온 건 아니지 놀라웠습니다. <다시 태어나다>로 손택의 글을 접했으니 이제는 그녀의 대표작들을 하나씩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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