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의 문해력 - 나도 쓱 읽고 싹 이해하면 바랄 게 없겠네
김선영 지음 / 블랙피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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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말하기를 잘하는 방법 중 하나는 잘 듣는 것이다. 듣기가 동반되지 않는 말하기는 오래가지 못한다. 말하기를 잘 하려는데 필요한 것이 듣기라니 조금 이상할 것 같기도 하지만 말하기와 듣기는 서로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글쓰기 코치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영 작가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 문해력을 강조하고 있다. 어른의 문해력에서 저자는 문해력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 글을 꾸준히 쓰는 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글을 읽고 꼭꼭 씹어 제대로 소화하는 힘, ‘튼튼한 문해력이 필요했습니다. 읽기와 쓰기는 젓가락 두 짝처럼 함께 가야 합니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해석하는 힘, 나아가 문장 속에 숨어 있는 맥락을 찾아내고 내 글로 확장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말하기 위해 듣기를 공부하는 것처럼 글을 잘 쓰기 위해 글을 잘 읽는 것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특히 짧은 글과 영상이 넘쳐 나고 있는 요즘과 같은 때에 문해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에 글을 보는 글읽는 글로 구분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읽은 글을 자신의 것을 소화해 새롭게 만들 수 있는 구성력을 위해서 문해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구성력과 문해력의 관계를 간단하게 집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다.

 

문해력을 키우려는 이유는 수많은 정보 중 유익한 것을 가려내어 읽고 해석하여 나만의 철학을 바로 세우기 위함입니다. 글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을 체계적으로 조직해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이 구성력입니다.

 

문해력을 키우기 위해 자신의 문해력 체급을 알고 차례대로 어휘근육, 독서근육, 구성근육을 기르는 주 3회의 PT를 제안한다.

 

결국 다양한 우리말의 어휘를 알고 글의 짜임을 살피며 잘 읽는 것이 문해력을 높이는 방법이다. 늘 그렇지만 방법은 간단하나 체화하기까지 쉬운 것은 없는 법이다. 또 하나 인상적인 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독후감이 부담스러운 이들에게 독전감(讀前感)을 제안한 것이다. 이 독전감에 대해 저자는 책을 읽기 전 간단한 준비운동이라고 말한다.

 

독후감이 너무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독전감(讀前感)부터 제안해봅니다. 독후감이 책을 읽고 난 뒤의 소감을 정리하여 글을 쓰는 것이라면, 독전감은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전에 내용을 예상하고 느낌을 써보는 것입니다. 독후감이 책에서 얻은 정보와 지식을 잘 갈무리하여 장기기억 저장소에 넘기는 작업이라면, 독전감은 독서과정에서 몰입을 돕고 중요한 내용과 나에게 필요한 부분을 효과적으로 선별해서 거두도록 도와주는 준비운동입니다.

 

나는 단지 글을 잘 쓰고 싶을 뿐인데 문해력을 높여야 하며 심지어 책을 읽기 전에 독전감까지 써야 하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개인PT를 받을 때 에도 느끼는 것이지만 각각의 개별적인 운동은 모두 효율적인 운동을 위해 나눠하는 것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문해력을 따로 높여야 한다는 점이 글을 잘 쓴다는 것이 역시 쉬운 일이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글쓰기 참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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