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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 인생에 극적인 전환점을 만드는 마인드셋 업그레이드
데릭 시버스 지음, 정지현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1월
평점 :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다.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 그런 방법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배우고 싶으니까...
어쩌면 팀 페리스의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가장 창의적인 인물”로 선정된 저자의 첫 책’이라는 문구에 끌린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생각보다 얇은 책이었다. ‘삶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 후회 없는 결정을 돕는 66가지 통찰’이라는 책 뒷 표지의 문구처럼 책에는 66가지 저자의 통찰이 약 220쪽의 책에 담겨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짧은 내용이라고 해서 내용까지 빈약한 것은 아니었다. 66가지 중 모두가 와 닿았던 것은 아니지만 그중에서 인상적인 것을 꼽으면 다음과 같다.
먼저 13번째 ‘작은 행동이 자기 인식을 바꾼다’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세상은 당신이 자신을 대하는 대로 당신을 대한다. 행동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세상에 보여준다. 자신을 다르게 생각해야만 다르게 행동할 수 있다. 그러니 자아 정체성을 바꿔줄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하라. (56쪽)
많은 자기계발서에서 중요하게 말하는 ‘행동’에 대해서 저자도 언급하고 있다. 그것도 작은 행동을 말이다. 그런 행동이 세상에 자신을 보셔준다는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다음으로 14번째 ‘그럭저럭 좋은 것들에 빠져 위대한 것을 놓치지 마라’에서 발견한 문장이다.
‘노’라고 말할 줄 알면 당신의 ‘예스’가 더 강력해진다. … 어렵지 않은 결정이다. 거의 모든 것에 ‘노’라고 하면 된다. 그러면 시간도 많아지고 머릿속도 맑아지기 시작한다. (59쪽)
살면서 우리는 많은 일을 처리한다. 어쩌면 하루에 사용해야 할 에너지 중 많은 부분을 잡무에 쏟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성공한 이들이 중요한 일을 먼저하라는 조언을 자주 하는 것 같다. 거의 모든 것에 거부의 의사를 밝히고 정말 중요한 일에 모든 것을 쏟아 부으라는 조언인데 어렵지 않은 결정이라고 쉬운 해결책을 내 놓는 것이 쉬워 보이면서도 어려운 것 같았다.
그리고 44번째 ‘행복하고 똑똑하고 유용한 선택’이다.
인생을 좌우하는 중요한 결정을 할 때 고려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 무엇이 당신을 행복하게 하는가?
• 무엇이 현명한 일인가? (장기적으로 이로운가?)
•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한가? (149쪽)
그리고 저자는 세 가지 중 두 가지를 충족하는 선택을 했을 때 부작용의 예를 든다. 똑똑하고 유용하지만 행복하지 않은 선택을 하면 기계처럼 살아가면서 결국 행복이란 기름이 없어 마찰이 일어나 엔진이 망가진다고 하고, 행복하고 유용하지만 똑똑하지 않은 선택에서는 흔히 자선 봉사자들에게 나타난다며 노력은 낭비되고 잠재력은 발휘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결국 세 가지 고려사항이 동시에 만족되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52번째 ‘배운 것을 잊고 다시 배우는 능력’에서는 빠른 시대 변화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해결책은 바로 의도적인 ‘탈학습’이다. 기존에 배운 것을 잊어버린다는 뜻이다.
1 아는 것을 의심하라.
2 안다고 생각하는 습관을 버려라.
3 현재에도 여전히 사실이라는 증거를 찾아보라. 증거가 없으면 따라가지 마라. (177쪽)
이미 세상은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 살아가기에는 너무 빨리 변하고 있다.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그렇기에 저자가 말하는 의도적인 탈학습이 중요해 보인다. 저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이 번장을 마무리한다. “지식을 계속 더하는 것만으로는 지혜로워지지 않는다. 빼기도 필요하다. (178쪽)” 빼기도 중요하다는 말이 자꾸 기억에 남았다.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의 또 다른 특징으로 각 장의 말미에는 QR코드를 들 수 있다. 책을 다 읽고 QR코드를 따라 들어가 보니 그 장의 원문과 그 원문을 들을 수 있는 곳으로 안내되었다. 저자의 글을 원문으로 다시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어쩌면 많은 자기계발서에 말하는 이야기를 다시 보는 느낌도 들 수 있으나 누구든 66가지 중 영감을 얻을 수 있는 1가지는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에 일독을 권하고 싶은 『진짜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사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