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와, 생활지도는 처음이지? - 곰쌤 & 범쌤의 생생한 학교 현장 생활지도 노하우
하인철.김상범 지음 / 미다스북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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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이 무너지고 공교육에 대한 위기가 하루가 다르게 대두되고 있는 요즘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기초 학문뿐 아니라 인성이나 사회성 등 여전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 학교이기도 하다. 그중 학생들의 문제 등을 듣고 해결해 주는 ‘생활지도’라는 분야가 있다. 다양하고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는 곳이 학교이고 다른 학교 업무 대부분은 매뉴얼이 있지만 매뉴얼조차 없는 것이 바로 생활지도 업무이다. 이에 다년간 생활지도를 해온 선생님 2명이 만든 매뉴얼이 『어서 와, 생활지도 처음이지?』이다.


제목에서부터 이 책의 목적과 누구를 위해 쓰였는지 드러난다. 생활지도를 맡은 교사들이 주로 타겟이 될 것이나 학교의 생활지도가 궁금한 이들은 누구나 보고 이해할 수 있게 쉽게 구성되어 있었다. 먼저 생활지도 업무의 준비와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고 실제 사례로 그 뒷받침을 하고 있다.


생활지도라는 말을 처음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학교 폭력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수업을 하면서 줄어든 학교 폭력이 다시 등교를 시작하며 늘어났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학교폭력에 대한 부분이 가장 많긴 하지만 아동학대와 성폭력까지 다양한 사례가 실려 있어 생활지도의 넓은 범위가 놀라웠다,


저자는 생활지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생활지도란 누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정확한 답은 “통일성”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모든 교원이 동일한 기준의 잣대를 적용하여 통일성 있는 지도가 반복될 때, 학생들에게는 준법정신과 경각심을 교원이게는 자율적 책임이 동반되어 건강한 학교 문화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53쪽)



‘통일성’이라는 말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도 학교 다닐 때 가장 신뢰가 가지 않은 선생님으로 자신의 화를 학생에게 투사를 하는 선생님이었다. 물론 선생님도 사람이기에 감정이 격해질 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을 학생에게 옮기는 순간 그 선생님은 감정에 좌지우지되는 사람으로 보여 ‘또 그러는구나’라며 그 선생님에 대한 신뢰감이 생기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그렇기에 어느 순간에도 통일성 있게 학생을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비단 생활지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나 주위 사람들 사이에서도 중요한 덕목인 것 같다.



이 책의 에필로그에는 한 중학생이 쓴 글이 실려 있다, 그 학생은 '현재의 학생과 교사의 관계를 ‘평행선’으로 표현하고 싶다'라고 했다. 평행선은 아무리 길게 늘여도 서로 만나지 않는다. 어쩌면 교사와 학생은 이 표현대로 만날 수 없는 관계 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평행선은 약간만 틀어져도 언젠간 서로 만난다. 그 약간이 두 선에서 같이 이루어진다면 더 빨리 만날 수도 있다. 이렇듯 교사와 학생 모두 약간의 노력으로 서론 만날 수 있다면 생활지도가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지도라도 대부분은 서로 상호작용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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