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내가 글을 쓰는 이유 - 그리고 당신이 글을 써야 하는 이유
이은대 지음 / 슬로래빗 / 2016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저자가 글쓰기로 인해 구원을 받는 과정을 그린 에세이 같은 책이기도 한 내가 그을 쓰는 이유에서 이은대 작가는 나만의 글쓰기를 강조한다. 주제도 형식도 분량도 제한이 없는 자기 마음에서 불러주는 말을 글로 적으로고 말한다. 저자도 그것으로 인해 삶의 밑바닥에서 나올 수 있었다면서...

 

저자는 대기업을 다니다 퇴사를 하고 시작한 사업을 실패하면서 그의 삶을 밑바닥 아니 지하로 뚫고 나간다. 심지어 채권자들의 고소로 인해 전과자가 되는 시련을 겪기도 한다. 그 참담한 시간 속의 감옥에서 저자는 글쓰기를 시작한다.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것으로 시작한 글쓰기는 점차 다양한 주제로 확장되면서 매일같이 글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에 글쓰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글쓰기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능이자 욕구라고 생각한다. 숨쉬기처럼 말이다. 숨쉬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쓰고자 하는 욕구는 오직 쓰는 행위로만 해소할 수 있다. 거기엔 아무런 조건도, 이유도 없다 필요한 건 오직 종이와 펜, 그리고 쓰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24쪽)

 

글쓰기를 하기 위한 준비물은 간단하다. 종이와 펜, 그리고 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어떤 글이든 시작하라고 조언한다. 블로그를 시작할 때 큰 도움이 된 파워블로거 핑크팬더의 블로그 글쓰기의 저자 핑크팬더 이재범 작가도 아무것이라도 좋으니 일단 시작하라고 조언을 하는데 두 작가 모두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일단 무엇이든 쓰리고 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가 막막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저자는 글쓰기를 방해하는 핑계들라는 제목으로 시간이 없다. 글을 써본 적이 없다. 글재주가 없다. 무엇을 써야할지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이 두렵다. 쓰다보면 내용이 산으로 간다. 문장력이 약하다. 쓸 말이 없다. 글쓰기가 힘들다. 도무지 집중할 수가 없다. 10가지의 핑계에 대해 조목조목 글을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답을 한다. 10가지나 되는 핑계이기에 다른 핑계거리가 더 이상 없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을 아무런 제약 없이 자유롭게 쓰는 것이 나만의 글쓰기이기에 이런 것에 핑계에 속박을 당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또한 글을 써감에 따라 자신의 감정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으며 그것을 조절할 수 있고, 목표가 한층 더 명확해 지는 등 글쓰기의 효능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해준다. 저자는 글쓰기의 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글쓰기의 힘은 무한하다. 이 사사로운 행위로 인해 우리는 마음을 다스릴 수 있게 된다.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은 세상도 다스릴 수가 있다. 자신감이 가슴속에 묵직하게 자리 잡으면서 어떠한 갈등과 주변의 날카로운 공격에도 흔들림 없이 평온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가슴 벅찬 희열을 당신에게도 전해주고 싶다.

 

책의 곳곳에서 밝히고 있듯이 저자는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은 아니다. 그저 글쓰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통해 인생을 구원받아 계속 쓰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저자는 맞춤법이 틀려도 글의 문맥이 어색해도 일단 글쓰기를 중단하지 말고 계속 쓰라고 한다.

 

말과 글로 분류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서로 의사소통이다. 하지만 서로가 아닌 나와의 의사소통에는 말보다 글이 더 효율적으로 보인다. 저자가 매일하고 있는 나만의 글쓰기를 통해 나 자신과 솔직한 의사소통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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