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모부신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 주식 투자에서 메이저리그까지 승률을 극대화하는 전략
마이클 J. 모부신 지음, 이건.박성진.정채진 옮김, 신진오 감수 / 에프엔미디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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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한 인물들의 인터뷰를 보면 적지 않은 이들이 운이 좋아서 성공을 했다고 한다. 반대로 안타깝게 실패를 한 인물에게는 아이디어나 시도는 좋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갔다며 운이 나빴다는 평가도 내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데 운이 얼마나 작용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운이 없어서 성공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긴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운과 실력을 구분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 투자전략가로 이름 높은 마이클 모부신의 운과 실력의 성공방정식이다. 제목에 방정식이라는 말이 있다. 방정식은 미지수의 값을 찾는 식이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운이 필요하고 얼마만큼의 실력이 필요한 것일까?


저자는 먼저 운과 실력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동전 던지기를 해서 앞면이 나오면 이기는 게임을 한다고 가정할 때 앞면이 연속적으로 10번이 나왔다고 생각해보자. 그렇다고 해서 우리는 그 상황에서 실력이 좋다고 하지는 않는다. 동전던지기는 앞면과 뒷면이 나올 확률이 같기 때문이다. 저자에 따르면 플레이어가 더 빈번하게 공을 터치하게 되는 농구 경기가 야구 경기보다 운에 더 좌우된다고 한다.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단장의 동생이 전력분석과의 면접에서 그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주위 동료의 도움이 더 필요한 축구나 농구보다 투수와 타자 개별적으로 상대하는 야구에서 세이버메트릭스가 더 필요하다고...


뿐만 아니라 저자는 운이 큰 영향을 미치는 복잡한 분야에서는 실력과 경험을 혼동하기 쉽기 때문에 실력과 경험도 분명히 구별이 필요하다며 실력을 확인하는 척도 한 가지로 정확한 예측력을 꼽고 있다. 다음은 운과 실력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대목의 한 구절인데 운과 실력을 구분하는 것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었다.


노력과 준비는 실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대개 좋은 성과를 불려온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은 운이 좋아져서가 아니다 운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 실력이 향상될 뿐이다. (40쪽)


운과 실력을 구분할 수 있다면 다음으로 필요한 것이 실력을 쌓는 것과 운

을 다루는 것이 필요하다.


저자는 인과관계가 명확하면 실력을 믿고, 운과 실력의 스펙트럼에서 실력에 가까운 활동이라면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반면 운은 아무도 통제할 수 없기에 경쟁상황에서 강자는 자신의 우위를 굳히기 위해 상황을 단순화해야 하고 약자는 강자의 우위를 희석하기 위해 우연성을 더해야 한다는 전략을 제시하고 운의 영역에서는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고 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으로 운과 실력의 중간 영역에서는 체크리스트를 수용하라는 조언이었다.


체크리스트는 단순한 질문에 체크를 하면서 절차의 명확성과 정확성을 도와주는 문서이다. 이런 체크리스트를 절차 확인용 체크리스트와 문제해결용 체크리스트로 구분한다. 구체적으로 항공 산업의 체크리스트를 예로 들면서 체크리스트의 표현은 단순 명료하고 친숙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궁극적으로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인 것 같다.


실력과 운을 구별하는 것은 예측을 더 잘하기 위해서다. 우리는 세상 모든 일에 실력과 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317쪽)


세상의 모든 일은 실력만으로 운만으로 성취되지는 않는다. 실력과 운, 그 외에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복잡계이다. 그럼에도 주어진 일이 실력이 더 필요한 일인지 운이 더 필요한 일이지 구별할 수 있다면 조금 더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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