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저승사자 양치승의 지옥 트레이닝 - 방탄근육 완성하는 초강력 트레이닝 100
양치승 지음 / 비타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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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서럽게 운적이 있다. 꼬마들의 로망 프라모델을 조립하는 과정이었는데, 아무거도 모르는 꼬마는 설명서를 무시한 채로 완성된 건담모형만을 생각하며 조립해야 할 부품들을 모조리 순서 없이 뜯어 버리고 말았다. 적지 않은 부품들이 한 곳에 옹기종기 모여 어느 것이 어떤 곳에 필요한 부분인지 모르게 되어버리자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꼬마는 사촌형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두어살 터울인 형도 손을 쓸 수 없기는 마찬가지였다. 어렵사리 얻은 프라모델이였기에 아주 서럽게 울었던 기억이 있다. 처음으로 일의 순서와 체계를 몸소 깨친 경우였기도 하고...

 

  그런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많은 시간이 지나고 운동을 한답시고 헬스장을 찾아서도 비슷한 짓(?)을 해 버렸다. 대충 어떻게 운동하는지를 묻고는, 그냥 무작정 열심히(힘이 들면 곧장 다른 운동을 했기에 열심히란 말을 조금 어색할 수 있으나 그때는 나름 진지하고 열심히였다^^) 운동을 하고는 며칠을 근육통에 시달리는 것 외에는 큰 성과를 얻지 못하고는 그냥 생긴대로 살자고 애써 위안을 했었다. 그러던 중 우연히 3개월이면 원하는 몸을 만들 수 있다는 양치승 관장의 책을 만났다. 처음에 양치승 관장? 누구지? 라는 물음이 생겼다. 그런 의문은 표지의 사진만 보고도 쉽게 해소가 되었다. 하긴 양치승 관장 보다 먼저 유명해졌던 최성조 코치도 자신의 이름보다는 차승원 씨가 툭 던진 간고등어로 더 알려졌으니까.

 

                                                                                      [출처 : 나 혼자 산다 중 한 장면] 

 

 위의 스틸컷에서 보듯이 TV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성훈의 코치로 나오신 분이었다. 수영 편에서 자신의 직업이 평생 힘쓰는 것이었는데, 힘을 빼라도 하니 너무 힘들다는 말에 빵 터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엄청 유쾌한 분이 것 같았는데 계속 보고 있자니 자신의 일, 그러니깐 몸을 만드는 일에서는 한없이 엄격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나는 네가 힘든 게 제일 좋아!’라는 어마무시한 문구와 함께 하는 <양치승의 지옥 트레이닝>은 여타 다른 책과는 다르게 근육해부도가 있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처음 알게 된 근육이 다수인 가운데 어떤 운동이 어느 근육에 영향을 주는지 그림으로 표현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완성형 몸을 가진 모델이 운동을 하는 사진만 가득할 거라는 운동과 관련 된 책에 관한 선입견같은 것이 있었다. 하지만 우리의 몸을 내배엽, 중배엽 및 외배엽으로 구분하고는 그에 맞는 운동법을 추천하는 것과 어느 것이 마냥 좋다고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목적성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상체와 하체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은 그러한 선입견을 해소시켜주는데 충분했다 무엇보다도 혼자서 초보가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애로사항인 '내가 과연 맞는 동작으로 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에 답이라도 주듯이 QR코드로 영상으로 배울 수 있는 점이 가장 좋았다.  

 

 오늘부터라도 양관장의 레슨포인트를 따라 하나씩이라도 따라 해보아야겠다. 그의 말처럼 운동을 못하는 합리화를 이겨낼 때 그때부터 몸은 좋아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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